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대응, 기술과 디자인으로 그리는 도시의 미래 – UNIST, 유럽 연합의 초대로 오사카 엑스포 국제 패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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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이승호·조기혁 교수, 오사카 엑스포서 도시미래 주제 국제 패널 토론 주관 및 참여
밀양·안동과의 참여형 도시미래 상상 프로젝트 토론 주제로 공식 초청

사진 : https://design.unist.ac.kr/2025/05/22/professor-park-lee-osaka-expo-2025/
국내 인구소멸과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우려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정책적 방안을 고민하는 UNIST(총장 박종래) 연구진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조기혁 교수와 디자인학과 이승호 교수는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의 뉴 유러피안 바우하우스(New European Bauhaus)의 초대로 2025년 오사카 엑스포(Expo 2025 Osaka Japan)에서 변화하는 도시에 대응하는 기술 및 참여디자인에 대한 패널토론에 연사와 좌장으로 참여했다.
“도시의 미래를 그리다: 디자인, 기술, 그리고 민주주의”( Shaping Urban Futures: Design, Technology & Democracy)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13일 패널 토론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기술 주권과 디지털 민주주의를 포괄하는 디지털 정책 분야 수석부위원장 헨나 비르꾸넨(Henna Virkkunen, 전 핀란드 교육부 장관) 의원의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비르꾸넨 의원은 “디지털 전환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디자인, 기술, 시민 참여를 통해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UNIST 교수

유럽연합 파빌리온


UNIST의 두 교수 외에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European Commission Joint Research Centre, JRC)의 마크 보덴(Mark Boden) 박사, 핀란드 에스포(Espoo) 시에서 기술 기반의 시민참여형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메르비 헤멜레이넨(Mervi Hämäläinen) 박사, 그리고 일본에서 압축도시를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도입해 세계적인 벤치마크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도야마 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유슈케 야부타니(Yusuke Yabutani) 교수가 이번 토론에 연사로 참여했다.
유럽연합 JRC의 보덴 박사와 50여 명 규모의 지역발전연구(Territorial Development) 팀은, 유럽의 다양한 도시와 지역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정책 연구와 공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보덴 박사는 “유럽의 국가와 도시들은 역사, 문화, 산업, 행정 면에서 모두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노령화나 산업 쇠퇴처럼 표면적으로 유사한 문제라 하더라도 각 도시에 맞는 전혀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중심의 정책 입안과 참여적 도시 설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노키아 리서치에 몸담았던 헤멜레이넨 박사는 에스포 시가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과 시민 참여를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주도하고 있다. 헤멜레이넨 박사는 핀란드 에스포 시가 A.I.를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 및 참여형 도시 설계 과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VR(가상현실)은 장애인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실험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기술은 목표가 아니라,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참여 디자인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유스케 야부타니 교수(도야마대학교)는 일본의 소도시들이 직면한 인구감소, 고령화, 도시 외연 팽창, 그리고 재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와 . 건축가이자 커뮤니티 디자이너인 야부타니 교수는 도야마시가 추진 중인 지역 교통망 강화, 생활권 집중, 지역 주민 주도의 서비스 실험 등을 소개하며, “중심과 주변이 연결된 도시 네트워크는 행정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참여 속에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혁 교수 (UNIST 지구환경건설공학과)는 밀양소통협력센터(센터장 박은진) 및 안동시 신활력 플러스 추진단(단장 박명배)과 함께 시민참여와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활용한 압축 미래도시 상상 및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조기혁 교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인구가 감소하는 쇠퇴도시에서 시민 중심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 이라고 전하며, 미래의 도시는 끊임 없는 정책의 실험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승호 교수(UNIST 디자인학과)는 참여형 정책 디자인 전문가로서 이번 패널 토론의 좌장을 맡았다. 그는 “지금도 모든 도시는 변화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기술, 시민참여를 통해 새로운 도시를 상상해야 하며,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진화하는 정책환경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토론을 정리했다.
현장에 함께한 김정섭 교수(UNIST 지구환경건설공학과)는 “이러한 자리에서 지역 중소도시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시민의 목소리와 기술로 풀어가는 UNIST의 시도가 국제적 맥락에서 논의되었다는 점이 뜻깊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상상하는 연구를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UNIST 연구팀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방소멸대응을 위한 right-sizing 기술 기초연구실 과제(연구책임: 조기혁/ 공동연구: 김정섭, 이승호)를 지원받아 밀양시 소통협력센터 및 안동시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단과 함께 압축미래도시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 미래 도시를 상상하는 참여형 디자인 리서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세 연구실의 석사/박사 과정 연구원들은 두 도시를 매 주 방문하며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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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조기혁 교수 (UNIST 지구환경건설공학과)
kihyoug@unist.ac.kr
김정섭 교수 (UNIST 지구환경건설공학과)
jskim14@unist.ac.kr
이승호 교수 (UNIST 디자인학과, 탄소중립대학원)
seungho@unist.ac.kr
사진: 김성범 (UNIST 탄소중립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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