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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 특집 I 한국디자인포장 20년, 특집 II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의 발자취, 특집 III 미래의 디자인 - 109호. 1990.05.

산업디자인

특집 I 한국디자인포장 20년, 특집 II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의 발자취, 특집 III 미래의 디자인

109호. 1990.05.

한국디자인포장센터



목차

 

특집 I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설립 배경과 앞으로의 진로 / 편집실

디자인 포장 과거 20년의 성찰과 향후 나아갈 방향 / 김교만·박대순 · 이신자

특집 II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25년의 발자취 / 편집실

제2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부분별 심사평 / 백금남 김덕겸 이순혁

수상작품 제작과정 및 후기 / 이순인 유선일 외

특집 III

미래의 건축 디자인

미래의 도시계획과 환경설계 / 황기원

미래 사회에서의 광고 정신 / 이만재

정보화 사회, 그 가까운 미래에의 접근 / 이중

미래의 도시교통 / 김수철

첨단 과학의 발전과 미래의 생활상 / 김정흠

에너지 이용 전략 / 존 H. 기븐스 외

기계가 사고를 할 수 있는가? / 폴 M.처치랜드 외

해저 개발에 대한 연구

90년대의 패션 전망

21세기의 자동차 / 오사무 히라오 · 조르게토 주지아로

미래의 자동차 디자인

비주얼 컴퓨터의 본격적인 개막

디자인뉴스

디자인 동서남북

디자인자료경영자산으로서의 디자인 VIII / 투사쿠 하토리

해외디자인 관련 전시일정

국내외 관련 디자인정보자료

 

기타 내용색인

 

 

특집 I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설립 배경과 앞으로의 진로

편집실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2000년대의 첨단산업화에 대비해 현재의 디자인 • 포장 분야가 어떠한 방향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

 

올해로 성년이 된 한국디자인포장센터는 년대 후반부터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정부의 강력한 수출확대정책에 그 설립 기반을 두고 있다. 당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둠에 따라 2차 5개년 계획 (1967^1971) 기간 중에는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충실화도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강조되었고, 이에 따라 수출상품의 고급화를 위한 각종 시책이 강구되었는데, 여기에서 상품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기된 것이 디자인 포장의 개선 문제였고, 이것이 곧 센터의 설립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I. 1960년대 한국의 산업•경제와 디자인•포장에 관한 인식

 

1960년대는 우리나라 경제근대화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시기였다. 특히 1962년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우리나라 종합경제계획의 효시로 우리나라 경제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전환점이 되었다.

정부는 그간의 미온적인 경제정책에서 탈피하여 국민경제를 원활히 운용하기 위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 실시하고 이와 함께 수출 제1주의를 당면시책으로 수출신장을 위해 무역정책 을 비롯하여 재정•금융정책, 관세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지원을 행하였다. 또한 수출진흥법을 1962년 3월 20일에 제정•공포하여 국내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였다.

그런데 1차 계획 기간중에는 수출정책에 있어서 제품의 질적 개선보다는 실적 위주의 양적 확대에 중점을 두어 당초부터 수출 기업측의 품질정책이 부재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수출상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였는데 여기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된 것이 제품의 디자인과 포장개선을 통한 수출 상품의 품질 향상이었다.

즉, 국제적인 디자인 감각을 가진 제품의 개발과 이것의 구매력을 돋우어 줄 수 있는 포장의 개선 없이는 결코 지속적인 수출신장을 유지시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그때까지의 수출 경험을 통해 늦게나마 인식하게 된 것이다.

 

 

II. 디자인•포장 관련 3기관 설립

 

I960 년대 중반까지도 디자인과 포장의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은 몇몇 대기업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뚜렷한 기구조차 가지지 못한 상태였다. 더욱이 이 시대엔 산업디자인을 미술 분야 이상의 것으로는 인식하지 못하였으며, 포장산업 분야 역시 1차적인 기능인 상품의 보호 측면과 제품 명칭을 인식시켜 주는 정도의 기능에만 만족하고 있었다.

그 후 6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 분야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진흥기관을 설립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센터의 모체가 된 「한국포장기술협회」와「한국공예디자인 연구소」이다. 또한 제2차 경제개발 계획 기간중인 1960년대 후반에 들어와 수출 상품의 디자인•포장 개선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정부에서는 1969년 3월에「한국공예연구소」를 「한국수출디자인센터」로 개칭해 수줄 상품의 디자인 연구 개발 사업을 전담케 하고, 1969년 1월에 한국무역협회와 각 수출조합을 중심으로 한 「한국수출품포장센터」를 발족시켜 포장에 관한 연구•개발과 지원 업무를 시행토록 하였다.

