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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활한 핀란드 치유의 공간_알바 알토의 파이미오 요양원

파이미오 요양원 전경, https://paimiosanatorium.com/

 

 

파이미오 요양원(Paimio Sanatorium)은 핀란드의 국민 건축가 알바 알토와 아이노 알토가 남긴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인간을 위한 기능주의적인 ‘전체 예술 작품’으로 회자된다. 파이미오 요양원 재단 아래 운영되는 건물은 디자인, 문화, 역사를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건축과 디자인의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인간적인 모더니즘의 원칙으로 지어진 파이미오 요양소(1929~1933)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핀란드 건물일 것이다.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와 독특한 느낌은 수십 년의 변화를 통해 요양원을 현재로 옮겨왔다. 원래는 결핵환자들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지내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곳으로 설계되었다.

 

 

“제가 페이미오 요양원을 설계하기 시작했을 때, 저도 마침 몇 달 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방이 실제로 어떻게 디자인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테스트 케이스로 저 스스로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간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선천적으로 더욱 섬세하고, 더 민감합니다.”

_알바 알토

 

요양원의 옥상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하는 환자들 https://paimiosanatorium.com/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회복을 뒷받침하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병이 자연 치유될 수 있도록 했다. 1960년도 초반 까지 환자들은 요양소에서 푹 쉬면서 발코니에서 일광욕을 하며 뜨게질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후 병원과 어린이를 위한 사설 재활센터로 운영하다가 2021년 여름부터 디자인과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현재 건축물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후보에 등록되었다. 오늘날에도 알바 알토와 아이노 알토가 설계한 요양원은 여전히 치유와 긍정의 분위기가 감도는 듯하다.

 

 

 

파이미오 요양원 로비 https://paimiosanatorium.com/

 

 

작년에 대중에게 문을 처음 연 파이미오 요양원은 올해 여름 시즌에 더욱 생기있는 모습과 문화 컨텐츠를 가지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사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투어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어 60분 혹은 90분 동안 알바 알토의 건축에 대한 철학과 치유를 위한 아이디어를 경험 해 볼 수 있다. 파이미오 요양원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밝은 레몬 컬러의 로비에서 시작해서 일광욕을 하는 테라스에 이르기까지 요양소 시설에 대한 지식을 갖춘 가이드가 제공된다.

 

 

1960년도 초기까지 운영되었던 요양원의 환자실 https://paimiosanatorium.com/

 

건축물 내부 뿐 아니라, 15,000스퀘어미터의 소나무 숲 속에 위치한 요양소의 자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레스토랑인 토이보(Toivo)에서 핀란드식의 담백한 식사도 할 수 있다. 건물과 주변의 자연은 그 자체로 치유의 요소가 되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방문객은 작년에 볼 수 없었던 호텔에서 지내면서 더욱 느긋하게 공간이 주는 치유를 경험할 수 도 있다. 만뛸레(Mäntylä)로 불리는 간호사가 머물던 기숙사 또는 간호사의 집은 소나무 숲 속에 지어진 향수어린 숙소이다. 모든 객실에는 작은 욕실과 부엌이 포함되어있다. 내부의 인테리어는 파트너인 핀란드 가구 회사 하콜라(Hakola)와 아르텍(Artek)으로 구성되었다.

 

 

 

아르텍에서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가구는 원래 그곳에 항상 있었던 것 처럼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고, 대담한 색의 하콜라 가구가 디자인한 공간 인테리어는 생기있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그들만의 공간을 연출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 시대의 생기있는 색이 만나 만들어내는 조화가 오랜 기간 비어있던 공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하꼴라 가구로 인테리어한 객실 https://hakola.fi/varien-parantava-voima-paimion-parantolassa/
하꼴라 가구로 인테리어한 객실 https://hakola.fi/varien-parantava-voima-paimion-parantolassa/

 

 

 

 

파이미오 요양원에서는 올해 두 개의 새로운 전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알토 가구의 기원: 페트리 멘니스툐(Perti Männistö)의 컬렉션'

수십 년에 걸친 여행과 연구를 통해, 카리나 지역에 기반을 둔 수집가 페트리 멘니스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알바 알토 디자인의 개인 소장품을 수집했다. 1928년에서 1933년 사이 파이미오 요양소의 설계 단계에 뿌리를 둔 알토 가구 디자인의 기원에 특히 초점을 맞추었다. 사실, 오늘날 유명한 알토 가구 디자인의 대부분은 젊은 건축가 부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건물인 파이미오 요양소를 위해 디자인되었다.

