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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송국의 브랜드화


지난 금요일 우리나라의 9시뉴스와 비슷한 テレビ朝日(테레비아사히)의 <뉴스스테이션>의 첫뉴스는 시청률조사에 관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관한 것이였다. 뉴스에 의하면 日本テレビ(일본테레비)의 한 프로듀서가 자신의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금품을 살포했다는 것이다. 시청률조사기관을 통해 시청률조사 대상 가구를 방문, 자신이 담당하는 프로그램을 앙케이트 한다는 목적으로 시청하게하고, 댓가로 5천엔에서 1만원상당의 상품권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테레비의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위를 설명하고 머리숙여 사과하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일본의 시청률경쟁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치열하다. 일본의 방송국은 공영방송국인 NHK, 채널4번인 日本テレビ(일본테레비), 채널6번인 TBS, 채널8번인 フジテレビ(후지티비)、채널 10번인 テレビ朝日(테레비아사히), 채널12번인テレビ東京(테레비동경) <<동경기준>>으로 크게 나뉠수 있다. 공영방송국인NHK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영방송국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광고에 의존하고 있고, 따라서 시청률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이런 배경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일본은 20%만 넘어도 시청률이 높은편이라고 여겨지고 있는데, 이번 사건의 프로듀서도 단 5가구정도만 방문했는데도 시청률 0.6~0.7%는 올라갔다고 하니, 이것은 대단히 달콤한 수치가 아닐수 없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시청률경쟁은 방송국의 브랜드화 경향에서도 엿볼 수 있다. 후지티비를 시작으로, 지금 일본의 방송국은 방송국의 이름을 내걸은 브랜드전략 전쟁이 진행중이다.

1. フジテレビ(후지티비) http://www.fujitv.co.jp/

관광명소인 오다이바(お台場)에 위치하고 있는 후지티비는 꼭 가볼만한 관광코스로 잘 알려져있다. 오다이바는 원래 계획된 도시로 레이보우브릿지와 바다를 볼수 있으며, 각종 공원과 전시장이 위치해있다. 후지티비의 본사는 독특한 건축물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 건물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건물안은 관광객이 들어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도 설치되어 있다.

후지티비는 올초부터 <きっかけはフジテレビ>라는 광고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방송중간중간 약 5초간 등장하는 이 광고는 그 시기에 이슈가 되는 유명인이 등장 박수를 치며“きっかけはフジテレビ”라고 외친다. 유도경기가 한창일때는 유도선수가, 베컴도 등장했었고, 월드컵배구경기를 중계할때는 캐릭터모델이 등장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 외치는フジテレビ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아주 강력하게 들어오고 있다.



* 사진설명 : (위) 후지티비의 캐릭터. (아래) 후지티비본사 건물

2. テレビ朝日(테레비아사히) http://www.tv-asahi.co.jp/

롯본기히르즈와 함께 지난 9월에 이사한 테레비아사히 역시, 롯본기 본사이전과 동시에 CI를 바꾸고 새로운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 재탄생한CI는 기존의CI와 새로운 차별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비젼을 새로운 방향성의 기준으로 삼고 고객과의 관계성을 강화하기위해 <새로운만남>, <대화>를 키워드로 두었다. 이런 컨셉으로 선보인CI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방송국의 특징을 살린 모션그래픽CI이다. 비록 영국의 아티스트집단인 <TOMATO>에서 제작되긴 했으나, 새로운CI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 사진설명 : 테레비아사히의CI. 위 아래 각각 다른CI로 매일CI의 모양과 색깔이 바뀐다. 실제 홈페이지를 방문한 결과CI는 볼수 있었으나, 움직이지 않았다. 이건 나의 컴의 이상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하루에 한번씩 꼬박 들어가면 새로운 CI를 계속 접할 수 있다.


* 사진설명 : 테레비아사히 본사건물. 오른편에 롯본기히르즈가 위치해있고, 바로 앞에는 잘 꾸며놓은 공원이 있다. 건물안에 들어가면, 테레비아사히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도라에몽의 캐릭터샵이 있고, 유리벽에 둘러쌓인 스페이스 UMU와 전시공간, 유명 레스토랑등 방송이외에 사람들이 방문해서 즐길수 있는 시설들이 개방되어있다.


* 사진설명 : 테레비아사히 본사1층에 위치한 스페이스UMU


3. 日本テレビ(일본테레비) http://www.ntv.co.jp/

일본테레비역시 신바시옆으로 본사를 이전, 새로운 BI와 캐릭터를 내놓았다.(일본테레비 홈페이지BI대신Brand Mark라는 말을 쓰고 있다)

일본테레비의BI를 살펴보면, 중간의 오렌지는 태양을 표시하는 것으로 도전정신을, 골드색은 일본의 전통을 상기시켜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래의 캐릭터는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하야우감독의 작품으로 <우리주변에 있는 불가사리한 귀여운 동물>을 뜻한다는 것으로 일본테레비의 탐구심과 창조력, 미래에의 전진을 의미한다고 한다.

* 사진설명 : 일본테레비의BI와 캐릭터


* 사진설명 : 일본테레비본사 건물 앞 간판


일본테레비 신사옥을 축하하는 이벤트로 열린 “예술 놀람! 일본테레비축제(ア&#12540;ト驚く!日本レ祭)에서는 <SHIODOME>라는 이름을 가진 심볼캐릭터로가 등장, 여러곳을 장식했다.

* 사진설명 : 일본테레비 사옥 앞. 두 남녀는 연기가 아니라, 정말 우연히 찍힌 것!!


* 사진설명 : 일본테레비의 기념품코너의 탄생을 알리는 옥외광고.


예전,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에 연예인을 한번 만나기 위해 여의도 방송국을 배회하던 적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방송국은 경비아저씨가 철통같은 경비를 지키고, 안과 밖이 봉쇄되어있다. 방송국하면 닫힌공간에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은 방송국본사 자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쇼핑몰과 유명 레스토랑을 유치하여 관광명소화 하고 있다. 이러면서 고객(시청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돈독한 관계형성을 유지하려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방송국은 방송국 그 자체가 하나의 상품화, 브랜드화 되어가고 있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방송국에 놀러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고, 그곳에 가면 더 큰 재미를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속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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