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디자인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합리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감성적 디자인

이태리 디자인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르네상스를 지나며 꽃피웠던 피렌체(Firenze)의 문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vinci 1452-1519),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 라파엘로(Raffaello 1483-1520) 등 같은 시대 같은 고장에 어떻게 천재적인 예술가가 한꺼번에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부러움을 갖게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디자인의 역사에 대해서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18, 19세기에 있었던 산업혁명 이후 부터를 논하고는 한다. 그 다음으로 영국의 장식주의적 디자인과 미국의 실용주의적 디자인을 비교하다가 비로소 독일의 바우하우스를 통해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게 된다.
이것은 다시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카고로 이어지면서 미국은 디자인에 있어 황금기를 이루게 된다.

이렇듯 세계가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는 동안 이태리는 기존의 도시국가 들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면서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후 1900년대 초부터 기존의 가내수공업 위주의 산업형태는 비로소 기업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디자인서적에서 많이 접해본 Olivetti사의 타자기, Piaggio사의 Vespa, Fiat사의 Cinquecento 등이 출시되면서 이태리 디자인은 세계디자인에 있어서 큰 획을 긋기 시작한다.

FIAT사의 "Cinquecento" 1950

Olivetti Lexikon 80

Piaggio사의 “vespa”1946

Alessi사의 Bunny & Carrot 키친타월 홀더


그렇다고 20세기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이태리의 디자인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이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시작된 공방(bottega)위주의 예술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각 분야의 많은 기술축적과 창작성에서 나온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리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이라 함은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색 사용에 있어서의 과감함과 형태에서의 자유로움이 더해지면서 이태리만의 특징을 가진 디자인이 탄생을 하게 된 것이다.
한 예로 이태리 디자인을 보면 원색을 많이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이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원색의 과감함을 역으로 이용해 이들만이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을 표현함으로써 타 디자인과의 차별화를 나타낸다.

또 형태에 있어서도 어떠한 기능을 가진 제품에 대해 그 형태를 특정 지어 결정하기보다는 그 표현에 있어 자유로움을 줌으로써 제품의 기능이 주는 형태의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Pininfarina - ferarri 2000


현대에 들어 이태리 디자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보지 못하는 특이함과 독특함을 볼 수 있다고들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이태리 인이 가지고 있는 아니 선조로부터 그들에게 전해진 그들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통한 합리성, 오랜 가내수공업에서 얻은 그들만의 기술력,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감성적 디자인 등 이태리만이 가진 이러한 특성들이 우리가 이태리 디자인을 볼 때 차별화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이며 이태리 디자인에 있어서의 가장 큰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