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 긴자 소니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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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공간/환경디자인,디자인일반,서비스/경험디자인,융합디자인,소셜트렌드,라이프스타일,트렌드전망 등록일2024.12.23 작성자 박혜연(phy330) 조회수1970

긴자 소니 파크 프로젝트는 ‘도시에 열린 시설’이라는 발상으로 50년 이상 긴자의 상징이었던 소니빌딩을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2016년에 시작되었다. 1966년, 소니의 창업자 중 한 명인 모리타 아키오에 의해 건축된 소니빌딩(설계: 아시하라 요시노부)에는 10평 규모의 공공 공간이 있었는데, 빽빽한 도심 한복판에서 이 공공 공간은 ‘긴자의 정원’이라 불리며 50년 넘는 세월 동안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열린 쉼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 확장해 시작된 ‘긴자 소니 파크(Ginza Sony Park)’가 2025년 1월 정식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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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za Sony Park, 해체 도중인 (2018년 8월~2021년 9월) 공간을 임시 공원 모습

해체 과정의 재해석

프로젝트의 특징은 휴지기를 활용한 서두르지 않은 두 단계 건축 과정에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새로운 건물을 즉시 건설하지 않고, 해체 도중인 (2018년 8월~2021년 9월) 공간을 임시 공원으로 개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854만 명이 방문하였고, 이는 도시 공공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자 도심 속 공공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을 보여줬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해체 및 신축 공사를 재개하여, 2024년 8월 최종 형태의 긴자 소니 파크를 드디어 완공하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건물 높이를 긴자 지구 계획은 제한 높이인 56미터의 절반으로 과감하게 낮춘 것이다. 이는 도심 속 수직 개발 경쟁에 대한 역설적 해답으로, ‘여백’을 통해 새로운 도시 경관을 창출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겠다. 개발 밀도를 높이는 대신,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확보하는 선택이 장기적으로 기업이나 방문객 모두에게 이롭다는 판단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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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za Sony Park

연결성의 재발견: 입체적 도시 설계

새로운 긴자 소니 파크는 '정션 아키텍처(Junction Architecture)'와 '수직 프롬나드(Vertical Promenade)' 개념을 도입했다. 사용된 언어의 개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벽과 문을 최소화하여 지상과 지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 설계는 도시의 수평적, 수직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통합한다. 지하 3층부터 5층(옥상)까지 이어지는 수직 산책로(프롬나드)는 단순한 동선이 아닌, 도시 경험의 새로운 공간적 차원을 제시하며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도시와 건축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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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za Son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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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za Son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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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za Sony Park

미래 도시공간의 비전

긴자 소니 파크는 고밀도 도시 개발의 대안을 제시한다. '여백'과 '연결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공공성’에 대한 감도를 높이기 위한 도시 공간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 이는 대기업이 짓는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도시와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공공 영역의 창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어떻게 도시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현대 도시재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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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za Sony Park, 현재 류이치 사카모토 전시가 진행중이다. 아래 내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