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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2003] 자동차 전시장 디자인과 홍보용품

차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시트용 가죽, 텍스틸 제조업체(CarTrim)에서 나누어준 홍보용품. 한장의 가죽을 접어 만든 소



올해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박람회 전시장 중 가장 흥미로운 전시장 중 하나는 피아트 사 전시장이었다.
화려한 것으로 따지자면 벤츠, 아우디, 베엠베 등 독일 기업들 전시장도 빼놓을수 없는데, 피아트 전시장은 신형 판다를 커다란 거울통에 넣어 현란한 무늬가 바뀌도록 만들었을뿐만 아니라 전시도우미들도 유니폼이 아니라 각각 다른 20,30년대 댄디(dandy) 스타일의 옷을 입어 마치 패션 전시를 보는 듯하였다.
그리고 20,30년대 패션을 보여주는 쇼케이스와 피아트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파는 부틱도 따로 마련하여 자동차 전시부스 내에 또 다른 작은 패션전을 보여주었다.


거울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바뀌는 색과 무늬의 배경앞에 놓인 신형 판다


20, 30년대 댄디 스타일의 복장으로 마치 패션쇼를 보여주는 듯한 전시 도우미들


전시장안에 설치된 피아트 머천다이징 상품 부틱 앞에 설치된 쇼케이스


실제 피아트 사의 새로운 판다 홍보는 전시장 밖 길거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따끔 사업체들은 박람회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사람들한테 홍보제품이나 브로슈어, 엽서 등을 나누어 주며 자기 부스를 방문해 달라고 선전을 한다.
대부분 종이 조각들은 금방 휴지통으로 사라지는 운명이지만, 이따금 나누어주는 작은 샘플들은 기꺼이 집으로 가져들 간다. 이처럼 광고효과가 크고 경제적인 홍보용품을 생각해 내는 것도 광고대행사들의 과제중의 하나로 이런 머쳔다이징, 마케팅 상품에 관한 박람회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올해 피아트 사는 신형 판다에 대한 펼침형 브로슈어와 목에 거는 끈이 달린 0.33 리터들이 작은 생수병을 나누어 주었다.


길거리에서 나누어준 피아트 사의 안내브로슈어가 달린 생수병


이 생수병은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박람회에서 받는 홍보용품들 중에 고마운 물건 중에 하나이다.
왜냐하면 박람회장안은 수많은 조명시설 때문에 매우 건조해서 금방 목이 마르기 쉽기 때문에 박람회장내에서 음료에 지출되는 금액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에서는 올해부터 탄산이 든 음료의 피티병과 캔에 의무적으로 회수요금을 붙이고 있어, (산곳에서만) 반환이 되는 번거로움 때문에 박람회장이나 관광객들은 이 요금을 거의 다시 받지 못하고 버리는 셈이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것저것 들고 다닐게 많이 생기는 박람회장의 특정을 감안하여 병을 손에 들고 다니지 않고 메고 다닐수 있도록 피아트 판다라는 글자가 들어간 튼튼한 끈을 달아주어 편리하게 만들었으니 이런 홍보용품이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홍보용품은 단연 물건을 넣고 끌고 다닐수 있는 바퀴달린 가방인 트롤 리이다.
물론 이런 트롤리는 제작단가가 높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나누어 주지는 못하고 대리점 고객이나 언론인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회사의 로고가 들어간 일정수의 트롤리들이 박람회장을 배회하게되면 그 광고효과가 적지 않다.


시아트 사에서 첫날 고객과 언론인들에게 나누어준 트롤리. 어떤 방송사 사람들이 카메라 삼발이 아래에 트롤리들을 모아두었다.


이 트롤리 홍보의 재미는 매번 시아트 사가 누리는데, 이 시아트의 트롤리를 얻는 경쟁은 실로 글자 그대로 무척 치열하다.
시아트 사의 이 트롤리는 가방과 알루미늄 틀과 손잡이가 분리가 되는데, 물건을 넣고 끌고 다니기, 도중에 세워두기에는 편리하지만, 빈 상태에서는 더 이상 작게 접을수 없다는 단점과 손잡이가 연결되는 부분에 압력을 잘못주면 부러질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장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는 빨간색의 시아트사 가방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시아트 부스를 꼭 한 번 방문하게끔 유혹 하기엔 충분하다.


미쉐린 사에서 나누어준 트롤리. 불량품이라 여기저기 버려지는 서글픈 운명에 처하기도 했다.


