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꾸는 작은 혁신: CARTON 2.0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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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종이상자에 대한 애정은 유별나다. 도쿄 올림픽때 조롱거리가 되었던 골판지로 만든 선수촌 침대의 밈을 보며 이곳에서는 누구도 웃지 않았던것 같다. 일본 안에서 삶의 풍경이 스민 골판지는 웃긴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빈번한 자연재해와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을 겪으며 검소함을 그들만의 미학으로 승화시켜왔다. ‘검소함’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웠다. 일종의 생존의 은유라고 할까. 이렇게 형성된 검소함의 미학은 보편적인 일상 사물들을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게 만들었다.
@CARTON 2.0
CARTON 2.0은 일반 골판지 상자에 수산물 및 냉장 제품 운반을 위해 개발된 특수 기술을 접목해 재탄생한 다기능 생활용품이다. 이 박스의 핵심은 PET 알루미늄 증착 필름으로 라미네이트된 특수 판지 ‘쿨단’ 소재로, 보냉 효과와 내수성, 방습 기능을 갖추면서도 환경 친화적이어서 소각 시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다.
@CARTON 2.0
CARTON 2.0의 혁신은 제작 방식에서도 두드러진다. 접착제 없이 단 한 장의 판지를 정교하게 접어 본체와 뚜껑을 완성하는 공법은 디자인과 기능성의 조화를 보여준다. 이 밀폐 구조는 액체 유출을 완전히 차단하며, 사용자에게 다목적 활용성을 제공한다. 서류를 습기로부터 보호하거나 , 의류 정리, 청소 도구 수납, 신성식품 보관, 세탁물 관리, 캠핑 장비 보관함등 – CARTON 2.0은 사용자에게 일상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활용성을 제공한다.
@CARTON 2.0
독특한 실버 미러 마감과 접기 구조로 인해 여러 개를 나란히 배치해도 미적으로 조화롭다. 특히 측면의 사선 라인과 심플한 구성은 시각적 만족감을 높인다. 또한 상부에 깊은 접힘 구조가 있어 뚜껑과 맞물려 구멍 없이도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특징이 있다. CARTON 2.0은 기존 종이상자의 ‘방수’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실용적이고 간결한 제품으로,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 그 유용성을 발휘할 수 있다. 친숙한 한 장의 종이가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통해 삶의 다양한 장면을 집에서 펼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제품이다.
@CARTON 2.0
@CARTON 2.0
https://think-of-things.com/carton2/
박혜연(일본(고베))
bbakke330@gmail.com
(현) 프리랜서 디자이너, 작가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제품디자인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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