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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Quirky 키네틱Kinetic

키네틱Kinetic은 디자인과 광고 분야를 아우르는 싱가포르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이다. 간결한 메시지를 기이하고 위트 넘치는 특유의 스타일에 담아, 강렬한 결과물을 만든다. 이번 글에서는 키네틱의 대표 판 림Pann Lim과의 인터뷰와 함께 키네틱을 거친 프로젝트 중에서 유독 그 독특함이 살아있는 작업을 선별해서 소개한다.

 

 

 

 

 


 

@Kinetic

 

 

 


상한 에코컬쳐 트레일 Mini Extraordinary An Ecocultural Trail

 

자연물이나 폐기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로 싱가포르의 차이나타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 아이콘 열여섯 점을 만들어, 행인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를 알렸다.

 

입을 수 있는 파인애플


중국인들에게 파인애플은 번영의 상징으로,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에는 파인애플이 눈에 보이게 놓여있다. 파인애플이 올려진 곳에 마치 가죽 같은 파인애플 섬유로 만든 패션 아이템을 함께 진열하고, 파인애플로 섬유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

 






 

 

@Kinetic

 

 

버섯 시멘트


콘크리트를 성형하듯, 버섯의 필라멘트 소재를 양생해 단단한 사자상을 만들고 거리에 세워두었다.

 






@Kinetic

 

 

 

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


식품 포장이나 차 티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만 줄여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해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패키징에는 ‘친환경적인 영혼을 위한 수프SOUP FOR THE ECO-SOUL’라는 별칭이 붙었다. 차이나타운 건강식품 가게 앞에서는 각종 허브 음료를 판매하는데에서 착안하여, 해초 플라스틱 티백으로 수프를 만드는 법을 시연했다.

 


 


 


@Kinetic 

 

 

 

 

 

“키네틱을 소개해주시겠어요?”

 

키네틱은 1999년, 닷컴 버블 시대에 션 람Sean Lam, 벤지 추Benjy Choo, 캐롤린 테오Carolyn Teo, 애드리안 탄Adrian Tan이 ‘Kinetic Interactive 키네틱 인터랙티브’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웠어요. 창립자들은 모두 디지털 기술을 갖춘 사람들로, 역동적인 성장 에너지를 상징하는 솟구치는 로켓에서 본 딴 초창기 로고처럼, 창립 후 2년 사이에 동남아에서 인지도 있는 광고업체로 성장했지만, 당시 싱가포르의 광고계는 90% 인쇄물, 10% 디지털에 기반한 상황이어서, 인터랙티브에 특화된 키네틱 팀에게 인쇄물을 요구하는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키네틱은 ‘Kinetic Design and Advertising 키네틱 디자인 광고’로 회사명을 바꾼 뒤, 저를 영입했죠. 창립자들의 열정과 흥미로 만든 회사였기 때문에, 결혼, 육아와 같은 인생 여정에 따라, 모두가 또 다른 본업을 찾아 떠났고, 지금은 제가 대표로 일하고 있어요. 약 3-4년 전에는 캐롤린과 2인 대표 체제로 일하면서, 클라이언트 관리와 재정 전반을 캐롤린이 전담하고, 저는 크리에이티브 작업만 했는데, 이제는 제가 회사 경영을 맡고 있어요. 크리에이티브를 맡아주는 직원들 덕분에 용케도 안 망했네요!

 

 

 

디자인 소사이어티 콘퍼런스 포스터The Design Society Conference Posters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열린 콘퍼런스의 포스터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맥락과 주요 특징을 해석의 여지가 있는 소지품과 상황으로 보여주고, 그들의 디자인 이해도를 퍼센트로 나타냈다. 

 

 


 


 

 

@Kinetic, 협업: Alfred Wee, Zann Wan, Yong, Tony Ting, Caleb Ming, Desmond Tan

 

 

 

진가포르Zinegapore

 

강렬한 그래픽으로 구성된 싱가포르 소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금융도시로만 알려진 싱가포르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과 일반적인 관광책자에서는 볼 수 없는 로컬 해리티지를 소개한다. 진가포르의 앱 구성 화면들 싱가포르의 유명 호커센터의 독특함을 소개한다. 싱가포르의 공식 언어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항상 사용하는 싱글리시Singlish(*싱가포르를 구성하는 여러 민족의 모국어가 영어에 더해진 방언)를 소개한다. 

 




 

 

 

 

 


@Kinetic 


 

 

“키네틱은 특유의 기이한 스타일로 싱가포르의 다른 스튜디오와 차별화되고 있는데, 작업물을 보면 클라이언트의 필요를 탁월하게 만족시키면서도 청중들에게는 뚜렷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인상을 받아요. 스튜디오의 정체성과 클라이언트의 욕구를 잘 버무리는 비법이 있나요?”

 

대부분의 싱가포르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들은 디자인 스튜디오, 광고 에이전시, 디지털 에이전시 등으로 특성화되면서 분리되어 있는 경향이 있어요. 2010년이 되면서 디자인 전반이 융합되기 시작했지만, 제가 광고 디자인 업계에 발을 들이던 시절만 해도,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손에 잡히는 ‘크래프트Craft’ 요소가 없다는 이유로 광고 분야를 무시하고, 광고하는 사람들은 메시지가 강렬하지 않다는 이유로 디자인을 무시했어요. 저는 디자인 공부를 하던 시절부터, 하이브리드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디자인 포트폴리오와 광고 포트폴리오를 모두 쌓아왔죠. 아이디어가 명확하면서도, 아트 디렉션까지 탁월한 작업을 하려고 해요. 그렇지만, 저희의 스타일을 클라이언트에게 강요하는 나르시시즘에 빠져있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럭셔리 브랜드와 작업을 할 경우, 우리의 아이디어를 브랜딩 담당자가 요구하는 톤에 맞춰서 가공해요. '미니MINI'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그 브랜드가 다른 운송 브랜드보다 크리에이티브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에 프로젝트에 약간의 위트를 가미했지요. 재미있고 웃기지만, 아이디어는 그 자리에 오롯이 있어야 해요.

 

 

피자 헛 Hot Dot Likes It Hot


피자가 뜨거우면, 빨갛게 변하는 동그란 스티커를 박스 위에 붙여서 배달하는 캠페인의 광고 영상이다. 물이 끓어오르는 쇠 주전자와 김이 나는 다리미로 시청자의 공감각을 자극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의 코믹한 표정과 목소리로 각인된다.

 


 


 

 

주전자 편 @Kinetic, 영상 보기 

 

 

 


 


 

 

다리미 편 @Kinetic, 영상 보기

 

 

 

마키상Makisan


초밥 브랜딩 싱가포르 최초로 고객이 내용물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초밥집의 브랜딩으로, 일본 팝 컬처의 영향을 받은 그래픽에 초밥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를 반복한 손으로 그린 패턴이 재미있다.




@Kinetic

 

 

 

인터뷰에서 판 림은 키네틱이 클라이언트의 몸에 딱 맞는 슈트를 지어내는 맞춤형 양복 디자이너와 같다고 했다. 아트와 디자인의 차이가 나를 만족시키느냐, 남을 만족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던가? 키네틱을 보면 본인들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이 클라이언트의 성공을 가로막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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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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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키네틱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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