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디자인] 자연주의 럭셔리 호텔의 선구자 '식스센스'가 쿄토에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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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식스센스(Six Senses)'가 교토 히가시야마에 올 4월 첫 상륙을 알렸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IHG의 최상위 브랜드 식스센스는 '웰니스'와 '서스티너블'에 특화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셔리 호텔이다. 90년대 초반, 아직 페트병이 당연하게 소비되던 시절에 웰빙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철학을 가장 먼저 내세운 '자연주의 럭셔리 호텔'의 선구자다. 식스센스 리조트의 대부분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각국의 절경 속에서 자연을 즐기도록 디자인 되었는데, 올해 교토에 문을 연 '식스센스 교토(Six Senses Kyoto)'는 지난해 오픈한 로마에 이어 두 번째 도심형 호텔이다.
Photo© Shimizu Corporation
식스센스 교토가 위치한 곳은 교토역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히가시야마시치조(東山七条)이다. 히가시야마구는 묘코우인, 도요코쿠 신사, 산주산겐도, 교토국립박물관 등 수많은 신사와 불각, 일본 전통 건축물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교토의 역사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자연이 풍부한 입지와 역사적인 거리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위치에서 시냇물 소리가 기분 좋은 일본식 정원과 허브가든을 도입해 웰니스, 지속가능성, 비일상적 체험이라는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여행 속 힐링을 선사한다.
Photo© Six Senses Hotel
들어서자마자 자연과 연결되는 로비
중후한 대문을 지나 로비에 도착하면 외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비일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든다. 햇볕이 내리쬐는 안뜰이 바라보이는 로비는 나무와 돌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따뜻한 공간으로 연출 되었고, 공기를 가득 채우는 편백나무의 향기와 잔잔히 흐르는 음악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감각을 일으킨다. 웰컴 액티비티의 하나로 가루 형태의 향을 손에 바르는 '즈코(塗香)'도 이색적이다. 천연 향료만을 사용하는 '텐코도(天香堂)'의 오리지널 향을 천천히 눈을 감고 맡고 있으면 일상을 벗어나 오감을 넘어 심신의 균형을 잡고 나와 내 주변이 하나로 연결되는 '식스센스' 만의 체험에 빠져든다.

Photo© Six Senses Hotel
Photo© Interculture Art Inc.

Photo© Six Senses Hotel
역사적 건물과 일본식 정원을 만끽할 수 있는 객실
객실은 12가지 타입, 8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81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객실은 사계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안뜰, 인접한 신사의 정원, 교토의 거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데 프라이버시와 전망을 극대화 하면서 식스센스의 브랜드 가치를 실현했다. 수면의 질 또한 굉장히 신경을 썼다. 'Sleep With Six Senses'라는 숙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제작한 맞춤형 오가닉 매트리스, 온도 조절 배게, 오가닉 코튼 시트 등이 구비되어 있어 깊은 휴식을 도와준다. 최근 수면 관광이 주목받고 있어, 이곳에서도 희망자에 한해 수면 측정 장치와 전용 수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Photo© Interculture Art Inc.
Photo© Interculture Art Inc.
인테리어는 식스센스 발리와 같은 싱가포르의 디자인 회사 '블링크 디자인 그룹(BLINK Design Group)'이 맡았다. 디자인 영감의 원천은 일본 고유의 예술 문화가 크게 꽃피웠던 헤이안 시대다. 아(雅)의 개념이 탄생한 당시의 디자인 양식을 재해석해 '겐지모노가타리'의 세계관과 다카야마지에 전해지는 국보 에마키 '조수희화'에 그려진 토끼 등 동물들, 일본의 민화 등을 모티브로 한 예술작품이 액센트가 되어 전통적이면서 우아하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했다.
Photo© Blink Design Group

Photo© Blink Design Group

Photo© Shimizu Corporation
잠들어 있던 심신을 일깨우는 웰니스 스파
'식스센스'답게 스파도 충실하다. 사우나를 갖춘 온욕시설과 트리트먼트 룸은 물론, 심신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수중 보디워크 전용 수영장, 헬스장, 요가, 명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바이오 핵 리커버리 라운지도 갖추고 있다. 또한 '웰니스 스크리닝'이라는 기술로 몸속을 살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최적의 메뉴를 제안해 주는데 이는 특수한 전용 플레이트에 손과 발을 올려놓으면 심장, 혈관, 자율신경, 스트레스 상태까지 알 수 있는 놀라운 최첨단 기술이다. 이 밖에도 몸과 마음을 리셋하고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일상의 스트레스와 여행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Photo© Interculture Art Inc.

Photo© Interculture Art Inc.
웰빙과 지속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이닝
계절성과 지역성은 전통 일본 요리의 중심이다. 오픈 키친과 테라스석도 겸비해 개방적인 공간인 '올데이 다이닝 세키(Sekki)'에서는 엄선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여 교토의 식문화에 뿌리를 둔 식스센스 스타일의 요리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전통적인 달력 24절기(24개의 태양용어)에 맞춘 식사와 음료가 제공되는데 조리 방식도 철저하게 지속가능적이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용 스무디를 갈고 남은 야채 섬유질로 야채칩을 만들어 저녁 식사에 곁들이는데 식재료를 남김없이 사용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먹는 이로 하여금 자연과 지역 농부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또한 '올데이 다이닝 세키'에 인접한 '카페 세키(Café Sekki)'에서는 갓 내린 커피, 수제 홍차, 수제 콤부차, 건강한 슬로우 주스 등 다양한 음료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 발효법으로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 디저트와 페이스트리도 준비되어 있다.

Photo© Six Senses Hotel
지속가능성의 중심, 어스랩(Earth Lab)
호텔에서 사용되는 모든 식수는 이곳에서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에 보틀링 되고 있다. 자가 정수 시스템으로 정수를 함으로써 물 수송에 소요되는 CO2 배출량을 줄이고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고 있으며, 2022년 식스센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식스센스 호텔에서 170만 병 분량의 플라스틱 병 사용을 줄였다고 한다. 어스랩에서는 긴쓰기 (金継ぎ) , 밀랍 랩 만들기, 버려진 재료를 갈아서 페인트로 사용하는 부채 그림 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여행의 추억을 집으로 가져가길 바라는 식스센시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SIXS SENSES KYOTO (식스센스 쿄토) 시설 개요
・위치: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묘코지마에쵸 431
・객실 수: 81실
・총면적: 약 4,857.76 ㎡ 규모
・표준 객실 면적: 일반 42㎡ ~ 스위트 238㎡
・인테리어 디자인: 블링크 디자인 그룹
・설계/시공: 시미즈건설 주식회사
관련 사이트
https://www.sixsenses.com/en/hotels-resorts/asia-the-pacific/japan/kyoto/
-Tama Art University 정보디자인학과 미디어 예술 학사 졸업
-GARDE Co.,Ltd.(ASIA PACIFIC 사업부 기획개발 본부 플래너)
(현) Apollo&Char Company inc. 크리에이티브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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