현 센터의 모체가 되는 3개 기관의 성격과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한국포장기술협회

포장기술의 향상 개선을 통하여 생산•유통•소비의 합리화에 의한 유통 경비의 절감과 상품 가치의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수출 증대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이에 대한 조사 연구와 기술의 개발, 지도•보급 및 국제기구와의 제휴를 담당할 기구를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1965년 9월 30일 대한통운(주)을 비롯한 관련 업계 대표 11인이 사단법인 한국포장기술협회 창립 발기인회를 개최하여 설립하게 되었다. 사업 내용은 포장에 관한 조사•연구, 규격의 작성 및 그의 추진, 시험과 지도, 기술 지도와 상담,고안과 기술의 개발 및 보급, 내외 관계기관과의 제휴 등으로 포장에 관한 연구와 개발 및 기술지도가 주로 이루어졌다.

• (사)한국수출디자인센터

1966년 발족시에는「한국공예디자인 연구소」라는 순수한 연구소의 형태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1,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사업의 추진에 의해 수출 증진을 위한 예술과 기술의 보다 긴밀한 노력이 중요한 경제 요인으로 대두됨에 따라 상공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New Idea, New Plan, New Life'라는 3대 이념 아래 과학적이고 미적으로 신제품의 디자인을 연구 개발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은 물론 디자인 문화 향상을 위한 총본산의 구실을 하기 위해 수출디자인센터로 개칭, 설립되었다(1969년 3월 14일). 주 사업내용은 공산품 디자인 개선에 관한 연구, 디자이너 양성, 산업계 전반의 디자인 계몽에 관한 사업, 상품 포장 디자인 개선 연구와 선전 광고에 대한 연구와 지도, 우량 디자인•포장 상품 상설전시장 운영, 공예품 디자인 및 포장 디자인에 관한 출판물 간행, 공산품 디자인 향상을 위한 상공미전 발전에 관한 협조 사항, 상품 디자인에 관한 연구와 연구 결과의 대외에의 발표•보급 등이다.

• (재)한국수출품포장센터

1968년에 들어와서 수출 목표 5억 달러 달성을 위한 수출 진흥 효율화의 요소가 되는 수출용 포장 개선의 중요성이 보다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이를 위해 68년 8월 21일 제6차 경제단체연합회 간담회에서 수출품 포장재의 개선 대책을 논의한 결과, 수츨품 포장재의 저렴한 공급과 품질 향상 및 검사 그리고 포장에 관한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할 기구의 설립이 요구되어 한국무역협회와 각 수출조합 등이 중심이 되어 설립되었다. 주 사업내용은 수출품 포장 자재의 일괄 수입•비축•공급 업무이고, 그 외 포장재의 반제품 또는 원료 수입 가공, 직영 포장 공장의 운영, 포장재의 시험 및 검사, 포장재 제조 기술 및 시험에 관한 연구개발, 포장 기술 도입 및 보급 등을 수행했다.

 

 

III. 3기관 통합과「한국디자인포장센터」 설립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역과 경제에 있어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이한 우리나라는 1970년에는 10억 달러의 목표를 세워놓고 수출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을 전개하였는데, 이 시기에 한국수출입은행의 제정, 수출 보험 제도의 실시, 소량수출 전담 회사의 설립, 수출정보센터 및 아이디어 뱅크 설치 등의 시책과 기구 설립이 뒤따랐다. 이와 아울러 정부는 수출업체들로 하여금 국제 무역 시장에서 선진 각국의 제품에 비해 취약한 디자인과 포장 부문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했다.

당시 수출 진흥 정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던 박정희 대통령이 1970년 2월 7일 수출디자인센터를 방문하여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을 계기로 디자인과 포장문제가 더욱 부각되어 수출진 흥확대회의와 상공부를 중심으로 디자인 포장 개선을 위한 보다 강력하고 적극적인 정책이 논의되었는데 처음에는 앞에서 언급한 기존의 3개 연구•개발 기관의 기능을 각각 강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 제기되었다가 각기 상이한 운영상의 문제점과 협조의 어려움 등 때문에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디자인•포장 연구 개발 기구 설립으로 방침이 정해져 이것이 곧 3개 관련 기관의 통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한국포장기술협회」와 「한국수출품디자인센터」는 해산해서 「한국수출품포장센터」에 흡수•합병키로 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1970년 5월 19일에 사단법인 「한국디자인포장 센터」를 설립하였으며, 다시 1977년 12월 31일「디자인•포장진흥법」이 제정됨으로써 특별법인으로 개편,현재의 센터에 이르게 되었다.

