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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LINK 사가미하라: 물류 인프라를 도시 브랜드로 확장한 공간 디자인

 

 

All Images ⓒ Takumi Ota | 太田拓実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는 도쿄 서북부에 위치한 내륙 산업 도시로, 수도권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망과 광역 물류 인프라가 집중된 지점이다. 최근에는 수도권 물류의 핵심 허브로서 급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제조·유통 기업들의 거점이 모이는 지역적 특성이 뚜렷하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일본 GLP는 이 지역을 국가적 규모의 물류 혁신 프로젝트의 무대로 삼아, 총 연면적 약 67만 m²에 달하는 이 거대한 물류 단지 "ALFALINK 사가미하라"를 개발했다. 이 단지는 단순한 창고 집합이 아니라, 산업·생활·커뮤니티가 교차하는 복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싱과 브랜딩을 맡은 브랜딩 스튜디오 SAMURAI는, 일본을 대표하는 시각·브랜드 디렉터 사토 가시와(佐藤可士和)를 중심으로 한 팀으로서, 다수의 공공·상업·문화 프로젝트에서 콘셉트 구축부터 네이밍, 아이덴티티 설계, 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브랜딩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ALFALINK 사가미하라에서는 단순한 로고 작업을 넘어서 콘셉트 개발, 네이밍, 로고 디자인, 공용시설동 ‘RING’의 건축적 연출, 랜드스케이프 디자인 감리까지 총괄하며 물류 장소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 미디어로 재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물류의 존재 의미를 재정의하는 프로젝트

최근 물류는 사회 인프라로서 중요성이 커지는 한편, 지역과의 단절·기능 중심의 폐쇄성·인력 부족 등 여러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일본 GLP는 'ALFALINK 사가미하라'를 자사의 플래그십으로 설정하며, 물류 시설의 기존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갱신할 수 있는 실험적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SAMURAI가 제시한 핵심 콘셉트는 였고, 이를 통해 ALFALINK는 오로지 화물을 보관·이동시키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물·정보가 교차하며 창의적 교류와 지역 상생이 일어나는 공공적 플랫폼으로 재정의되었다.

 

 


 

 

이 콘셉트는 두 축의 ‘공창(共創)’으로 구체화되었는데, 하나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공창으로서 시민이 방문하고 휴식하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공적 장(場)을 제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입주한 카스타머 기업들 간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협업이 촉발되는 산업적 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는 프로젝트의 태그라인인 “창조 연쇄(創造連鎖)하는 물류 플랫폼”로 함축되어, 로지스틱스가 단일한 공급사슬의 기능을 넘어서 지역과 산업 전반에 ‘+α’의 가치를 더하는 촉매가 되도록 기획되었다.

 

 





브랜드 네이밍과 로고 — 연결과 연쇄를 시각화하다
브랜드 네임 ALFALINK는 바로 그 ‘연결과 연쇄’를 의미하며, 로고 디자인 또한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놓는다. 육지를 상징하는 라이트 그린과 바다와 하늘을 연상시키는 라이트 블루의 조합으로 육·해·공 물류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암시했고, 로고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라인은 ALFALINK를 기점으로 멈추지 않고 확장되는 “사람·물건·정보·가치의 흐름”을 상징한다. 이러한 아이덴티티는 단지 그래픽에 머무르지 않고 시설 전반의 경험 디자인으로 연결되었는데, 입구에 세운 높이 10m의 로고 오브제는 시설을 시각적 랜드마크로 규정하며 ‘보여주는(見せる化)’ 브랜딩 전략을 실현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즉, 시설 자체가 곧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매체가 되어 고객과 소비자에게 최고 수준의 물류 품질과 기업 이미지를 능동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RING — ‘OPEN HUB’를 공간적으로 구현한 상징적 건축
공용 시설동 RING은 ALFALINK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시설이다. 로고의 곡선을 모티브로 한 직경 86m x 높이 10m의 원형 건축으로, 각 창고 동을 유리 파사드와 곡선형 데크로 연결한다. 이 구조는 폐쇄적·기능적 이미지가 강한 기존 물류시설과 달리, 시각적으로 개방적이고, 사람 중심적이며, 체류 가능한 환경을 구현한다. 내부에는 레스토랑, 보육 시설, 편의점, 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시설 근무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된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된다. 중앙의 잔디 중정은 보행자 동선과 물류 차량 동선이 안전하게 공존하도록 설계되었고, 이 풍경은 ‘물류’와 ‘생활’이 동시에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적 공공성(urban publicness)을 보여준다. RING 주변에서는 연중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인근의 멀티코트도 시민에게 개방되어 지역 축제나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또한 재해 발생 시에는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 대피시설이자 입주 기업의 BCP(사업 지속 계획) 지원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계획되었다.








관련 사이트
https://mag.tecture.jp/feature/20240307-107979/

 

 

 

 

일본 ALFALINK 사가미하라 프로젝트를 통해 물류 인프라가 도시의 문화·브랜드로 확장되는 과정을 공간 디자인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강지연(일본(도쿄))
-Tama Art University 정보디자인학과 미디어 예술 학사 졸업
-GARDE Co.,Ltd.(ASIA PACIFIC 사업부 기획개발 본부 플래너)
(현) Apollo&Char Company inc. 크리에이티브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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