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파리는 거리축제 천국이다.
6월 초에 거의 모든 학교들의 기말고사가 끝나고 고등학교 졸업시험인 바깔로레아도 끝이 나는데 어쩌면 관광객들만 남아 복작거리는 본격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는7월보다도 더 풍성한 꺼리들이 빠리지엥들을 즐겁게 한다.
6월의 파리시내 대표축제라 한다면 단연 파리 디자이너의 날과 (Paris designer""s days 6월14일 부터 18일) 파리 음악축제 (La fete de la musique 6월 21 ) 라 하겠는데 그중에 이번달에는Paris designer""s days 를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파리시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2001년 부터 시작된designer""s days 은 파리에 자리 잡은 전문 디자이너 그룹에 의해 더욱 생명력 있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들의 활동은 출판업계, 제작자, 디자이너, 공급자 간의 교류 촉진과 시장성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일반인들과 디자인관련 전공 학생들이 전문 디자인 그룹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하고 더욱 다양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를 거듭할수록 파리시민을 위한 행사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Designer""s days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가 디자인으로 다시 한 번 재발견되고 더욱 성숙되기 위한 파리시의 노력의 좋은 예라고 하겠다.
단지 최근의 디자인들은 소개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련돼 가구, 디자인 오브제, 텍스타일, 조명등이 테마를 가진 갤러리 형식으로 공간 디자이너들에 의해 새로 단장되어 소개되는데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조합된 공간디자인들이 방문자들을 즐겁게 한다.
이 4일간은 자유롭게 모든 전시장의 디자인 작품들을 카메라에 담아도 누구 하나 뭐라는 사람 없는데 공식적으로 사직 찍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 그리고 각 전시매장마다 배치된 전문가들로 부터 재료나 디자인 방법등에 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특히 사진촬영에 관해서는, 실내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다들 그렇겠지만 좋은 공간을 보고 느꼈을 때나 그 공간을 만들어낸 여러가지 독특한 요소들을 발견할 때면 몰래라도 꼭 사진을 찍어 남겨야만 하는데 본인도 4일간의designer""s days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사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인테리어관련 살롱들만 해도 여럿이다. 하지만, 그 살롱들은 늘 대부분이 파리 외곽에 위치한 큰 전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입장료 또한 만만치가 않아서 전문가들이 아니면 접근하기에 어려운 점이 없잖아 있다. 반면에designer""s days 는 파리 중심가 골목골목에 숨어있는 갤러리 매장들이 초빙된 디자이너들에 의해 이날만큼은 다시 새로운 컨셉으로 디자인 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다운받거나 행사 매장에서 배포되는 책자로designer""s days 지도를 들고 파리 곳곳을 산책하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디자이너스 데이 4일 동안에는 그해 주제에 따른 설치작품, 컨퍼런스와 작은 퍼포먼스 등도 열리는데 컨퍼런스의 경우 미리 이메일 등으로 자리를 예약해야 하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디자인들의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들까지 풍성한designer""s days를 잘 활용하고 즐길 수 있다.
┕ 센느를 기준으로 강의 왼쪽, 오른쪽으로 구분된다. 숫자들은 공개되는 전시매장들
┕ 공개되는 전시매장들의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