 

 

IV. 디자인 •포장 중추기관으로서의 KDPC의 중점 사업

 

디자인•포장 개선을 통해 수출상품의 고급화를 도모함으로써 수줄 진흥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디자인포장 센터는 우리나라 디자인•포장 발전 및 진흥을 위한 유일한 공공기관으로서 연구 개발 및 지도 사업, 각종 진흥 활동 그리고 정보 제공 사업 등을 통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제 2000년대를 10년 앞에 둔 센터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급변하는 국내 여건과 국제 환경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보다 한 차원 높은 위상을 향해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제2의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계는 모든 분야가 첨단화, 고도화의 물결을 타면서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행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디자인•포장의 역할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센터도 이에 부응하여 보다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연구 개발 및 지도 사업을 주축으로 진흥 사업, 정보 제공 사업 등을 유기적이고 탄력성 있게 운영해 나가는 데 기본 방향을 두고 각 사업별로 다음과 같이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1. 연구개발사업

디자인•포장에 관한 인식이 크게 제고되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디자인•포장 전담부서를 운영함으로써 자사 제품의 연구 개발 활용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개발의 기간이 되는 기초 연구 분야는 아직 낙후된 실정이다. 센터는 지난 20년간 디자인 분야 1,919종 4,345점, 포장 분야 1,504종 2,256점의 연구•개발 실적을 올렸는데, 앞으로는 생산 기술과 연계된 심도있는 기초 연구에 중점을 두어 시장 개척을 위한 미래형 디자인 연구와 제품 치수 및 표준화 연구의 확대 그리고 포장 개발 및 물적 유통 합리화 연구를 기본 방향으로 하여 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가. 디자인 분야

제품화를 고려해서 생산기술에 기반을 두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제품 디자인 개발의 생산 기술 측면과 소비 패턴의 개성화 • 다양화 및 다품종 소량 생산 추세에 부응하는 마케팅 측면의 디자인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생산 기술 측면에서는 소재의 대체, 부품의 간소화, 공정의 단순화를 위한 연구와 유통을 고려한 제품의 치수 및 설계의 표준화 연구를 실시한다. 마케팅 측면의 디자인 개발을 위해

• 1단계 : 현 시장 조건에서 제품의 비교 열위 (劣位에 있고, 소득 탄력성이 높은 제품을 분석•조합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독창적 신모델 개발

• 2단계 : 2OO0년대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미래 디자인 방향 설정 연구

• 3단계 : 우리의 고유 문화를 접목하여 한국적 독창성이 부여된 한국형 상품 모델 개발의 3단계 연구를 거치게 된다.

나. 포장 분야

포장 과학화 및 물류 합리화 측면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와 수송, 보관, 하역 시스템의 현대화 추세에 부응하는 포장 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 KS포장 규격을 현실에 맞게 개정, 보완

- 품목별, 유통 조건별, 포장 재료, 강도, 치수, 기법 개발로 포장 치수의 표준화 및 전산화 유도

- 포장의 기계화, 자동화 촉진 및 창고 시스템 개선의 연구를 실시하게 된다.

 

2. 기술 지도 사업

아직 많은 중소기업들이 영세성 때문에 디자인•포장 전담 부서를 두지 못하고 있으므로 생산현장에 나가 직접 기술 지도 사업을 벌여 업체의 디자인•포장 개선에 많은 효과를 안겨주었다. 20년간 실시한 지도 사업 실적은 디자인 분야 524개 업체, 포장 분야 770개 업체에 달한다. 앞으로 제품 디자인 지도는 신규 디자인 제작 및 응용 기술 보유를 유도하고, 실용화를 위한 현장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지도 연구원의 개발 지도 기간 연장•기술 및 기술 자료 제공, 지도 성과품의 GD마크 획득 유도 등의 시책을 실시코자 한다. 포장 개발 지도는 포장 디자인 개발 지원 및 실용화, 포장 표준화와 포장 라인의 자동화 및 창고 시스템의 개선, 포장 재료 및 생산업체의 KS 공장화 유도 등으로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3. 진흥 산업

센터는 '89년 2월에 부활된 진흥부를 중심으로 전시 사업, 교육 연수 사업, 대외 협력 사업 등으로 진흥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교육 연수 사업은 교육 과정을 전문화 세분화시켜 다양하게 실시하되 실무에 연계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지방의 관련 종사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교육 과정을 지방까지 확산해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 사업은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우수포장대전 등을 비롯해 센터에서 주관하는 각종 공모전은 생사성 향상 분야에 심사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 디자인 •포장 개선을 통해 성공한 사례의 전시 및 발표회 등을 확대 실시코자 한다.

