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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인공물로 디자인하기

물건은 언젠가는 폐기물이 된다. 월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모두의 일상에서 소소하게 쌓이는 생활쓰레기에 대규모 산업쓰레기와 농업부산물까지 더해져, 매년 20억 톤의 고체 폐기물이 지구에 쌓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의 손에 폐기물을 다시 맡겨, 새로운 물건을 디자인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인도네시아의 스페이스어베이러블(Space Available)과 한국의 DJ 페기 구(Peggy Gou)의 협업으로 탄생한 ‘페기 의자(Peggy Chair)’는 쓰레기장, 바다, 강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20KG을 압축하여 만들었다.@Space Available

 

 


 





아티산 의자(the Artisan Chair)와 명상 의자(The Meditation Chair) 외 모자
@Space Available

 

스페이스어베이러블의 아티산 의자(the Artisan Chair)와 명상 의자(The Meditation Chair)는 바닷가에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끈을 인도네시아 발리의 직조 장인 나노 우헤로(Nano Uhero)가 엮어서 만들었다. 참고로, 스페이스어베이러블은 인도네시아의 디자이너, 예술가, 과학자, 환경운동가가 모여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플랫폼이다.

 

 




인도네시아의 버려진 타이어를 재활용한 신발과 전시 모습 인도네시아 브랜드 인도솔(Indosole)의 타이어를 재활용하여 만든 신발, ‘영혼이 깃든 신발창Soles With Soul’@Indosole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 만든 늘어나는 섬유 구조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100%로 만든 쁘띠 플라이(Petit Pli)의 ‘자라는 옷들Clothes That Grow’@
Petit Pli

 

 

태어나서 2년 동안 옷 사이즈가 7번 바뀌는 유아를 타깃으로 성장 과정에 맞춰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옷을 디자인했다. 최근에는 어른을 위한 옷도 디자인했다. ‘선순환디자인Circular Design’을 추구하는 쁘띠 플리의 옷은 버리지 않고, 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 쁘띠 플라이(Petit Pli)에서 개발한 소재로 파쉬테크스튜디오(Fash-Tech Studio)가 구조적으로 엔지니어링 했다.

 

 

 








조립 전의 재활용 플라스틱 부분들과 완성 모습 산업디자이너 샘 웨이즈(Sam Weis)e와 크리스티나 볼라스(Cristina Borràs)로 구성된 호주 시드니의 디자인 스튜디오 프레섹(Préssec)의 재활용 플라스틱 시트로 만든 퐁(Pong) 탁구 라켓@
Préssec

 

일반적인 탁구 라켓은 세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 묵직하고 생산시 더 많은 소재가 필요하지만, 퐁 탁구 라켓은 플라스틱 시트 한 장으로 속을 비워 만들어서 가볍고 자원 소모도 적다.

 

 


LAAT의 인테리어 시공, 건축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로 만든 인테리어 오브젝트, '모노리스(Monolith)'@
LAAT

 

 


유리와 레진으로 재연한 긴츠키
@Kazuhiro Yamanaka 

 

 

일본 디자이너 카주히로 야마나카(Kazuhiro Yamanaka)의 ‘이로츠기(Irotsugi)’는 부서진 도자기를 옻이나 금으로 수선하는 일본의 긴츠기(金継ぎ) 방식을 부서진 유리에 색 있는 레진으로 응용한 작품이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굽는 과정에서 깨진 도자기를 분쇄하는 과정과 도자 가루의 쓸모를 탐험하는 실험@
Genevieve Ang

 

싱가포르’의 디자이너 제네비에브 앙(Genevieve Ang)의 ‘색종이 돌조각들Confetti Rocks’은 굽는 과정에서 나온 실패작 도자기를 잘게 부숴 색종이 조각처럼 만들고, 이를 다른 도자 작업에 섞어 알록달록한 느낌을 자아내도록 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수의 참여자들이 열린 결말을 가진 공동의 디자인 작업을 이어간 프로젝트와 예술 오브제에 가까운 작업도 소개되고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주
워 만든 곤충 오브제@헤웬주He Wen Zhou, 제이콥 에어리엘Jacob Ariel, 고 탓 위 Koh Tat Wee, 이윤조Lee Yun Jo, 마리 안젤리나Marie Angelina, 스템플 해은Stemple Haeun, 주오 시 하오Zhou Si Hao)

 

‘인섹타 플라스티카Insectica Plastica’는 라셀 예술대학(LASALLE College of the Arts) 학생들이 주변에서 찾은 오브젝트와 소재를 이용해 만든 곤충 오브제다.

 

 








앤틱가구 샵 혹시옹 앤 코(Hock Siong & Co.)에서 수거한 헌 의자를 텍스타일 스튜디오(Soft Studio)가 버려진 섬유로 보수한 의자와 방문객 참여로 만들어진 타피스트리로 구성된 전시 코너@
Hock Siong & Co.와 Soft Studio

 

 

앤틱가구 샵 혹시옹 앤 코(Hock Siong & Co.)와 텍스타일 스튜디오(Soft Studio)의 협업으로 만든 의자, ‘모타이나이(Mottainai!, 일본어로 ‘아깝다!’)’는 망가지고 버려진 의자의 흠 있는 부분을 버려진 섬유에서 뽑아낸 색실로 보수해서, 또 다른 스토리가 덧입혀진 의자로 탈바꿈한 작품이다. 그리고, ‘공동체가 짠 타피스트리 (Community-Woven Tapestries)’는 싱가포르의 아티스트이자 큐레이터인 나탈리아 탄Natalia Tan의 소프트스튜디오Soft Studio에서 2021년 5월부터 6월 한 달 동안, 버려진 옷이나 플라스틱 포장재를 수거하고, 다양한 공동체 일원들이 베틀에 앉아 새로운 섬유를 짜낸 프로젝트이다.

 

 

 

키네틱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판 림Pann Lim은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디자인이 뿜어내는 신선한 아름다움을 내세우기보다는, 필요성을 잃거나 누구도 원치 않는 폐기물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소개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이미 넘치도록 많은 폐기물이 전 세계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30년간 지금보다 70%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앞으로 더욱 많은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이용하도록 디자인과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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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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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업사이클링 #순환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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