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밀키트와 간단 요리 제품들은 이제 현대인들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바쁜 직장인들은 요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고,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퇴근 후 자기 계발이나 휴식 시간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전통적으로 재료를 구매하고 요리를 해 먹는 것은 사치가 되었다. 그렇다고 건강이나 경제적인 부담이 큰 배달 음식을 매일 시켜 먹는 건 무리인 만큼, 1~2주 간격으로 신선한 식재료가 다듬어지고 요리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단한 건강 도시락, 밀키트, 쿠킹 박스 등이 선호된다.

다양한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에서는 니치 마켓을 겨냥한 특별한 제품들을 보유한 곳이 많다. 헬스 및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을 위한 단백질 위주 식단, 식사할 시간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냉동 스무디 배달, 따뜻한 물만 있으면 바로 식사가 준비되는 냉동 동결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까지 다양한 방식과 맛을 가진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이에 식품뿐만 아니라, 스마트 주방가전과 쿠킹 박스를 함께 취급하는 토발라(Tovala)는 시간을 절약함과 동시에 건강, 간편함, 설거지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토발라는 요리사 듀오 데이빗 라비와 브라이언 윌콕스가 신선한 요리를 고객이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스마트 오븐이 큐알코드 스캔만으로 20분 이내에 완성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쿠킹 박스가 간단히라도 데치거나 구워야 하는데, 이 과정을 아예 없애고 토 발라 스마트 오븐의 5가지 다른 요리 기능(찜, 굽기, 구이, 토스트, 재가열)이 알아서 조리해준다. 즉, 퇴근 후 토발라에서 배송된 음식을 꺼내 큐알 코드만 스캔한 후 오븐에 넣고 샤워나 환복을 하고 나오면 이미 저녁이 준비되어있는 것이다. 또한 토발라에서 직접 배달해주는 쿠킹 박스 내에는 셰프들의 레시피로 준비된 신선한 제품들이 오븐에서 조리되어도 안전한 용기에 담겨 큐알코드가 찍힌 채로 배송된다.

또한 미국 내 유명 식재료 품 브랜드인 카시, 에이미스와 같은 제품들의 레시피도 큐알코드화하여 토발라 오븐으로 바로 조리가능하다. 즉, 토발라 오븐은 자사 상품 외에도 미국 내 1,000개에 달하는 제품들을 조리해줄 수 있는 만큼, 스마트 주방가전 자체로도 가치 있는 상품이다.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선정한 2021년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도 선정된 토발라 오븐. 최초로 밀 키트 같은 음식 구독 서비스와 스마트 오븐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단순 간단 식료품 배달 사업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 업체이자 스마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성장했다.

모던한 디자인과 컴팩트한 사이즈로 제작된 토발라 오븐은 최근 더욱 바빠지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스마트한 기술력에 비해 사용자들이 ‘배워야’하는 피로감을 최소화하며 더욱 사랑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코로나19 시대 이후 재택근무로 인해 집에서 식사를 더욱 자주 해야 함이며, 생활에서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려는 라이프 스타일이 떠오르는 요즘 토발라는 이러한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는 업체가 아닐까.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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