반면 미쉐린에서는 첫날 접히는 트롤리를 나누어 줬는데, 이 트롤리들은 바퀴를 고정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어 조금만 끌고 다녀도 바퀴가 접혀 제대로 끌고 다닐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박람회장 여기저기 노란 미쉐린 트롤리들이 처량하게 버려져 있었다. 물론 이렇게 버려진 트롤리들도 눈길을 끌기 때문에 홍보에 한몫을 하긴 하지만, 박람회장 여기저기에 버려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였다면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최근 자동차 경주에서 보여지듯이 브리지스톤과 자동차바퀴시장에서 심한 경쟁을 보이는 미쉐린사의 홍보제품이 바로 바퀴부분이 고장난 제품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어쨋든 이미지 감점효과를 가져온다.
이처럼 아무리 보잘 것 없는 홍보제품이라도 품질만은 꼭 확인을 해야 원하는 효과가 있다. 고장나기 쉬운 홍보제품은 안 나눠주는 것보다 못하다.


시아트나 피아트 사가 편리한 홍보용품을 나누어 주었다면 일본의 다이하쭈사는 특이함을 내세운 경우이다.

다이하쭈 부스 한쪽에 마련된 사케 코너와 사케잔으로 사용된 네모난 되


다이하쭈사는 첫날 일본 전통 음식인 스시와 사케 코너를 박람회장 부스 한 쪽에 설치했는데, 특히 대나무 주걱과 커다란 일식 항아리에 담긴 사케 그리고 사케 잔으로 사용한 곡식을 재는 네모난 되가 눈길을 끌었다.
원하는 사람은 사용한 네모난 나무 잔을 가져갈수 있도록 미리 작은 비닐 봉투를 준비하는 세심함도 고마왔다.


미니 부스. 기념품으로 나눠준 미니 슬로건이 들어간 플라스틱 컵과 미니 컬렉션 신상품 발표 이벤트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부스는 미니 부스였다.
네온 프레임과 그안에 넣은 자동차, 파티, 넉넉한 브로슈어와 홍보용품 나눠주기, 'mini, is it love?' 라는 문구가 들어간 연두색의 플라스틱 컵에 담아 나눠주는 물 등으로 미니 부스는 항상 북적북적 하였다.
또한 첫날에는 미니 컬렉션(다음글에 소개)의 신제품 발표회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맞춰 미니 전시장은 부스 곳곳에 앉을수 있는 시설과 바, 미니 컬렉션 숍 그리고 자동차 안내 코너를 적절히 섞어서 전체가 마치 미니의 주고객층은 젊은 세대들의 파티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우디, 벤츠, 베엠베 등 독일의 큰 자동차 회사들 전시장들도 전시 디자인을 보기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들리게 된다.
벤츠는 매번 원형으로 된 2번 전시관을, 그리고 베엠베는 박람회장의 중앙 공터에 매번 새로운 형태의 가건물을 지어 자동차들을 전시한다.
아우디 사는 올해 처음으로 새로 증축된 3번전시관으로 옮겨 왔는데, 계열사인 람보르기니와 함께 전시관 한쪽 면을 차지하고 커다란 무대같은 전시장을 만들었다.


아우디 전시관

메르체데스 벤츠 그룹 전시관 컨셉과 사진


메르체데스-벤츠 그룹은 원형으로된 2번 전시관 건물을 활용해 매번 가장 꼭대기부터 나선형으로 널직널직한 계단식 테라스에 진열된 자동차들을 보며 내려오도록 전시디자인 컨셉이 잡힌다.
이 기본 컨셉은 매번 같지만 에스컬레이터나 전시장 모양새는 매번 달라진다.

벤츠 전시관 앞쪽은 계열사인 스마트와 마이바흐 전시관이 있고, 다이믈러-크라이슬러 그룹(벤츠+크라이슬러)에 들어가는 크라이슬러 사 전시관은 다른 곳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베엠베 사의 2001년도 전시관 컨셉


벤츠 전시관과 아우디 전시관 사이의 넓은 중정에 마련된 베엠베 전시관은 올해보다는 2001년도 전시관이 더 특이했다.
가운데가 한 번 뒤틀린 커다란 터널같은 외관에 도로위에 차를 세워둔 것 처럼 기획된 전시관이다. 올해는 평범해 보이는 네모상자 전시관과 계단식 좌석이 있는 무대로 된 전시장을 만들었다.


사진이 없어 소개는 못하지만, 2006년도 월드컵 후원사인 현대에서는 전시장 뒤에 작은 축구장을 만들어 한국 월드컵에 대한 감흥을 되살리고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이처럼 자동차 박람회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신차발표와 전시디자인의 이벤트가 두드러지는 행사로 아무리 부지런히 다녀도 항상 시간이 모자르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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