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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Triennale of Contemporary Art(ITCA)

지난 6월부터 9월 중순까지 프라하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in Prague)에서 “Re-Read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International Triennale of Contemporary Art(ITCA) 전시가 있었습니다.
일본과 이스라엘을 포함, 체코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From Trash to Trash 타이틀을 내걸고 선보였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뒤샹의 변기가 긴 벽면에 일렬로 늘어서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예술 작품은 뒤샹의 ‘샘’라고 들 하지요. 뒤샹이 1917년 발표한 ‘샘’은 작품이 아니고 예술계를 모독한다는 반발에 부딪혀 기성 미술계와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대량생산용품, 즉 이미 제작된 기성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보편, 대중성으로부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미적 가치의 새로운 다양성을 제시하였습니다.
기존의 미학 개념을 송두리째 뒤집은 시도에 그 가치를 부여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샹의 본래 의미와는 다르게 실재로8개의 작품 중에 한 개는 1999년 190만 달러로 팔렸습니다. 뒤샹이 이 사실을 알면 기뻐했을까요?
그는 기성세계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는데, 이것이 고가의 예술품으로 인정받는 것은 작품의 의미가 퇴색된 현실 미술계의 왜곡된 현실이라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작품이다.” (“THIS IS A PIECE OF ART.”) “이것은 작품이 아니다.” (“THIS IS NOT A PIECE OF ART.”) 를 반복하며 늘어서 있는 변기(뒤샹의 ‘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다시 뒤샹이 의도했던 미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금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뒤샹의 의도도 퇴색돼버린 현 미술계를 집어 볼 수 있는, 어찌 보면 그것은 미술계의 목을 축일 수 있는 진정 ‘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로서 ‘From Trash to Trash’ 라는 타이틀도 이해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프라하 국립미술관은 5개 층으로 이루어졌는데 1,2 층은 국외 작가, 3,4,5층은 체코의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작가와 현대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 되어있었습니다.
수많은 작품 중 눈에 띄는 작업에서는 시선을 사로잡은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 작가 Nuno Maya와Carole Purnelle의 2008년 작.
"Portuguese Tiles on Kinský Palace"은 인터랙티브(관객과 상호작용 하는) 아트웍으로써 관람객이 컴퓨터 스크린 화면을 보면서 궁전외부 벽면 타일의 모양과 색상을 선택하면 프로그램은 선택한 패턴으로 궁전의 벽면에 반영시킵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역시나 어린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 작품이더군요. 어른이 된 관람객인 저에게는 어릴 적 종이인형 옷 입히기 놀이를 아련히 추억하게 금 하던 작품이었습니다.

Benni Efrat의 원시의 향기“Primal Scent” (prvotní vůně) 는 관람객에게 더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는
작품입니다. 벽, 천장, 바닥 온통 새빨간 색으로 칠해진 방에 들어서면 강한 생명력과 위험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게다가 네 벽면에 아프리카의 동물무리를 흰색으로 그 그림자는 검은색으로 그려 넣어 불안감을 한층 증폭시킵니다

그밖에 눈에 띄던 작품으로는 체코의 현대 작가 토마쉬 메덱(Tomas Medek)의 2008년 작 SPOONS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그 작품이 바츨라프광장(Vaclavske Namesti) 거리의 한 상점에 진열되어 있던 것을 봤는데 역시나 주변의 시선을 사로 잡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상점은 역시나 식기를 판매하던 상점이었습니다. 

육 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유리 엘리베이터 상자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체코의 역사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번 기사에 언급한 얀 코쩨라(Jan Kotera/1871-1923) 및 파벨 야나크(Pavel Janak/1881-1956), 요제프 판타(Josef Fanta) 그리고 체코 큐비즘 건축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요세프 고차르(Josef Gocar)등의 대가의 스케치 및, 설계도 가구 등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알폰스 뮤샤(Alfons Mucha)의 스테인드 글라스 또한 실재로 보고 왔답니다. 물론 뮤샤의 작품은 뮤샤 박물관에 가면 더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현대 작가의 수많은 작품들은 역시나 제 각기 새로운 시각으로 예술을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RT KILLS ART 라는 벽면의 문구가 뒤샹의 ‘샘’을 다시 상기 시켰습니다.
뒤샹도 이 문구에 공감하겠지요?

프라하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in Prague)

관객을 첫 번째로 맞이하는 뒤샹의 변기들

Portuguese Tiles on Kinský Palace

유리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본 프라하 국립미술관의 층별모습

마징가 제트처럼 생긴 녀석이 전시장의 진입 방향을 알려줍니다.

ART KILLS ART

토마쉬 메덱(Tomas Medek)의 2008년 작 SPOONS

얀 코쩨라(Jan Kotera)/ PUNCH BOWL SET(1910-15)

(상)얀 코쩨라(Jan Kotera)/ PUNCH BOWL SET(1910-15)
(하)얀 코쩨라(Jan Kotera)/ CHAIR

얀 코쩨라(Jan Kotera)/ CHAIR

얀 코쩨라(Jan Kotera)/ ORNAMENTAL ELEMENTS(1900)

얀 코쩨라(Jan Kotera)의 설계도면

파벨 야나크(Pavel Janak)의 스케치

 

알폰스 뮤샤(Alfons Mucha)의 스테인드 글라스

From Trash to Trash 전시 타이틀

요세프 고차르(Josef Gocar)의 큐비즘 가구

그밖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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