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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YA CAFE - 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다


일본의 전통 과자인 화과자(和菓子: wagashi)는 일본인들의 일상 생활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문화 중 하나. 그 모양새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 화과자의 역사와 문화에서 빼노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토라야(とらや)라는 과자점이다. 토라야는 쿄토에서 시작하여 약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과자점이다. 화과자는 토라야,라고 할 만큼 그 전통과 품질로 유명한 그 곳에서 새로운 브랜드인 ‘TORAYA’를 만들어내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TORAYA’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TORAYA CAFE’이다.

토라야는 1980년 파리에, 1993년에는 뉴욕(2003년에 폐점)에 각각 점포를 내어 화과자라는 일본의 문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새로운 소재와 기술, 문화를 흡수해 왔다. 그리고 그 경험과 현지의 엣센스를 토대로 한 새로운 과자를 ‘TORAYA CAFE’에도입했다고 한다. ‘토라야가 만드는 또 하나의 과자’를 컨셉으로, 전통은 혁신의 연속이다, 라는 신념이 TORAYA CAFE를 탄생시켰다. 도회적인 감각의 동서양 융합의 컨셉은 전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새로운 시도이지만, 그것이 언젠가는 전통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TORAYA CAFE는 현재 롯본기 힐즈와 오모테산도 힐즈의 두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다. 오모테산도 힐즈 점은 이번 2월에 새롭게 오픈한 곳이다. 두 점포의 분위기와 컨셉은 동일하지만, 오모테산도 힐즈 점은 그 건물의 특징에 더불어 조금 더 유동적인 라인이 살아있는 듯 하다.



TORAYA CAFE 롯본기 점의 외부 모습. 타워 레지던스의 1층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데린 엄마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서양식의 여느 까페와 달라보이지 않는 외관이다.





TORAYA CAFE롯본기 힐즈 점의 입구. 한가로운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내부 모습. 인테리어와 조명, 식기 등의 프로듀스는 타케마쯔 유끼하루가 담당하였다. 건축 설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 프로덕트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전체적으로 약간 저체도의 회색과 밤색, 나무의 색감과 결로 통일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테이블과 의자를 비롯해 조명, 벽장식, 식기에 이르기까지 나무 나잇테를 활용하여 따스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북유럽의 모던한 분위기와 일본의 스타일이 잘 어우러져 있다. 점내에 계단이 없는 것과 여성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한 블랑켓 서비스 들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사용된 조명은 BUNACO라는 라인. 나무무늬가 살아있는 너도밤나무를 얇게 슬라이스하여 테입처럼 만든 후 나뭇테과자와 같이 코일처럼 말아서 중심부부터 조금씩 옮기면서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코일 상태의 너도밤나무가 레코드 판의 홈같은 무늬를 형성하게 된다. 얇은 나무결 사이로 비치는 붉은 빛이 아름답다.



TORAYA CAFE 오모테산도 점의 입구. 주력상품인 팥앙금을 사용한 페이스트 병을쌓아노은 사진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화제의 장소 오모테산도 힐즈답게 많은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가게 한켠에는 테이크아웃 용의 기프트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TORAYA CAFÉ의 과자는 화과자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재료로 사용되는 팥이 주역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팥이라는 향이 강한 콩을 사용하여 서양에서 쵸콜렛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듯이 다양한 전개를 하고 것이다. 또한 초콜렛, 꿀, 넛, 리큐르 등, 서양 과자에 쓰이는 소재와 접목시켜 동서양의 맛을 섞은 새로운 디저트로 선보이고 있다.




내부 전경. 롯본기 힐즈 점과 같은 분위기이지만, 뭔가 조금 더 미래적인 느낌이 든다. 아마 유동적인 라인의 벽처리 때문인 듯하다. 일반적인 90도 각도의 벽이 한군데도 보이지 않는다. 팥을 의식한 듯한 연한 밤색의 벽과 밝은 빛의 조명이 인상적이다. 벽면에 위치한 의자는 소파형태인데, 벽을 따라 주욱 이어져있다.





벽면 의자의 끝 부분이 재미있다. 인테리어의 주역인 조명이 곳곳에 떠다니는 별같은 느낌을 준다.



얇은 창호지를 이용한 재미있는 형태의 조명. 롯본기 힐즈 점과 달리 창이 없는 실내를 밝게 유지하고 있다.


흑설탕을 섞어 만든 새알이 들어간 푸아르차 풍미의 단팥죽과 현미차. 단팥죽에는 소금맛 깨와 카카오의 비스켓이 곁들어져 나온다. 메뉴는 파운드케익과 젤리,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와 간단한 식사, 녹차 등이다.


오모테산도 힐즈 점 한정판매인 딸기 파르페이다. 일본에서는 한정판매라던가 계절판매같은, 희소성을 중요시하는 마케팅을 자주 볼 수 있다. 크림과 팥 젤리, 아이스크림과 강정이 층을 이루는 모양새 예쁜 파르페.




(idea No.312/2005.9에서 참조)

패키지, 메뉴판 등의 어플리케이션.

TORAYA CAFE의 네이밍과 로고타입, 그리고 패키지, 포장지등의 어플리케이션은 그래픽 디자이너 카사이 가오루가 프로듀스하였다. 카사이 가오루는 산토리 우롱차, United Arrows등의 광고와 CI, 북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그가 컨셉의 기본으로 잡은 것은 색깔과 서체의 고풍스러운 전통 화과자점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로고의 서체는 기존의 것을 사용하여 변형하였고, 상품의 베이스인 팥 앙금의 밤색과 아이보리색을 바탕으로 하였다. R 과 F, E 를 일부러 언밸런스하게 변형하여 서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열심히 만든 것같은 소박함을 담고자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복고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었다.


토라야의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화과자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동경에 들르시게 되면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화과자에 대해서 리포트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토라야 홈페이지
http://www.toraya-group.co.jp/main.html

TORAYA CAFE
http://www.toraya-group.co.jp/cafe/index_f.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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