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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모던디자인을 이끈 Charlotte Perriand: The Modern Life, Design Museum

현재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 "Charlotte Perriand: The Modern Life" 전시가 한창이다. 1996년 열렸던 샬롯 페리앙의 런던 전시 이후 25년 만이다.  프랑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페리앙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이고 단순한 20세기 현대 디자인을 이끈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모더니즘의 선구자이다. 1903년 파리에서 태어난 페리앙은 가구 디자인 공부를 시작으로 1999년 생을 마감 할때까지 20세기 내내 작업은 계속 되었고 그 시대의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인 인물들과 교류가 많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그 당시 정치, 예술, 사상의 맥락에서 그녀의 작품을 배치하고 있으며 그 시대 주류를 이뤘던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네르, 장 프루베, 피카소와의 협업작을 보는 재미도 흥미롭다. 또한 인상적인 일련의 스케치, 사진, 노트 기록 뿐만 아니라 가구 디자인 프로토타입과 공간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인 과정을 보여주며 아이디어를 스토리텔링하고 디자인을 통해 보여주는 예술에 대한 혁명적인 삶의 비젼을 상세히 재구성한다. 

 

 

다이닝 체어/ The Place Saint-Sulpice apartment-studio, Paris, 1928 © Kyung Mi Kong 



The Place Saint-Sulpice apartment-studio, Paris, 1928 © Design museum 



Drawing of the dining room in the Place Saint-Sulpice apartment-studio, Paris, 1928 © Design museum 

 

 

Series of tubular steel furniture/ plans designed by Le Corbusier, Pierre Jeanette and Charlotte Perriand © Design museum 

 

 

Bar sous le toit’ (Bar under the roof), 1925 /Chaise longue basculante 체어 © Design museum 

 

 

Fauteil grand corfort 체어 ©Kyung Mi Kong

 

 

전시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실제 아파트 한 공간을 재현한 공간이 눈에 띈다. 1925년 학교 졸업 후 파리에 자신을 위한 스튜디오 아파트 ‘Bar sous le toit’ (Bar under the roof) 라는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그녀는 이 공간을 시작으로 빠르게 세상에 이름을 드러난 계기가 됐다고 한다. 라이프과 워킹을 위해 디자인한 이 미니멀하고 기능적인 아파트 공간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미니멀한 삶의 공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준 셈이다.

그 후 그녀가 르 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네르와 함께 10년간의 공동작업으로 가구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였다. 결과물로 1928년 Chaise longue basculante나 Fauteil grand corfort의 가구가 탄생되고 1929년파리 Salon d'Automne에서 싱글룸 인테리어도 공개되어 찬사를 받았다. 

 

모듈식 메탈 가구뿐만 아니라 스케치, 모델 및 도면은 'The Machine Age'의 핵심을 보여주고 페리앙의 인테리어를 재현하여 그녀의 미적 감각과 공간과 삶에 대한 접근법의 현대성을 보여준다. 그녀는 저렴하고 공간 적응력이 뛰어난 인테리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정신을 잘 받쳐 주며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학생 기숙사를 위해 디자인된 책장과 쓰임이 잘 엮인 기숙사 싱글룸을 재현했다. 이는 나무와 플라스틱으로 된 단순한 모듈식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매우 실용적 디자인의 적절한 예시가 된다.  

 

 

 

 


책장과 쓰임이 잘 엮인 기숙사 싱글룸 © Design museum 


 

모듈러 시스템 책장의 피스의 다양성 © Kyung Mi Kong

 

 

재미있게도 1930년대 큰 전환기가 온다. 페리앙의 관심이 메탈 가구와 산업화된 프로덕션에서 자연주의로 옮겨 갔고, 작품은 자연주의 철학이 반영된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과 예술의 혼합'을 통해 풀어나갔고, 돌, 나무, 화석과 같은 자연적 유물에서 영감을 받아 나무와 가죽을 주로 써서 유기적 형태의 가구를 디자인했다. 그 시절 기록된 흑백 사진과 실험적인 스케치를 포함하고 있고 실제 전시된 가구와 그녀의 영감들이 페리앙의 감성을 통해 어떻게 해석 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Cantilever bamboo chair and cross-based bamboo armchair, 1940 © Design museum 



La Cascade residence, Arc 1600, 1967-1969 © Design museum

 

전시 테마에 맞춰 방을 옮겨 다니다 보면 1968년 프랑스 스키 휴양지인 레 아크의 전설적인 인테리어 건축 작품으로 그녀의 작품의 절정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이 실용적인 디자인 생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물 크기의 모델과 영상이 함께 전시됐다. 그 당시 모던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프레임 워크를 제공한 것은 그 당시 매우 이상적이고 파격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페리앙 인테리어는 여전히 이상적이며, 복제하기 어려운 컨트라스트와 방법론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Curator Justin McGuirk, Design Museum

 

큐레이터 맥귀르크는 페리앙이 디자인 뮤지엄에서 살아 생전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가졌던 1996년, 자신이 단지 가구 디자이너로 발표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한다.  25년 후,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단순히 가구,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정의되지 않으며 종합예술인, 공동작업자, 통합 중재자의 역할로 재정의되고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https://designmuseum.org/exhibitions/charlotte-perriand-the-modern-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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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미(영국)
브루넬대학 브랜드전략디자인 석사 졸업
(현)CADADesign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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