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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hing is Possible @싱가포르디자인위크

‘디자인 미래, 디자인 마켓플레이스, 디자인 임팩트’를 주제로 2년 만에 열린 싱가포르 디자인 위크가 성황리에 마감되었다. 새로운 디자인 프로젝트와 브랜드를 방대하게 소개하던 팬데믹 이전의 페스티벌과 달리, 이번 해는 동서양의 기술과 트렌드가 혼합되는 구심점이자, 동남아시아 라이프스타일의 허브로 기능하는 싱가포르만의 디자인 강점에 주력하고, 전인류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디자인의 지속가능성과 미래지향성에 중점을 두었다. 페스티벌 열흘간, 오십여 장소에서 소개된 이백여 디자이너들의 프로젝트는 디자인 혁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동시에 환경과 도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공통점인 특징을 갖는다.

 

 


싱가포르디자인위크의 배너 이미지 / 
@Singapore Design Week 2022 웹사이트 

 

 

 

싱가포르 내셔널디자인센터는 재생디자인에 관한 'N*thing is Possible' 프로젝트의 쇼케이스 장소로 변모했다. 싱가포르의 건축회사 OMA의 데이비드 자노튼David Gianotten과 F&B 및 호텔 비즈니스를 하는 포테이토헤드Potato Head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번 쇼케이스에는 인도네시아의 관광 중심지 발리를 특정하여 진행한 재생디자인 작업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프로젝트에는 켄고 구마Kengo Kuma, 푸추라Futura, 맥스 람브Max Lamb, 투굿 디자인Toogood Design, 이코 만트라Eco Mantra, 티보 그리벳Thibaut Grevet과 같은 스타 디자이너와 유명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포테이토헤드의 대표, 로날드 아킬리Ronald Akili는 ‘급진적 지속가능성Radical Sustainability을 비즈니스 DNA로 삼는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디자인 결과물의 미감이나 완성도 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기에 포테이토헤드가 운영하는 공간을 그런 제품들로 채우려고 한다. 손님들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얻고,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게 된다.’고 전했다.

 

 

 


오래된 나무 창문들을 모아 만든 구조물은 포테이토 헤드 호텔의 상징이다. 구조물 안쪽에 데사 포테이토 헤드 호텔 체인의 재생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 텍스트를 배치했다. /디자인@포테이토 헤드Potato Head, 사진@Designforwhat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병뚜껑을 굴껍질과 석회암에 혼합시켜 만든 비누 받침, 쓰레기통, 호텔 어매니티 보관함 / 디자인@포테이토 헤드Potato Head, 사진@Designforwhat


 

 

 

 


 


플라스틱을 재생해서 만든 학습용 의자(위)와 의자를 엮어 만든 천정 구조물 (아래) / 디자인@맥스 람브Max Lamb, 사진@Designforwhat


 

 

 

 


재생유리와 발리의 화산재를 섞은 뒤, 핸드블로잉 공법으로 새롭게 만든 유리 제품은 독특한 질감을 자랑한다. / 디자인@맥스 람브Max Lamb, 사진@Designforwhat


 

 

 

 


데사 포테이토 헤드가 운영하는 세 개의 레스토랑에서 사용한 폐식용유을 이용해 초를 만들고, 호텔에서 발생한 유리 폐기물로 초를 담는 용기를 만들어 호텔룸에 비치한다. / 디자인@스위트포테이토랩Sweet Potato Lab


 

 

 

 


야자나무 둥치의 껍질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죽Ijuk 섬유를 엮어 만든 파라솔 / 디자인@OMA, 사진@Designforwhat


 

 

 

 


80년의 기다림 끝에 생산되는 티크Teak 원목으로 만들어진 가구는 쓸모를 다해도 폐기하지 않고, 발리 전통기법으로 업사이클링해서 다른 쓰임을 부여한다. / 디자인@맥스 람브Max Lamb와 칼파타루 Kalpataru


 

 

 

 


 


'나무 연무Wooden Haze'는 버리기는 아깝고, 건축자재로 쓰기에는 곤란한 원통형의 나무 둥치(평균 지름 45mm, 길이 1000mm) 셋을 한 모듈로 엮은 것을 837개 모아 만든 건축 실험물이다.
/ 디자인@켄고 구마Kengo Kuma, 사진@Designforwhat


 

 

 

 


호텔에서 버려지는 수건을 업사이클링해서 만든 러그와 쿠션 /디자인@투굿Toogood, 맥스 람브Max Lamb, 타룸Tarum, 사진@Designforwhat