또한 GD 마크 제도를 공인 법제로 정착시켜 신뢰도를 높이고, 대상품목도 연차적으로 확대 함으로써 기업체로 하여금 스스로 우수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디자인의 생활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대외 협력 사업은 정보의 수신 및 발신 기능을 강화시키고 해외 관련 단체 등과의 제휴를 활성화하여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국제적으로 홍보시킴과 동시에 지속적인 유대 강화와 관련 정보의 교류를 위한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 대내적으로 국내 유관 단체 및 업계, 학계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지속 시키면서 필요한 각종 지원 시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4. 정보 제공 사업

현대는 정보화 사회라 일컬어지고 있고 정보화 사회에 있어서 정보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다. 센터는 '87년에 정보자료부를 발족시켜 조사 사업, 출판 사업, 전산 업무 등을 통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보 제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정보 수요와 그 중요성이 더욱 증가될 것이란 전망하에 신속한 수급 체제 구축, 개발 지도의 방향 제시가 가능한 전문 정보 시스템화, 정보의 분류, 가공, 검색 및 데이터 베이스의 활성화•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디자인•포장 정보 센터」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도서•영상 자료실의 관련 자료 확대 및 회원제 운영, 해외 전산 자료(데이터 베이스) 수집 및 운영, 자체 데이터 베이스 가공 및 제작, 해외 관련 기관과의 전산 정보 제공 협력 체결 등의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인력에 의한 조사 사업은 확대 실시하고 조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주재원을 활용코자 한다. 출판 사업은 기존의 정기 간행물 이외에 관련 분야에 대한 단행본과 각종 정보제공지를 발간함으로써 보다 폭넓고 깊이있는 정보 제공의 기회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센터는 이러한 사업을 급변하는 산업계 동향과 환경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신축성있게 운영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센터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일은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2000년대의 첨단 산업화에 대비해 현재의 디자인.포장 분야가 어떠한 방향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심도있는 기초 연구와 정책 개발, 그리고 정보 제공 등의 각종 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센터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관련 부서와 학계, 산업계가 다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간다면 과거 상품 경쟁력 저해의 가장 큰 요소였던 이 분야가 경쟁력 강화의 커다란 무기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센터 임직원 전원은 한국 디자인•포장 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특집II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 25주년

편집부

 

60년대와 70년대의 갈림길에서, 또한 양적인 성장 추구에서 질적인 성장 추구로의 전환점에서 디자인·포장 분야의 발전을 주도하여 수출 진흥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과 책임감을 안고 태어난 한국디자인포장센터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가오는 2000년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제2의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우리는 90년대를 맞이하면서 다가올 미래, 21세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과 함께 기대를 갖고 있다. 21세기는 이제와는 다른 어떤 신세계가 펼쳐지리라 기대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21세기를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시대'라 하고, 그 시대는 정보산업혁명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즉 인공지능(AI)과 나라 전체의 통신망을 한데 묶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대거 등장하고 많은 주변상황의 변화가 우리에게 펼쳐질 것이라 예측되는 것이다.

디자인은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 무관할 수 없고 필연적으로 그 시대상황 속에서 발전한다. 과학과 예술의 총합체인 디자인은 과학적인 뒷받침이 없고, 창의성이 없는 것으로는 정보화 시대와 함께 도래하는 디자인 시대에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러한 디자인의 미래를 예견하고 발전을 기하려면 미래의 우리생활과 사회 그리고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디자인의 기능과 발전을 가늠해야 할 것이다.

본지에서는 한국디자인포장센터의 성년과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 25주년을 기념하여 센터의 설립의지를 되살리며 지난 발자취를 회고하고, 디자인과 디자인을 둘러싼 사회와 과학의 미래를 예측하여 미래 디자인 발전의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대한민국산업 디자인전람회 25년의 발자취


I. 개최 배경

 

1966년 8월 3일 「제 1회 대한민국 상공미술전람회」가 상공부 주최,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경복궁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1965년 개최된 공예인 간담회에서 비롯되었는데, 그 회의를 통해 일품적- 감상적 순수미술적인 공예작품으로는 대중적인 실용성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정부가 디자인이 경제적. 사회적 변화 속에서 경제 개발과 생산 증대, 수출 진흥이라는 산업 경제력 추진의 촉진적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상공미전을 실시하게 되었다.

