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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숨겨진 이야기들2-식당가와 사인물을 중심으로

지난번에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이벤트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이 터미널의 곳곳에 있는 사인과 식당가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천장에 아름다운 별자리들이 장식되어 있는 중앙 홀에는 북쪽의 발코니 계단 위쪽에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여기서는 중앙 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자리가 좋다보니 터미널내 사진촬영을 위해 자주 애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 "역 또는 터미널"이라 하면 정신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내부에 있는 음식점이라 해도 재빨리 먹고 나가는 곳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고급 레스토랑은 오픈된 공간으로 터미널 내부의 중앙 홀 자체를 그대로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로 연장해 이용할 수 있는 멋진 곳이 되었다. 이곳에서의 식사비용은 다소 비싸긴 하지만 별이 총총히 박혀 있는 밤하늘을 구경하며 식사도 할 수 있는 꽤 분위기 있는 곳이다.


* 사진설명 : 중앙홀의 북족 발코니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과 그 내부. 이 발코니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터미널에는 방문객들이 단지 기차만을 타기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다양하게 쇼핑할 여러 상점들이 몰려 있고 또한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식당가가 지하에 있다. 식당가를 알리는 조형물은 포크와 나이프 등의 식기를 이용한 조형물을 만들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했다. 지하에는 식당가뿐만 아니라 기차 트랙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 터미널에는 123개의 트랙이 있다고 한다. 식당은 한 공간안에 몇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러종류의 다양한 음식을 패스트 푸드형식으로 사서 먹을 수도 있고 그것보다 좀 더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도 따로 있다. 지금도 여러곳은 보수공사중이로 약간 어수선하긴 하지만 늘 이렇게 터미널을 정성껏 다듬어 더 좋은 곳으로 발전시킨다. 식당들은 자신들만의 이름을 알리는 독특한 사인을 자유롭게 제작해 달아놓았다.


* 사진설명 : 지하식당가



터미널 내부는 전체적으로 광고부착은 금지된 것으로 보여 시각적 간결함이 느껴진다. 식당가로 가는 방향을 알리는 몇 개의 조형물과 식당가 사인들을 제외하고는 트랙넘버, 지하철 타는곳의 방향, 심지어는 화장실을 알리는 사인들도 전부 벽면에 새겨져 있다. 처음에는 그것을 보면서 나중에 변경이 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사인을 부착하지 않고 글을 직접 새겨놓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는 미국의 90년이나 되는 터미널의 역사와 100년이 넘는 뉴욕시 지하철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이라도 하듯, 앞으로도 오랫동안 보존하고 잘 지켜나갈 것이라는 강한 의지로 느껴진다.


* 사진설명 : 터미널내 상점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위로 나가는 방면을 알려주는 사인이 보인다.


* 사진설명 : 지하식당가의 커다란 기둥에 새겨진 사인.


지하 중앙에는 360도 어느 방면에서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섹션이 있고 그 주변으로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자리잡고 식사할 수 있다. 내부는 터미널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 기차에서 볼 수 있는 짐을 올려놓는 선반의 형태를 이 식당가의 위에 장식을 해 기차안 같은 느낌을 준다. 테이블은 들고있던 기차표를 테이블에 떨어뜨린 것으로 착각할 만큼 각종 기차표와 지도, 기차 스케쥴표, 지하철 승차권등의 사진이 실물처럼, 실제 크기로 실려있다. 주변에 걸린 그림들은 지점토를 이용해 만든것을 사진촬영을 했는데 이는 기차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듯하며 각기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아버지, 떠나는 아버지, 가족, 그리고 기다림 등. 단순한 형태이지만 전체적으로 이 식당가에 기차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터미널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 사진설명 : 지하식당가. 음식을 주문한 후 이곳으로 가져와 식사할 수 있다. 기차안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되었다.


* 사진설명 : 지하식당가의 테이블과 설치되어 있는 그림.



이 그랜드 샌트럴 역은 지난 4년간의 노력으로 처음으로 오픈한 1913년 보다 더 인상적이 되었다고 한다. 하루 오십만 명이 스치는 터미널. 기차여행의 로맨스와 지나간 과거로 부터의 웅대한 터미널 빌딩의 역사를 결합시키고, 훌륭한 식당가, 눈에 띄는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장구한 역사와 그 자체로 커뮤니티를 이루는 명소이다.









* 사진설명 : 식당가에 있는 각종 음식점 사인들.


* 사진설명 : 지하 기차트랙으로 들어가는 입구. 아름다운 조각으로 장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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