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오브제+컬러+디자인……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대도시 릴르lille에 있는 현대미술관 트리포스탈 Tri Postal 에서 <컬러, 등등(Colors, etc.)> 전시를 개최했다.
‘색’을 만끽한다.
‘색’을 듣는다.
‘색’을 느낀다.

Pigment Walk 전시관 전경 2021 © maxime dufour photographies
과연 우리는 색을 느끼고 들을 수 있을까? 색과 냄새의 조합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컬러, 등등 (Colors, etc.)> 전시를 통해 알아가 본다.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초청하여 하나의 색의 감동을 선사한다. 이 전시의 기획자는 얀 반 아이크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색, 기타 등등 전을 기획했다.
15세기에 얀 반 아이크(Jan van Eyck)는 색채 가루인 안료를 세계 최초로 기름에 섞어서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 특히 ‘피그먼트 워크(Pigment Walk)’
전시관을 따로 만들었다. 100여 점이 넘는 오브제 및 디자인 제품으로 구성된 ‘피그먼트 워크’ 에서는 흰색 공간에 색이 꿈틀대며 변화하고 하모니를 이룬다.
색이 걸어가는 공간 속에 사람이 걸어간다. 피그먼트는 색체 가루인 안료를 뜻한다. 말 그대로 흡사 안료 사이사이를 걸어 다니는 그대로를 표현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흰색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흰색 공간에 색을 오롯이 보여 준다.

Judith Seng Acting Things VII School of Fluid Measures Lille - 2021 © maxime dufour photographies
하나의 흰색 무대에서 안료 색이 이 전시의 주인공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주디스 썽의 이 안료에서 파란색을 눈여겨 보다가 피그먼트 워크 전시관에
설치된 파란색 소파를 다시 한 번 본다. 안료 가루의 원색을 그대로 가져온듯한 파란색 쇼파인 ‘돌연변이 2012’는 영국의 '스튜디오 마르텐
쎄울라에'에서 디자인했다. 디자인 가구 체스터필드의 대표적 디자인의 소파를 생각나게 한다. 체스터필드의 가죽소파를 세포 번식을 한 반원으로 변형한 것 같다.
다양한 크기의 원형을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등받이가 있는 벨벳 소파를 만들어 냈다. 천에서 반사하는 기법을 통해 파란색 빛깔을 더욱 원초적으로 보여준다.

Pigment Walk 전시관 <돌연변이Mutation>2012 소파 '돌연변이' 반대편으로 본 전시 전경에는 그 주변으로 파란색을 기본으로 한
© Studio Maartende Ceulaer BE 조명, 장식품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Pigment Walk 전시관 전경 2021
© maxime dufour photographies

Pigment Walk 전시관 <BLEND-Closet> 2019 © Ward Winant
와르드 위너트 Ward Wijnant의 블렌드 프로젝트 중 하나인 ‘클로젯’이다. 블렌드 프로젝트는 목재절단 방법에 따라 나무판의 느낌이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에 주력한다. 나무를 길이쪽으로 절단하여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들은 컬러를 입고 주변의 오브제와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함을
넘어 관람자는 피그먼트 워크 전시관에서 색, 그 사이를 유영한다.
Color, etc. 전시가 개최되는 트리포스탈에서는 디자인 제품과 예술품을 ‘색’으로 한데 모았다. 집이나 문화 공간에서 예술품과 디자인제품은 함께
공존하는 것이지, 따로 분리해 있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트리포스탈에서는 2004년부터 현대예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07년터는 주기적으로 프랑스 최대 컬렉터인 피노와 사치의 컬렉션
전시을 개최하기도 했다.

릴 현대미술관 '트리포스탈Tri Postal' © Tri Po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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