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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상업화를 지향한다 - 村上 隆 Takashi Murakami

예전 학부생일때, 엉뚱한 사업하나를 구상한 적이 있다. 그 때 당시 인터넷이 크게 보급되고 있었는데 소위 말해, 인터넷을 이용한 갤러리를 만들어, 신인작가와 후원자를 연결해 주는 사업이였다.

당시, 신인작가들은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재력과 기회가 매우 적은 상태였다. 그 반면에 그림을 자산으로 여기는 수집가들은 오히려 신인작가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그래서 나는 그림을 좋아하는 투자자를 인터넷으로 모집, 신인작가를 연결하여 그들의 후원자가 되어 돈을 지원해주고, 그대신 그림과 기타 부수입을 나눠같는 그런 사업을 생각했었다. (지금의 영화나 공연투자랑 비슷한 형태이다. 다만, 수입이 있을까 없을까하는 리스크가 쬐금 클 뿐..)

그 당시 나는 동양화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같이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에게 이 사업 얘기를 했다가 보기좋게 퇴짜 맞았다. 예술을 그렇게 상업으로 이용해서 안 된다고… 예술은 예술일 뿐이다!!! 라며… 학부전공과 달리 나는 디자인을 선택했고, 그 선택의 밑바닥은 아마 돈이라는 상업적인 계산이 먼저 깔리는 나의 예술관(?)이 앞서기 때문이라 생각든다.

나의 이런 비도덕적이고 비상식적인 예술관에 희망을 준 한 일본화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村上 隆 무라카미 타카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면, 보통의 캐릭터 디자이너처럼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동경예술대학에서 일본화전공으로 박사과정을 거치고, 개인적을 40여차례 연, 그의 전적을 안다면 작가라는 말이 더욱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 사진설명 : 727(1996년 작)

* 사진설명 : Castle of Tin Tin(1998년 작)

* 사진설명 : Cosmos(1998년 작)

* 사진설명 : たんたん坊 (2001작)
* 사진출처 : http://www.tomiokoyamagallery.com/artists

62년 동경출신인 무라카미타카시는 동경예술대학 미술학부 일본화과를 전공하고 동대학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거쳐, 91년 개인전「TAKASHI,TAMIYA」을 시작으로 현대미술계에 데뷔했다. 94년 Rockefeller재단의 초대를 받아 뉴욕에 체재, 뉴욕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다음해 귀국, 사이타마현에 독자제작 스튜디오HIROPON FACTORY(현Kaikai Kiki)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캐릭터 성향이 강한 일본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팝아트풍이 주류인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는 서양지상주의를 강하게 부정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시간동안 공부한 일본화의 2차원적인 평면성, 단편적인 면구성, 세밀하고 정밀한 묘사처리등이 그의 작품속에 강하게 묻어나기 때문이다.

현대일본화의 고유한 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그의 작품이 뉴욕, 유럽등 세계속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올해 초 그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패턴을 이용, 루이비통이 새로운 신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고급 브랜드의 루이비통이 무라카미타카시의 디자인으로 산뜻하고 유니크한 이미지로 변신한 것이다. 그의 활약은 루이비통에 그치지 않는다.

외국인이 즐겨찾는 롯본기에 4월25일, 54층의 롯본기히르즈(roppongihills)라는 빌딩이 탄생, 일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롯본기히르즈는 미술관, 도서관, 쇼핑몰과 각종 레스토랑, 이벤트홀과 호텔, 공원 일본아사히방송국까지 갖추어진 동경 최대의 건물중 하나로, 이 빌딩의 탄생자체로만으로 많은 이슈가 되었었다. 이 롯본기히르즈의 캐릭터를 맞은게 바로 무라카미타카시다.


로크로크세이징(66의 우주인)이라는 이름지어진 8명의 캐릭터는 지구에 온 크리에이터를 뜻한다고 한다. 그들은 지구의 생물과 식물이 귀엽게 진화한 것으로 문명의 진화에 따른 지구의 구세주라 무라카미타카시는 설명한다. 캐릭터를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지만 저작권문제가 있어, 그러지 못함을 죄송히여기며 그의 캐릭터는 아래를 방문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http://www.roppongihills.com/jp/features/creators/takashi_murakami/index.html

몇 일전에 찾아간 롯본기히르즈옆에 또다른 무라카미타카시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롯본기히르즈와 전혀 관계없는, 루이비통 롯본기지점의 건물 공사현장의 모습이다. 공사 중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도록 설치한 보호벽에 무라카미타카시의 작품이 그려져있다. (루이비통 긴자지점 공사시에도 같은 보호벽을 본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루이비통의 광고효과를 가져다 주며, 주변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활발한 작가활동을 하고 있다. 무라카미타카시는 분명 디자이너는 아니다. 다만 그의 작품이 더욱 발전되어 생활속에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그는 언젠가 한 티비프로그램에 등장, 예술도 상업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말한적이 있다. 디자이너로써 그를 보는 시선을 어디두어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부러움만은 가득하다.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예술이란 이름으로 맘껏 표현할 수 있기에 제약이 많은 디자이너보다 한차원 높은 존재에 위치해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내가 한때나마 순수한 예술을 돈으로 이용하려했다는 죄책감을 씻게 해 주고, 나대신 예술의 상업화를 실천해주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무라카미타카시스튜디오 홈페이지http://www.kaikaikiki.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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