ⓒitalyexpo2020

작년 팬더믹 사태로 급작스럽게 중단되거나 연기되었던 세계 규모의 행사들이 올해 차례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올해 개최 예정인 베니스 비엔날레, 엑스포 두바이에 등장할 이탈리아 파빌리온의 디자인이 최근 공개되었다.

지난 4월 27일, 개최를 다섯 달 앞둔 엑스포 2020 두바이의 이탈리아 파빌리온이 선보여졌다. 큰 규모의 파빌리온은 Boero에 의해 녹색, 흰색, 붉은색으로 칠해지는데, 이탈리아의 상징색이기도 한 이 삼색은 파빌리온 위에서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크게 펼쳐지는 것이라고 한다.

파빌리온 공개와 함께 외무부장관이 참석한 라이브 중계 행사가 열렸고, 이때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공개되었다. 이 다비드상은 이제까지 재현된 다비드상 중 가장 정밀하게 재현된 것이라고 한다. 다비드상은 부분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병이 이용되어 3D프린터로 제작되었고, 행사 며칠 전부터 파빌리온에 놓였다. 이번 엑스포 2020 두바이를 위해 피렌체 아카데미아 갤러리(Museum of the Accademia Gallery), 문화부(Ministry of Culture) 등이 참여해 대학과 산업계에 있는 기술자 및 연구자들이 팀을 이루었다.

 ⓒitalyexpo2020

엑스포 2020 두바이에서 다비드상과 함께 이탈리아 파빌리온을 채우는 존재는 바로 빛이다. Enel.이 디자인한 조명 설치는 강력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며 그 자체로 상징적인 효과를 낸다. 그는 조명을 통해 에너지 소비에 대한 경각심과 책임감을 일깨우는 효과를 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La Biennale di Venezia

한편, 올해 5월 22일부터 11월 21까지는 약 63개 국가가 참여하는 17번째 베니스 국제 건축 비엔날레가 열린다. 원래 작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취소되고 올해로 미뤄진 이번 행사의 타이틀은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How will we live together?)’이다.

베니스 국제 건축 비엔날레의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회복력 있는 커뮤니티(Resilient Comunities)”를 주제로 한다. 이는 지금 시대와 건축의 최대 위기 중 하나인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데, 큐레이터인 Alessandro Melis는 환경 위기를 재인식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델로서 주변화된 커뮤니티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La Biennale di Venezia 

그는 이 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아주 구체적인 레퍼런스들을 이용한다. 그것은 과학, 의학, 진화학의 도서들을 참조하는 것이다. 고전적인, 경전화된 건축 대신 예외적이고 변칙적인 것으로 치부되던 배경들에 주목하여 그동안 도시와 시골 커뮤니티에서 주변화되었던 경험과 목소리들을 청취한다. Meils은 미적, 결정론적 동질성에 도전해야 현재의 환경 및 건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La Biennale di Venezia

파빌리온의 ‘기후 위기’에 대한 의식은 목표로서 표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파빌리온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에 도전하는 첫 번째 파빌리온이기도 하다. 작년에 사용되었던 재료들을 재활용하며, 파빌리온 내부는 14개의 학제적인 특징을 가진 주제관으로 세분화된다. 미학적으로는 사이버펑크, SF영화의 기계 미학에 가까운 효과로 표현되었다.

출처

https://italyexpo2020.it/en/the-project/the-italy-pavilion/

https://www.domusweb.it/en/news/gallery/2021/04/26/dubai-presented-the-italy-pavilion-at-expo-2020.html

https://www.domusweb.it/en/news/gallery/2021/04/23/the-italian-pavilion-2021-prefers-background-nois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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