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틈리스 커피, 블루투스 저울 무게에 따라 신선한 커피 배달? 실리콘 밸리가 주목하는 커피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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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구독 서비스는 미국 내 가장 대중적인 구독 서비스 중 하나이다. 가장 신선하게 로스팅된 커피콩을 매달 배달해주거나 콜드브루 및 인스턴트 커피 제품들을 원하는 주기마다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성황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며, 비대면 방식으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대기업들이 자사 커피 머신에서 사용할 수 있는 1회용 팟 형식의 구독 서비스는 물론, 개인 영세 자영업 카페에서도 저마다 특색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Bottomless Coffee
이 중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법이 디지털 기술력과 만나 급성장하고 있는 커피 구독 서비스가 있다. 바로 바틈리스(Bottomless) 커피가 그 주인공이다. 바틈리스 커피는 가장 신선한 원두를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로 언뜻 보면 타사 구독 서비스와 엇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바틈리스 커피의 독보적인 점은 바로 블루투스 저울이다. 바틈리스 커피는 구독 서비스와 동시에 무료로 자사 저울을 제공한다. 저울은 손바닥만 한 크기에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저울과는 달리 무게를 알려주지도 않고 다른 기능도 없다. 간단한 전원 버튼과 충전 케이블만 꽂을 수 있는 해당 저울은 심플하게 바틈리스의 로고만 새겨져 있다.
@Bottomless Coffee
해당 저울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충전 후 스마트폰을 사용해 블루투스 연결 후 구독 계정만 연결해주면 약 6개월간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하다. 저울은 구독 서비스 계정과 연결된다. 배송된 커피 봉지를 소비자들이 저울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매일 커피의 양을 기록, 커피가 다 떨어져 갈 때쯤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새로운 커피를 주문한다.
@Bottomless Coffee
이 저울의 커피 인공지능 주문 기술력은 단순히 무게뿐만 아니라 고객이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안 작성한 피드백과 주문 주기를 분석,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피를 추천하거나 자동으로 선정해서 배달해주기도 한다. 해당 저울은 인공지능이 단순히 취향을 분석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신선한 시기에 커피를 배달해주는 것은 물론 출장, 여행,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깜빡하고 구독 서비스를 취소하지 않았다가 물건이 쌓이는 번거로움을 방지해준다.
@Bottomless Coffee
커피 구독 서비스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신선도 유지 및 고객이 개인적으로 바빠서 제대로 체크하지 못할 경우, 무조건 설정된 스케줄에 커피가 배달되는 점을 자사 저울을 통해 개선했다. 가장 신선한 커피를, 개인적으로 바쁜 출장이나 여행 스케줄이 있더라도 저울이 알아서 다 떨어져 갈 때 쯤 주문해준다. 또한, 해당 저울은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해 브랜드 고유의 기술력이자, 동시에 가장 심플하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방해되지 않는 형태로 고안되어 더욱 접근성이 낮다. 크기가 크다든지 충전을 계속해야 하면 불편함 때문에 저울 인공지능의 장점이 상쇄되었을 텐데, 이러한 점을 해결하며 미국 내 커피 구독 서비스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Bottomless Coffee
바틈리스 커피는 지난 2019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이래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 저울을 주문 제작하며 실리콘 밸리와 테크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말에 750명의 소비자로 시작해 2021년에는 6천 명이 넘는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올해 바틈리스 커피는 5배의 성장세를 예상하며, 심플한 저울 디자인처럼 사용법, 자사 구독 서비스만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간단한 픽토그램을 적극 활용, 홈페이지 디자인도 간결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고객 위주로 개선해 나가는 등 팬층을 탄탄히 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한화 약 50억 원의 투자를 받은 만큼, 계속해서 저울 및 자사 제품들 디자인 개발과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 밝히며 귀추가 주목되는 커피 구독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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