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자연사 박물관이 과학-교육-혁신을 모토로 한 새로운 공간을 연다. 건축 그룹 스튜디오 강(Studio Gang)이 설계한 해당 리처드 길더 센터는 2022/23년 겨울 시즌에 오픈할 예정이며, 해당 공간에서는 공공 과학, 사회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강이 디자인한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리처드 길더 센터는 건축가 진 강(Jeanne gang)이 대표로 제작하였으며, 건축물 자체로도 흥미롭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도록 구상되었다. 

해당 건물은 230,000제곱피트로 박물관의 다양한 건물들을 연결하여 뉴욕시의 4개의 도로 구간을 연결하는 하나의 캠퍼스로 제작될 예정이다.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는 박물관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건축물에 담아낸 것이다. 또한, 해당 빌딩은 4층 높이의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박물관을 통과하여 맨해튼의 대표 명소인 센트럴 파크 서쪽에서 콜럼버스 대로로 연결된다. 이처럼 박물관과 센트럴 파크 및 어느 방향에서도 입장, 관람이 가능할 수 있어 뉴욕 시민들이 산책이나 평소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

해당 건축물은 지구가 만들어지는 지질학적 협곡과 빙하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철근 콘크리트로 물결 모양의 동글을 표현해냈다. 내부는 마치 거대한 협곡 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화강암으로 마감되어 박물관의 새로운 공간은 마치 자연과 현대적인 건축물의 경계를 흐린다.

또한, 연구 도서관 및 학습 센터는 방문객들이 박물관 도서관의 다양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디지털 베이스의 스마트 학습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미국 뉴욕뿐만 아니라 세계 대표 박물관으로 인정받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방대한 수백만 가지의 과학 표본을 볼 수 있는 곳, 곤충 화석 등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도 대중들이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전시된다. 해당 갤러리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양의 자연 과학 전시장이 될 예정이다.

또한, 나비 사육장도 개설된다. 지구 환경의 척도 중 하나인 나비를 직접 사육함으로써 콘크리트 정글에 사는 뉴요커들이 살아있는 자연과 현재 우리가 노력해야 할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전시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360도 월드 극장은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공간으로써 다양한 박람회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7년 전 처음 제안된 이후 2019년 6월 착공되었다. 약 3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올겨울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인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새로운 공간은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골드 인증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축물의 의미, 외관, 지역 시민들과의 호응, 환경을 고려해 지어지고 있는 이 공간이 기대되며 향후 또 하나의 세계적인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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