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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스쿠터 끝판왕, NAON Zero One

 

정확히 일년 전, 베를린에서 시작된 전기스쿠터 브랜드 UNU를 다뤘다. 공교롭게도 해가 바뀌자마자 승승장구하고 있는 UNU를 떨게할 강력한 대항마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것도 베를린에서.  



 

(이미치 출처: naon.de © OHE Mobility GmbH)


 

 

NAON 이라는 전기스쿠터 스타트업이, 2022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전기스쿠터 Zero One (이하 제로원)이다. 몇해 전부터  몇차례의 프로토타입 발표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려왔던 NAON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만의 GOGORO, 베를린의 UNU를 비롯한 기존 전기스쿠터들과 차별화 되어있다. 




 


 

(이미치 출처: gessato.com/naon-zero-one-electric-scooter © OHE Mobility GmbH)

 

 

 

첫째, 직선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

다른 경쟁 모델들이 둥글고 친숙한 다소 귀여운 모습으로 여성적인 이미지를 가졌다면, 제로원은 지극히 직선적이고 힘있는 외관의 남성을 연상시킨다. 그렇다고 Ducati 의 펌핑된 근육질의 구릿빛 몸매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아주 간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세련된 시크한 도시 남자가 더 가까울 것이다.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이 가져야만 하는 불필요한 부품 (커다란 엔진, 체인, 벨트 등)이 사라짐으로 인해서 간결하고 가벼운 외관을 완성할 수 있게 된 제로원의 또 한가지 특징은 전면부에 과감하게 투명패널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투명 전면 쉴드 안으로 핸들 조작부와 헤드램프를 숨기면서 묵직함보다 시원한 느낌을 택했다. 


 

 

(이미치 출처: gessato.com/naon-zero-one-electric-scooter © OHE Mobility GmbH)


 

 

발판에 숨겨지는 베터리 (이미치 출처: gessato.com/naon-zero-one-electric-scooter © ONE motor GmbH)





둘째, 전기스쿠터 사상 최대 출력.

도심형 전기스쿠터의 평균적인 최대 속도는 50km 내외로 제한되어왔다. 고속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도심에서 5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고속 주행을 너무 많이 하면 배터리 사용량이 커져서 오래 달릴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전기차들의 시작이 그러했듯, 전기스쿠터 역시 ‘도심형’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독일판 Gogoro라 불리우는 UNU 역시 3-4kW 모터 사용에 최대 속도 45km/h, 최대 완충시 (추가 배터리 포함) 100km 주행이 가능한 반면, 제로원은 그것을 훨씬 능가해서 7kW 모터 사용, 최대 속도 100km/h (45km 속도 제한 모델도 있음), 최대 완충시 14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와 주행거리가 높고 길어진 탓에 제로원을 도심형이면서도 근교 여행용 전기스쿠터로도 확장이 가능해졌다.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알루미늄 프래임을 적용했고, 더 강력한 제동을 위해 AMS가 포함된 두개의 디스크 브레이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고성능, 고사양의 특징을 알고나니 외관이 왜 다소 남성적인지 더 이해된다.  






 

 

(이미치 출처: naon.de © OHE Mobility GmbH)

 

 

 

 

 

가속화되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더 강한 성능과 함께 새로운 사용씬을 제공하고 새로운 E-mobility 브랜드의 등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로인해 공용 충전소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등의 인프라가 커진다는 점,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환영할 수 밖에 없다.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 이맘때는 어떤 전기스쿠터가 혹은 어떤 새로운 이동수단을 소개하게 될 지 기대해본다. 

 

 

 

 

 

 

참고 사이트 / 자료 

naon.de

 

gess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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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철(독일)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졸업
(현)Phoenix Design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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