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시작한 AI 스타트업 ‘Lovable’은 단순한 개발 도구를 넘어,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 누구나 실제 동작하는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공동 창업자인 안톤 오시카(Anton Osika)는 이전에 스웨덴 출신 인공지능 스타트업 Sana Labs에서 일했고, 그전에는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 CERN에서 연구 활동을 한 바 있다. 기술과 인공지능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23년, 디자이너와 창업가, 비전문가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Lovable을 시작했다.

Lovable의 랜딩페이지 (출처: Lovable)
 

Lovable은 디자인과 개발의 경계를 허물며, 더 이상 제품 개발이 엔지니어만의 영역이 아니도록 만든다. 익숙한 디자인 툴 없이도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면 인터랙티브한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진다. 그 결과 사용자는 와이어프레임이나 컴포넌트도 직접 만들 필요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한 서비스를 AI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다. 기존의 AI 코딩 도구들이 대부분 개발자 환경에 국한되었던 반면, Lovable은 전통적인 디자인 툴(Figma, Sketch 등)이나 코드 에디터 없이도 바로 작동하는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UI는 물론, 백엔드까지 포함해 앱을 만들어 주는 이 플랫폼은 디자이너가 더 이상 개발자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MVP를 직접 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Lovable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서비스 (출처: Lovable) 

Lovable은 OpenAI, Google Gemini, 그리고 Anthropic의 모델을 조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동 창업자인 파비안 헤딘(Fabian Hedin)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사용한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으며, 이전에는 전직 SpaceX 엔지니어들과 함께 휠체어 인터페이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코드의 문턱을 없애고, 소프트웨어 제작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Lovable은 2023년 출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연간 매출 1,700만 달러를 기록하고, 30,000명 이상의 유료 고객을 확보했으며, 매일 25,000개 이상의 새로운 제품이 플랫폼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빠른 성장세 덕분에 Lovable은 Product Hunt와 Hacker News의 1위를 차지했으며, Creandum이 주도한 프리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포티파이의 초기 투자자인 Fredrik Cassel은 “Lovable만큼 사용자들의 애정을 받은 제품은 Spotify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번 투자에는 메타 이사회 멤버인 찰리 송허스트(Charlie Songhurst) 등 유명 엔젤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ovable (출처: Lovable)

Lovable은 앞으로 GitHub, Supabase 등 다양한 외부 툴과의 통합을 통해, 디자인부터 데이터 저장, 앱 배포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이제 디자이너는 프롬프트 몇 줄만으로도 코딩 없이 동작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디자인의 역할을 아이디어부터 사용자 경험 구현까지 확장하는 강력한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ovable은 디자이너에게 실험과 구현의 자유를 찾아주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참고링크: 

https://www.datacamp.com/tutorial/lovable-ai

https://lovable.dev/

황소흠(스웨덴(스톡홀름))

-연세대학교 정보 인터랙션 디자인 학사 졸업

-Umea Institute of Design 인터랙션디자인 석사 졸업

(현) 맥킨지디자인 디지털프로덕트 디자이너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