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km의 자유 - 혼다 퍼스널 모빌리티 "UNI-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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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 Honda Motor Co.,Ltd.
자동차는 장거리 이동을 해결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의 이동은 여전히 번거롭다. 테마파크에서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긴 동선, 대형 쇼핑몰을 오가며 쇼핑하는 시간, 관광지의 오르막길, 병원이나 공항에서의 복잡한 경로…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큰 피로를 준다. 특히 짐을 들고 있거나 아이와 함께 이동해야 한다면 그 부담은 더 커진다. 혼다는 바로 이 문제에 주목했다. 자동차가 닿지 않는 ‘마지막 1km’, 그 거리를 어떻게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인가.
로봇 기술에서 퍼스널 모빌리티로: UNI-ONE의 진화
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퍼스널 모빌리티 ‘UNI-ONE’이다. 이 기기는 자동차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서 내린 후의 이동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손이 자유로운 착좌형 디자인, 핸들이 없는 대신 체중 이동만으로 움직이는 직관적 제어, 그리고 사람과 나란히 걷는 듯한 시속 6km의 자연스러운 속도. UNI-ONE은 걷는 것보다 덜 피로하고, 전동 휠처럼 거부감 없는 부드러운 이동을 구현한다. 기존의 전동 휠이나 카트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정교한 제어다.
핸들 대신 몸의 균형으로 의도를 읽는 이 제어 시스템은 혼다가 'ASIMO' 로봇 개발에서 축적한 균형 제어 기술의 집약체다. 일본 특유의 좁은 골목과 경사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내리막길에서는 자동 감속, 좁은 공간에서는 부드러운 회전, 충돌 시에도 안전성을 보장한다. ‘사람과 공존하는 모빌리티’라는 혼다의 철학이 기술 곳곳에 녹아 있는 셈이다.
환경적 접근도 놓치지 않았다.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해 약 2시간 충전으로 3시간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 구동으로 주행 중 탄소 배출은 없다. 본체 중량은 약 40kg으로 이동과 보관이 간편하고, 좌석은 인체공학적 구조로 장시간 탑승 시에도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UNI-ONE은 2025년 4월, 일본에서 정식 발매된다. 초기에는 개인 판매가 아닌 기업과 시설 대상 구독형 모델로 시작된다. 월정액 요금제로 제공되며, 기본 패키지에는 본체와 충전 스테이션, 안전 가이드 시스템이 포함된다. 선택 옵션으로 IoT 연동 서비스와 원격 관리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초기 요금은 월 12만 엔대부터 시작하며, 테마파크, 대형 쇼핑몰, 리조트, 병원, 복합시설 등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또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실물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이 프로젝트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기계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일본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 환경, 이동의 심리적 장벽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UNI-ONE은 기술로 시작했지만, 결국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완성된다. 외출을 포기했던 사람,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테마파크 직원, 휠체어 대신 양손을 자유롭게 쓰고 싶은 사용자 등, 모두의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마치 몸에 맞는 옷을 입듯, 퍼스널 모빌리티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순간, 자유로운 이동은 다시 즐거움으로 돌아온다. UNI-ONE이 제시하는 미래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람과 기술, 도시와 환경이 공존하는 새로운 풍경을 그린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전 세계가 맞이하게 될 현실의 선행 모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관련 사이트
https://www.honda.co.jp/UNI-ONE/index.html
https://global.honda/jp/news/2025/c250908a.html
-Tama Art University 정보디자인학과 미디어 예술 학사 졸업
-GARDE Co.,Ltd.(ASIA PACIFIC 사업부 기획개발 본부 플래너)
(현) Apollo&Char Company inc. 크리에이티브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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