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똥 기저귀로 비료 제작? 플라스틱 먹는 곰팡이 키트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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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히로테크놀로지(Hiro Technologies)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해하는 곰팡이 기술을 공개하기 위한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히로 테크놀로지는 여성 생리 팬티의 창시자자 띵스(Thinx), 투시(Tushy)의 공동 창업자인 미키 아가왈(Miki Agrawal)과 포 시그매틱(Four Sigmatic)의 테로 이소카우피라(Tero Isokauppila)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해하는 곰팡이 기술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Hiro Technologies
이 혁신적인 개발은 곰팡이의 자연적 분해 능력을 활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혁명적인 종말 처리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지구상에서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 중 하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번 킥스타터는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확장하기 위한 히로 테크놀로지의 첫 발걸음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히로테크놀로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방식을 재조정해 자연 자체가 인류의 환경 발자국을 지울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Hiro Technologies
히로의 첫 번째 소비자용 제품인 ‘마이코디제스티블(MycoDigestible)’ 기저귀는 2025년 2월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번 초기 출시의 초점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곰팡이 기반 기술에 맞춰져 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4억 3천만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지만 그중 10% 미만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매립지에 쌓이고 수로를 막으며 바다를 오염시켜 연쇄적인 환경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 아가왈 대표는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은 지속 불가능하다”라며 “환경 문제이자 인간 건강 위기다. 우리는 자연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히로테크놀로지는 곰팡이, 즉 자연의 원래 분해자를 이용해 플라스틱의 생애 주기에 혁신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개척했다. 플라스틱을 먹는 곰팡이는 일본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이후 예일대 연구원들이 연구했지만, 이런 획기적인 성과는 실험실에만 국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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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 과학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특허를 획득하고 상을 받은 선반 안정성 상업용 설루션을 개발해 곰팡이 기반 재활용을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접근하기 쉽게 만들었다. 지난 11월 히로테크놀로지는 부직포 산업에서 최고 영예인 2024년 위생 혁신상을 받았다. 곰팡이는 플라스틱의 탄소 사슬을 표적화해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해 플라스틱을 토양과 균사체로 변환하는데, 이는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귀중한 부산물이다.
©Hiro Technologies
이소카우피라 대표는 “복잡한 탄소 물질을 분해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버섯의 디엔에이(DNA)에 있다”라며 “버섯은 이미 플라스틱과 비슷한 탄소 골격을 가진 리그닌을 분해한다. 우리는 단순히 버섯이 이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던 일을 다시 훈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히로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플라스틱을 먹는 곰팡이의 글로벌 공급자가 돼 제조사, 소비재 브랜드, 전 세계 폐기물 관리 회사와 협력하는 것이다. 생분해성 설루션이 없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히로는 기존 플라스틱 제조사가 폐기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해답을 제공한다.
©Hiro Technologies
아가왈 대표는 “유해한 플라스틱이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으로 변하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라며 “그것이 우리가 활용하려는 마법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설루션이자 곰팡이와 인간 창의력의 놀라운 잠재력을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첫 제품인 세계 최초의 ‘마이코디제스티블’ 기저귀 출시를 앞둔 히로는 부모와 아이가 이 생태계에서 독특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기저귀는 가정용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요 원인으로, 인간이 만든 폐기물과 곰팡이의 변혁적 힘을 결합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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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왈 대표는 “아기의 배설물은 금과 같다”라며 “현재 우리는 이 놀라운 비료를 버리고 돼지의 배설물에 의존해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 모든 아기와 모든 엄마는 1억 년 된 이 기술에 연료를 공급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자연스러운 순환을 받아들이면 쓰레기를, 생명을 유지하는 물질로 바꿀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킥스타터를 통해 지지하자는 이 획기적인 환경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히로 플라스틱 분해 키트–곰팡이 기반 재활용 과정을 보여주는 세련된 테라리움–및 할인된 가격의 첫 번째 마이코디제스티블 기저귀 등 독점 보상에 접근할 수 있다.
©Hiro Technologies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직접 새로운 기술과 변화를 집에서 지켜볼 수 있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다. 더 큰 기부금은 공동 창업자인 테로 이소카우피라와의 마스터 클래스 또는 개발도상국의 매립지 파일럿 프로젝트 자금 조달과 같은 경험을 만드는 데 보태질 예정이다. 펀딩은 연구개발을 가속해 전 세계 소비자와 산업에 확장할 수 있는 곰팡이 기반 지속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향(미국 / 뉴욕)
gihyangkang@gmail.com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현) Meijer 아동복 테크니컬 디자이너(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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