특히, 수출 상품의 고급화 및 다변화를 꾀하는 미술 수출(美術輸出)'의 정책하에 경제 입국은 수출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판단하고디자인의 경제 개발 참여로 미술계와 산업계를 직결시켜 산학 일체의 표본으로 수출 상품 및 국내 디자인 발전을 추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국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산업디자인이 필요함을 인식한 상공 시책과 함께 학계•산업계 디자이너들의 건의로 개최된 상공미전에서 ,산업디자인의 분류 문제에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로서는 응용미술 상공미술로 통하였던 만큼 제 1부 상업미술, 제 2부 공예미술, 제 3부 공업미술 분야로 나누기로 결정하고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로 명명하게 되었다.

 

II. 변천과정

 

“우수한 디자인의 창안 기풍을 진작시켜 경제 발전에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제 1회 상공미전 도록에 게재된 박중훈 상공부 장관 치사 서문)하는 데 그 목적을 둔 것은 디자인을 산업과 직 결시키고 산업 디자인 개선을 촉진하는 계기를 적시에 마련하는 동시에 우수 디자이너 발굴 육성,산업계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 제고 등에 그 출발점을 둔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기존 산업제품과 출품작 간의 비교 연구와 반성 그리고 산업계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우수 디자인 제품을 찬조 줄품, 전시했다.

한편 초창기부터 상공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1회부터 5회까지 수탁 卜업으로 추진하여 왔으나 1970년 재단법인 한국디자인포장센터가 발족된 후,1971년도에 개최된 제6회 때부터는 그 업무를 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주관하게 되었으며,1973년 2월 15일 대통령령 제6486호로 세부 규정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산업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정립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공미전이라는 명칭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부적격 하다는 지적에 따라 1976년 9월 18일에 대통령령 제 8249호에 의거「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고 규정도 일부 변경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전국적으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됨으로써 디자이너들의 지위 향상과 사회적 비중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어 산업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개최 요강도 대폭 수정을 가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저"부 산업미술을 시각디자인으로 제2부 공예미술을 공예디자인으로 개칭하여 국제적 통용어에 근접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 개칭에서도 상당한 문제성이 있어 1979년에는 시각디자인, 공예 디 자인, 제품디자인으로 수정함으로써 점차 산업디자인의 개념이 정립되어 갔다. 이러한 기본 원칙에 입각하여 1980년도 제1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부터 제1부 시각디자인 부문, 제 2부 공예 부문,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부문으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III. 출품 경향

 

제24회의 전람회를 거치는 동안 출품 경향과 출품자의 성향도 점차 변하였고 디자인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제고되어 갔다.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지만 특히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교육 과정상으로나 사회 수요면에서 시각디자인 부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이 공예 부문과 제품디자인 부문의 순으로 출품되고 있다.

또한 86년을 정점으로 전 부문에 걸쳐 출품작의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출품자의 주류를 이루던 학생층이 제작비 부담 등으로 인하여 감소된 반면, 업체에서 적극 지원해 주는 일선 실무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 보여진다.

이와 같이 학생 위주의 출품 경향에서 벗어나 일선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참여로 산업디자인전람회 본연의 목적을 다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울러 출품작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촉매제 역할도 하게 되었다.

한편 24회까지 총 266명의 입상자와 특선 933명, 입선 4,501명의 우수 디자이너들이 발굴되었는데, 이들이 곧 우리나라 산업디자인계의 기반이 되었으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또한 중견 디자이너의 지위 향상과 참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초대작가와 추천작가 제도를 설치하여 초대작가 53명, 추천작가 118명을 탄생시켰고, 이들이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산업디자인계는 날로 발전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대통령상 수상 작품들은 우리나라의 디자인 역사와 더불어 국내 산업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IV. 지방 이동 전시

 

1971년도 제6회부터 한국디자인포장센터가 주관함에 따라 전국적인 산업디자인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진흥적 측면과 지방에서의 전시 요청에 의해 1971년도부터 매년 지방 이동 전시를 갖게 되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의 지방 전시는 디자인 관계자는 물론 경제계•행정 관서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 지방에서의 출품 수가 증가되고 그 질적 향상도 매년 현저하게 나타났으며, 지방의 각계 인사에게 산업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각성과 인식을 불어 넣게 되었다.