 


현재에도 생산되는 알바 알토가 요양원을 위해 디자인한 파이미오 의자 https://paimiosanatorium.com/


기존에 생산 된 디자인 중에서, 약 1,000여개의 아이템으로 확장된 컬렉션은 종종 실험적이고 독특한 빛을 내는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포함하고 있다. 이 전시와 함께, 작품들은 요양원에 놓여있는 가구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 각각의 매혹적인 탄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토가 설계한 공간 속에서 디자인된 가구를 통해 관람객은 그의 통찰력과 재미를 모두 지속적으로 증명하는 수집가의 방대한 역사, 기술 및 반짝이는 일화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이다.

 

 

 

 

'엘리나 브라더스: 리빙 스페이스'

엘리나 브라더스, 트랜스아트 (2015) https://paimiosanatorium.com/en/exhibitions/

 

요양원의 이전 환자실 209-213호에서는 엘리나 브라더스가 2015년과 2018년 두 번의 레지던트 체류 기간 동안 프랑스의 유일한 알토 건물인 메종 루이 카레(Maison Louis Carré)에서 만들어진 사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엘리나 브라더스의 견해는 현존하는 건축에서 가능한, 여행되지 않은 삶의 길을 탐색하는 데 있다. 요양원의 오래된 환자 병실의 거칠고 개축되지 않은 벽 위에 설치된 브라더스의 그림은 과거에 누가 이 공간에서 방황하거나 회복 했는지를 묻는 것만이 아니다. 요양원이 다시 태어나는 이 순간, 그들은 곧 새로운 인구가 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명상이 된다.

 

 

 

'상설전시: 페이미오 요양소의 객실'

 

알바 알토와 아이노 알토가 설계한 요양원 건물은 모더니즘 건축의 걸작으로, 실내 디자인의 디테일이 건물의 기능성, 목적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시에, 건축 앙상블은 주변 자연과 독특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1930년대에 결핵을 앓고 있는 사람에 있었다. 알바와 아이노 알토는 요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능적 이지만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고 싶어했다. 건물의 색깔과 형태 언어로 보면, 시간을 거스르는 영원함, 단순함, 그러나 모든 것을 능숙하게 조화하여 고안된 편의성을 엿볼 수 있다.

 

https://paimiosanatorium.com/

이 전시는 페이미오 요양소의 색채 계획인 노란색 계단과 터키석 복도를 통해 손님들을 환자실로 안내한다. 그 경험은 친절하고 인상적이다.

 

 

https://paimiosanatorium.com/

 

1930년대에 결핵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듯이, 유행병은 지난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쳤다. 시간은 잠시 멈추고, 방의 분위기 속에서는 뒤로 움직이며, 과거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행복은 갑자기 깨지기 쉬운 것이 되고, 그 순간들의 연결고리가 존재한다고 전시는 말해준다.

 

 

 

https://paimiosanatorium.com/

이 전시회의 이야기는 당시 요양원의 탄생, 그리고 그 일상 생활로 구성되어 있다. 인상적인 흑백사진은 매우 사적이고 공개적인 전시의 매우 예외적인 내용이다. 그 이미지들은 매우 재능 있는 두 건축가들의 상호 에너지와 연결성을 말해준다. 그들의 작품은 현대 건축의 역사에 큰 의미를 남겼다. 그리고 모든 디자인의 핵심은 항상 진정한 인간의 행복이었다.

 

 

 

파이미오 요양원은 일방향적인 뮤지엄과 같은 전시 공간이 아닌 시대에 맞는 색과 생기를 불어넣는 치유의 공간으로 역할 할 것을 지향한다. 처음 공간이 병든 사람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 된 것을 이어받아, 앞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곳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환경과 순환경제, 인간의 웰빙이라는 좀 더 폭 넓은 범위의 치유를 빚어낼 공간이 미래에 어떠한 빛과 색을 발할 지 기대된다.

 

 

참고 사이트: https://paimiosanatorium.com/en/frontpage/

서정애(핀란드)
Aalto University Masters of Arts and Design, Product and Spatial Design 졸업
(현)AAA Design collective 디자인그룹 아에오 공동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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