 

 

 

 


플라스틱 병을 업사이클링해서 만든 호텔 디렉토리 보드와 컵 받침 / 디자인@맥스 람브Max Lamb, 사진@Designforwhat


 

 

 

 


발리의 붉은 점토와 해변의 검은 모래를 섞어 만든 토기 / 디자인@맥스 람브Max Lamb와 가야 세라믹Gaya Ceramic, 사진@Designforwhat
 


 

 

 

 

데사 포테이토 헤드는 자사 호텔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실험을 진행했고, 현재는 기존 폐기물양의 10% 수준까지 감축시켰고, 매일 천 여명의 호텔 투숙객을 서비스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한 첫번째 호텔 체인이 되었다. 


 

 

 

 


 


 


 


대만, 싱가포르, 영국의 기술 협력으로 만든 플라스틱 재활용 기계, 트레시프레소Trashpresso (첫 번째-세 번째)로 각종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서 만든 용기들 (네 번째 이미지) / 프로젝트@디 이데스 코the ides co와 미니위즈Miniwiz, 사진@Designforwhat


 

 

 

 

이탈리아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가 기획한 미래 디자인 심포지엄 ‘미래를 위한 에이전시: 디자인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임무Agency for the Future: Design and the Quest for a Better World’에서는 제품의 디자인을 결정하기 위해 모델링, 프로토타이핑, 테스팅을 거치듯이, 디자인으로 더 나은 미래를 프로토타이핑한다는 관점을 제안했다. 더불어, 미래를 디자인으로 프로토타이핑하는 임무는 특수한 디자인 집단에 한정된 것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의 일상적인 결정들로 완수되기에 사실에 근거한 사려 깊은 디자인으로 더 나은 행동을 유발해야 한다는 담화를  저탄소 도시, 고령화 문제, 지역과 세계를 위한 디자인, 시스템과 프로토타입, 재생디자인 등의 소주제로 풀어냈다.


 

 

 

 


인공지능이 제작한 심포지엄 대표 이미지 / 이미지@웜보 드림WOMBO dream


 

 

 

 

‘디자인 마켓플레이스’ 코너에서는 아시아의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 페어 FIND를 주축으로 메타버스, 웰빙, 바이오필리아, 지속가능성에 관한 동남아의 디자이너 50팀의 작품을 선보였다.


 

 

 




래플스시티 쇼핑몰에 조성된 #FashTag 쇼케이스/ 사진@The Front Row


 

 

 

 

다니엘 보위Daniel Boey의 #패쉬태그Fashtag는 다양한 인종, 젠더, 연령, 신체적 특징을 가진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는 인클루시브 패션쇼에 NFT 아트의 결합체이고, 플러스 콜레보레이티브Plus Collaboratives의 ‘리-루트Re-route’는 싱가포르의 리틀 인디아Little India 거리에 숨은 명소와 이야기를 색다른 디자인 설치물과 큐레이션 기법으로 소개하여, 일상적인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에 변화를 줬다.


 

 

 

 



플러스 콜레보레이티브의 '리-루트Re-route' / 사진@ Plus Collaboratives

 

 

 

 


인파가 몰리는 부기스+ 쇼핑몰 앞에 조성한 팝업 코너 / 이미지@Singapore Design Week 2022


 

 

 

 

‘디자인 임팩트’ 팝업 코너는 인파가 몰리는 쇼핑몰 근처에 조성되어, 폐기물 문제, 지속가능성, 인류의 정신 건강, 인구 고령화 문제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디자인을 소개했다. 더불어 싱가포르 대통령배 디자인상을 수상한 그린 빌딩, 공예 디자인, 인클루시브 환경 프로젝트, 주공 거주단지 프로젝트와 싱가포르’ 정부의 ‘굿디자인 이니셔티브’에 채택된 20개의 디자인 연구 과제도 선보였다.


 

 

 

 

사용자 편의와 안락함을 디자인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제품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과정에서 지구에 끼치는 악영향을 간과하던 시대는 지났다. 사소한 것도 매력적으로 빚어낼 있는 영향력을 가진 디자인 업계가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바꿔나갈 있을까? 팬데믹의 종식을 염원하며 새롭게 선보인 싱가포르디자인위크에서는물건을 사서 모으고, 버려야만 채워지는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물건을 계속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해서, 환경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더욱 지속 가능한 디자인 생태계를 만들겠다 포부가 돋보였다.

 

 

 

 

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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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디자인위크 #지속가능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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