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키네틱 터치리스Kinetic Touchless

물건에 닿은 사람의 온기가 상징하던 아날로그 감성이 무색하게, 팬데믹 시대를 사는 우리는 물건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에 민감해졌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스턱STUCK 자체 기술 연구를 위해 운영하는 스턱 랩STUCK Labs에서는 ‘키네틱 터치리스Kinetic Touchles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키네틱 터치리스 프로젝트는 손가락이 닿지 않아도 눌러지는 엘리베이터 버튼(Kinetic Touchless 1.0), 제어 가능한 자동문(Kinetic Touchless 2.0) 외에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인터랙티브 심포니(Kinetic Touchless 3.0)로 확장되었다.

 

 

터치리스 엘리베이터 버튼(Kinetic Touchless 1.0)

 

 


손이 닿지 않아도 반응하는 키네틱 터치리스 엘리베이터 버튼의 작동 모델 / @STUCK Labs

 

 

 


엘리베이터 안에서 버튼이 눌리는 모습 / @STUCK Labs

 

 

 

복층의 건물에서 엘리베이터 버튼은 수많은 사람이 누르는 터치포인트이다. 엘리베이터 문 앞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두고, 버튼을 누르기 전에 손 소독을 권장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용할까? ‘키네틱 터치리스 1.0’은 손가락이 버튼 근처에서 머물면, 버튼이 저절로 눌러지며 빛으로 반응하는 기술이다. 

 

 

 

 

터치리스 미세 제어 자동문(Kinetic Touchless 2.0)

 

 

 

사용자의 손 움직임에 문이 활성화되는 모습 / @STUCK Labs



 


사용자가 문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모습 / @STUCK Labs

 

 

 


 

일반적인 자동문도 손이 닿지 않아도 열리고 닫힌다. 그렇지만 그 타이밍과 열리는 폭이 미세하게 조절되지 않아서, 필요하지 않은 순간에 열려 냉난방기의 전기를 소모하거나, 급하게 지나가야 할 때 하필이면 문이 저절로 닫혔다가 다시 여느라 사용자가 문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키네틱 터치리스 2.0’는 그런 에너지 낭비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자가 자동문을 열고 닫는 순간과 열고 싶은 폭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인터랙티브 심포니(Kinetic Touchless 3.0)

 

 


풋 유어 핸즈 업 / @STUCK Labs




 

손의 움직임에 센서가 작동하는 모습 / @STUCK Labs 

 

 

 

손에 닿는 감각으로 세상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팬데믹은 가혹하다. ‘키네틱 터치리스 3.0’은 만지지 않고도 호기심을 충족하고,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심포니이다. 어린이들의 움직임에 맞춰, 영상 속의 캐릭터가 반응하여, 마치 지휘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구글 아츠&컬처의 블롭 오페라Google Arts & Culture’s Blob Opera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키네틱 터치리스 3.0’은 어린이가 몸 전체를 움직여서 일으키는 반응을 큰 스케일로 실시간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턱 랩STUCK Labs은 사람의 감각으로 창의적인 기술에 디자인을 접목시켜, 새롭지만 쉽게 와닿는 인터랙션과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만든 다학제 연구 그룹이다. 스턱 랩의 주체인 디자인 스튜디오 스턱STUCK은 2009년에 작은 아파트에서 친구 다섯 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스물네 명의 디자이너, 디자인 교육자, 기술전문가가 모인 집단이 되었다. 현재까지 백이 넘는 클라이언트들을 도와, 산업디자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까지 다양한 영역의 사백 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력이 있으며,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거 입상했다.

 

 

 

 

스턱 랩의 키네틱 터치리스 프로젝트 1.0, 2.0은 개인과 집단의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이상, 팬데믹 이후에도 효용성을 잃지 않을 것이며, 터치리스 프로젝트 3.0은 예전보다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엔터테인먼트계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싱가포르도 경기 침체로 클라이언트로부터 프로젝트를 받는 환경이 각박해진 상황이다. 키네틱 터치리스 프로젝트에서는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로운 융합도 돋보이지만, 사회와 맥락을 같이 하는 실험을 통해 자체적인 기술력을 쌓아가며, 디자인 주도권을 잃지 않는 스턱의 경영 감각도 눈여겨보게 한다. 스턱은 디자인 철학과 노하우를 더욱 알고 싶다면, 그들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유튜브 채널을 한 번쯤 방문해보길 권한다.

 

 

 

 

designdb logo
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Tag
#스턱랩 #터치리스
"키네틱 터치리스Kinetic Touchless"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