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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Bayern Munich 아이덴티티의 역사와 지금

 


4년에 한번씩 전국민, 아니 전세계인을 애국자로 만들어버리는 월드컵이 돌아왔다. 개최국의 특이한(?) 날씨 탓에, 추운 겨울에 열리는 첫번째 월드컵으로 밤잠을 못이루는 요즘이다. 특별히 시즌에 관련된 컨텐츠를 다뤄보기 위해, 축구와 뮌헨의 접점에 있는 FC Bayern Munich (이하 FCB - 바르셀로나와 헥살림 주의)의 역사와 그 중에서도 얼굴인 로고디자인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Wittelsbach 왕가 문장 디지털복원 (이미지 출처: deviantart.com)



 

바이에른 (Bayern)주 상징 로고 (이미지 출처: bayern.landtag.de)




FCB의 로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이에른주의 로고 그리고 그 이전 시대에 바이에른 왕국을 길게 통치했던 Wittelsbach (비텔스바흐) 왕가의 문장을 알 필요가 있다. 오래도록 바이에른 왕국을 상징했던 사자와 하늘색과 하얀색의 대각선 체크 문양은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바이에른주를 상징하는 로고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이 체크 문양은 바이에른주 어느 도시를 가도 자주 (너무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사람들의 생활 속에 깊숙히 파고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절에 한복을 입어왔던 한국의 문화처럼 바이에른의 사람들은 특별한 날, 특히 옥토버페스트와 같은 공식적인 술마시는 자리에 체크셔츠와 체크치마를 입는 것이 아주 흔하다. 이렇게 비텔스바흐 왕국 시절 (혹은 그보다 더 이전)부터 이어져온 바이에른주의 체크문양은 바이에른주 자체를 상징한다. 




 

뮌헨 옥토버페스트 의상 (이미지 출처: meer.com)

 



이제 축구 얘기로 돌아오자. FCB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은 1900년도에 생긴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축구 구단 중 하나이다. (축구의 시작은 영국으로 알려져 있기에, 영국의 축구팀에 비하면 짧다 - 가장 오래된 축구 구단은 1857년 창단한 영국의 Sheffield 라고 한다.) 나이로 따지면 122살 할아버지인 이 축구팀은 독일 분단의 시대도 겪은 그야말로 산전수전 모두 겪은 백전노장이지만, 구단의 실력과 나이는 축구선수의 그것과 반비례하는지, 독일 분데스리가 (Bundesliga)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좋은 선수들만을 영입하는 “어차피 우승은 바이에른”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사기팀이다. 독일인들의 축구 사랑은 그들의 맥주 사랑에 견줄만큼 커다란데, FCB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뮌헨의 지하철역과 술집은 축구팬들의 함성으로 차는 것이 흔한 광경이다. 



 

FCB 로고 변천사 1900-1961 (이미지 출처: logos-world.net/fc-bayern-munchen-logo)




1900년부터 1961년까지 FCB의 로고는 다섯차례 바뀌게 된다. 그 시작은 비텔스바흐 왕국의 문양 중 하늘색과 하얀색의 줄무늬로 표현되었고, 그외 바뀐 로고들은 지금의 바이에른주, FCB의 문양과는 크게 비슷한 점이 없어보인다. 

 


 

FCB 로고 변천사 1961-현재 (이미지 출처: logos-world.net/fc-bayern-munchen-logo)



 

현재 FCB의 로고 - 우승별 포함- 와 색상표 (이미지 출처: logos-world.net/fc-bayern-munchen-logo)

 


바이에른주의 7개 자치구 중 하나인 Franconia (프랑코니아)의 상징색은 붉은색이다. 이 지역 색채인 붉은색을 아우르기 위해, 1961년부터 FCB의 로고는 바이에른주의 상징인 하늘색.하얀색 체크와 붉은 테두리의 타원/정원으로 바뀌게 된다. 현재와 같은 로고가 2002년부터 비로소 사용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 경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FCB의 전용구장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인 Jacques Herzog 과 Pierre de Meuron의 Arup Group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FCB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반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외관이 붉은 조명으로 물들어서, 상대팀에 기선제압을 한다. 



FCB의 구장인 Allianz Arena Stadium (이미지 출처: fcbayern.com)




축구와 맥주를 사랑하는 바이에른의 사람들. 전통을 지키며, 중요한 날에는 그들의 전통의상을 걸쳐입고 거리로 나오는 바이에른의 사람들. 그들이 사랑하는 축구팀에도 수백년전 왕가의 문양과 지역의 상징색을 입혀 한마음이 되는 것을 지켜보며 우리나라의 축구리그에 우리만의 전통을 입혀나가며, 백년이 넘도록 이어지는 Identity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 사이트 / 자료 

wikipedia

fcbayern.com

logos-world.net








 

양성철(독일)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졸업
(현)Phoenix Design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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