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Akara Sky Han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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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플런칫(Ploenchit) 지역, BTS(방콕 스카이 트레인)플런칫역과 도보로 연결되는 오피스 타워 '원 시티 센터(One City Centre, OCC)' 58~61층에 태국 전통문화와 첨단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복합 루프탑 명소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Akara Sky Hanuman)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태국 전체를 하나의 하늘 아래(All of Thailand under one sky)"라는 슬로건 아래 낮에는 방콕 최고층 전망대로 밤에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과 인터랙티브(Interactive) 설치가 어우러진 몰입형 루프탑 바·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태국 서사시 '라마끼안(Ramakien)'에 등장하는 원숭이 신 하누만(Hanuman)을 공간 전체의 상징적 모티프로 삼아 건축·인테리어·미디어아트·다이닝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것이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원 시티 센터(One City Centre)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이 자리한 원 시티 센터는 2023년 완공된 태국 최고층 오피스 타워로 높이 276m, 지상 61층 규모입니다. 설계는 세계적 건축사무소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 메릴(SOM, Skidmore, Owings & Merrill)이 맡았고 현지 사무소 탠덤 아키텍츠(Tandem Architects)와 디자인103 인터내셔널(Design 103)이 협업했으며, 조경은 SHMA, 구조는 마인하르트 그룹(Meinhardt Group)이 각각 담당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 공식 홈페이지 https://akaraskyhanuman.com/
이미지 출처 :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 공식 홈페이지 https://akaraskyhanuman.com/
건축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파사드입니다. 대각선 방향으로 교차 배치된 알루미늄 핀(fin)이 건물 전체를 감싸며 모서리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태국 전통 실크 직조 문양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입니다. 채광을 조절하는 차양 기능과 시각적 정체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층부에는 약 4,800㎡ 규모의 테라스 정원, 반사연못, 폭포, 허브가든이 조성되어 도심 속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오아시스 역할을 하며, 타워는 대지 남측에 배치해 대사관 부지와 맞닿은 사설 공원 조망을 잘 살렸습니다. 건물은 정점부(크라운)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 형태를 취하는데 이 갈라진 틈에 트리플 하이트(triple-height) 공간의 루프탑 레스토랑을 배치해 방콕에서 가장 높은 다이닝 스팟 중 하나를 구현했습니다.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은 바로 이 크라운부의 58~61층, 즉 오피스 타워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태국 리포터 현장 직접 촬영
공간 구성과 컨셉
전체 공간은 4개 층에 걸쳐 여러 존(zone)으로 나누어 집니다. 61층은 '스카이 옵저베이션 덱'으로 낮에는 짜오프라야강과 올드타운, 룸피니 공원을 조망하는 문화 전망대로, 밤에는 프로젝션 매핑과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하누만 스카이 바 & 레스토랑'으로 전환이 됩니다. 같은 층에는 태국 전통 시장의 활기를 재현한 '스카이 나이트 마켓'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59층은 '버추얼 로이끄라통(Virtual Loy Krathong)’과 '하누만 시네마(Hanuman Cinema)’가, 58층은 '시암 소사이어티스', '시암 코스튬', '방콕 리플렉션', '반 하누만', '스카이 타이 키친', '버추얼 스카이 랜턴' 등이 자리합니다. 낮에는 태국 전통 디저트와 애프터눈티, 태국 전통의상 체험을 할 수 있고 밤에는 시그니처 칵테일과 문화 공연을 즐기는 낮/밤 이원적 운영 방식이 전체의 컨셉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 공식 홈페이지 https://akaraskyhanuman.com/

사진 출처 : 태국 리포터 현장 직접 촬영
미디어아트 하이라이트
가장 주목할 지점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태국 전통 축제와 신화를 재해석했다는 점입니다. 방콕 리플렉션(Bangkok Reflection)은 반투명 거울로 둘러싸인 2개 층 규모의 관측실로 360도 파노라마 속에 과거·현재·미래가 겹쳐 보이도록 연출을 했습니다. 해가 진 뒤에는 조명이 내장된 헬륨 볼이 방문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공중을 떠다니게 됩니다. 버추얼 스카이 랜턴(Virtual Sky Lantern)은 북부 태국의 이뼁(Yi Peng) 등불 축제를 모티프로 한 설치로 1,800개의 유리 랜턴이 걸린 홀에서 밤이 되면 조명이 20여 가지 색조로 변화합니다. 실제 불이나 연기 없이 인피니티 미러 효과로 랜턴 빛이 하늘로 끝없이 솟아오르는 듯한 착시를 잘 구현했습니다. 버추얼 로이끄라통(Virtual Loy Krathong)은 태국 대표 축제인 로이끄라통을 디지털로 재해석해 방문객이 직접 디지털 끄라통을 만들어 띄우고 소원을 비는 인터랙티브 체험입니다. 하누만 시네마(Hanuman Cinema)은 몰입형 '스카이 돔' 아래에서 태국 4개 지역의 음식을 코스로 즐기며 각 지역의 문화 영상을 감상하는 시네마틱 다이닝 포맷입니다. 하누만 스카이 바는 프로젝션 매핑과 라이브 문화 공연이 결합된 나이트 프로그램으로 하누만 캐릭터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연출이 어우러집니다.
이 모든 설치는 전통 신화·축제라는 무형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라이트·인터랙티브 기술로 치환해 사진 한 장으로 소비되는 '인스타그래머블' 공간을 넘어 서사와 체험을 함께 설계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사진 출처 : 태국 리포터 현장 직접 촬영
사진 출처 : 태국 리포터 현장 직접 촬영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은 태국의 신화·전통 문화 콘텐츠를 브랜드 서사의 중심축으로 삼아 공간 전체를 관통시킨 스토리텔링 방식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건축(SOM의 파사드·매스 디자인)과 실내 미디어아트·F&B 기획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개발 방식, 낮과 밤의 프로그램을 완전히 다르게 설계해 하나의 공간을 두 개의 목적지로 운영하는 전략 등에서 참고할 지점이 많습니다. 특히 전통 문양(태국 실크)을 건축 파사드의 조형 언어로 치환한 SOM의 접근과 무형문화(축제·설화)를 미디어아트로 번역한 인테리어, 기술팀의 접근이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위계 없이 공존한다는 점은 전통문화 자산이 풍부한 한국의 디자이너들에게도 유효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출처 및 참고 사이트
아카라 스카이 하누만 공식 홈페이지 https://akaraskyhanuman.com/
원 시티 센터 공식 홈페이지 https://onecitycentrebangkok.com/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석사 졸업
-태국 현지 브랜드 디자인 기획자
-한-태 출판문화 수출 코디네이터
-KAKAO WEBTOON 태국 디자이너
-LG전자 디자이너
(현) Glohow Holdings 디자인 총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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