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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서점? 뉴욕의 대표 사랑방 ‘더 스트랜드’는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다

서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온라인 쇼핑이 시작된 2000년대 초반부터 서점은 가장 먼저 온라인 세계로 옮겨갔다. 공간, 무게, 배달 등 여러모로 봐도 서점은 수익을 내기 쉬운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아니다. 필요한 책을 주문받은 후 그때 그때 필요한 책을 출판사에서 즉시 배송할 수 있도록 구상된 온라인 서점 비즈니스는 사업적으로 훨씬 이득이 되는 선택이다. 이에 과거 서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나 관련 업계에서 서점을 지키기 위한 많은 노력과 사회적 운동이 생겨났지만 여전히 서점의 숫자는 줄고 있다.

 

©보테가 베네타

 

다만, 긍정적인 점은 서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것이 증명되었다. 과거에는 카세트 테이프나 삐삐처럼 아예 과거의 문물로 사라질 것이라는 걱정도 많았지만, 세대가 변함에도 불구하고 서점이 가지는 공간적 매력이나 출판물을 직접 만지며 읽는 매력을 느끼는 젊은 세대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제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카페, 도서관, 만남의 장소, 단합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하나의 문화 코드로 사랑받는 서점 문화를 선도하는 곳은 단연 미국이다. 미국 전역엣는 긴 역사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서점들이 여러개 존재한다.

 

 

©보테가 베네타

 

이 중에서도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서점은 바로 더 스트렌드(The Strand)있다. 더 스트렌드는 뉴욕을 여행하다보면 사람들의 가방, 수첩 등에서 타원형의 로고로 쉽게 만나 볼 수 있으며 관광지로서 유명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유니언 스퀘어를 걷다보면 더 스트렌드 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927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한 더 스트렌드는 깔끔하고 눈에 띄는 타원형 로고처럼 서점 역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오래된 고서부터 신작까지 한곳에서 만나올 수 있어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보테가 베네타

그리고 더 스트렌드는 서점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자사로고가 찍힌 종이가방이나 에코백을 제공하며, 이는 ‘독서’를 하는 뉴요커라는 점을 세련되게 알릴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게 해준다. 기타 프랜차이즈 대형 서점과 달리, 패셔너블한 뉴요커들의 좋아할만한 샘플하고 도시적이 디자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이런 더 스트렌드는 최근 이태리 대표 럭셔리 명품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러브콜을 받아 협업 컬렉션을 제작했다.

보테가 베네타의 심벌이라 할 수 있는 가죽 직조가 잘 드러난 가방 형태위에 더 스트렌드는 로고를 새김으로서 각각의 브랜드가 가지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를 조합했다.

 

©보테가 베네타

 

해당 협업 제품들은 이달 초에 공개되었으며, 보테가 베네타의 웹사이트 및 뉴욕 소호의 매장에서 한정판매된다. 이번 협업 제품들은 당연히 더 스트렌드 서점에서 나누어주던 무료 종이가방이나 저렴한 에코백과의 가격과는 달리 1500-3130유로로 책정되어 한화 약 200-400만원이라는 가격대이다. 하지만, 이러한 협업을 통해 보테가 베네타의 문학이나 독서를 즐기는 고객들을 끌어들임으로서 이미지를 높이고, 더 스트렌드 역시 현재 온라인 시장과 경쟁하며 생존을 도모하는 서점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기회로 두 브랜드는 ‘윈-윈’ 목적을 가진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다. 디자인 면에서도 두 브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요소만 놓음으로 어떤 한 브랜드 가치가 상업적으로 강조되지 않도록 신경쓴 흔적도 보인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각기다른 분야의 기업체들이 협업을 하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인다. 한국에서 사라져가는 오래된 서점과 재미난 프로젝트를 하는 디자인 기업들을 기대해본다.

강기향(미국 / 뉴욕)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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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rand #서점 #패션 협업 #협업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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