현재까지 전시회를 개최한 주요 도시는 부산.대구.광주•대전 • 전주.인천으로 매년 1〜4개 도시에서 전시 되었으며, 지방 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여 상공인들의 관람을 적극 유도하여 왔다.

 

V. 성과 및 전망

 

빈약한 산업 기반하에서 주문 생산, 모방 생산에만 의존하던 1960년대 후반에 산업디자인의 연구 개발 활동을 촉진시켜 생산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수출 진흥에 기여할 목적으로 그 첫걸음을 내디딘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가 89년까지 24회에 걸쳐 개최되었다.

디자인이라는 개념조차 바르게 정립되어 있지 않았던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오늘까지 꾸준히 이어온 산디전은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전환은 물론 디자이너 등용문으로서 우리나라 디자인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경제적인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안목이 괄목할 정도로 높아져 이제는 디자인이 생활 속의 한 부분이 되었으며, 기업체에서도 이에 부응하여 경쟁력을 지닌 디자인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디자인 수준의 급격한 향상과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와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과 디자인의 대중화 및 산업화에 공헌을 해 온 본 전람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사회 구조의 정보화가 심화되어 갈수록 산업디자인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개발 열기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더욱 가열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센터에서는 다가오는 2000년대를 향한 첨단산업과 보조를 같이 할 수 있는 디자인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본 전람회의 미비한 점을 점진적으로 개선•보완시켜 명실공히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발전을 위한 구심점과 창구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전람회로 키워나갈 것이다.

 

 

 

제2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부문별 심사평

 

제1부 시각디자인부문 심사평

백금남

제1부 분과위원장•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는 25년 전, 우리나라 산업입국•수출산업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창조적 제품을 개발하고 국적있는 디자인을 정착•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전람회로서 시작되었다. 그동안 이 전람회는 디자인의 창작기풍과, 생산제품의 품위 향상 그리고 수출진흥에도 적 지 않게 공헌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5년 동안 거듭되는 가운데 디자이너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프로세스 개발에 많은 역할을 하였고,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협동적 분위기 조성과 산학의 유대 강화에 기여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전람회를 통하여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업의 일선에서는 굿 디자인을 위한 창의적 활동,대학의 교단에서는 후진을 양성하기에 온 힘을 기울이는 발전적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부정적 시각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전람회가 정부기관에서 주최하는 산업디자인계의 유일한 연례적 종합 전시 이고, 추천작가•초대 작가의 제도적 장치 때문에 이 전람회에 참여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심리점 부담감과 함께,비 참여 디자이너들과의 갈등 또한 깊은 것도 현실이다.

이번 25회전는 정치적•경제적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크게 영향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대학의 재학생은 물론 일선 기업에서 전문적으로 실무에 종사하는 많은 현직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한층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해 준다.

제 1부 시각디자인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346점으로 지난해 보다는 약 30여점 줄어든 상황이 었으며,그 가운데 입선된 작품이 60점, 특선이 13점,입상작이 5점으로 결정되었다•심사과정은 심사위원 10명 가운데 입선 찬성이 6표 이상을 얻어야 확정되었으며,특선 또한 심사위원의 6표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특선 후보로 상정되고 그 후 심사위원들 간의 토론을 거쳐 확정지었다• 입상 작품도 특선작과 같은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으며,작품 하나하나가 지니는 특성과 메시지를 확인하며 장시간의 토론 속에 결론지어진 것이다•시각디자인 부문에서의 최우수상인 두 점의 상공부장관상은 전체 심사위원회에서 선정되어진 것으로, 조성진의「한국전통의 한약재 전통차 패키지디자인」과 박인창•김세훈의 「오리엔트시계 포스터」가 결정되었다. 조성진의 패키지는 근래 커피 선호의 차 문화에서, 점차 건강과 전통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포착한 밀도있는 패키지 계획의 성공작이라 할 수 있고,박인 창• 김세 훈의 오리 엔트시 계 포스터는 미래지향주의적 표현 속에서 과거의 문화재적 가치와 시 간과 공간의 개념적 의미를 조화시킨 좋은 작품이었다.

전체적 출품작의 수준은 예년과 비슷하나 아마츄어와 프로의 작품이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아이디어의 정착, 레이아웃, 테크닉,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메시지 전달 등의 처리가 심사 과정에서 아쉽게 거론된 것들이 많았다. 디자인이 그 시대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듯이 AIDS 포스터, 공해 문제와 환경보호 마약 등 각종 계몽•홍보 포스터가 많이 출품되었다. 또한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양한 표현 발상은 앞으로 발전적 표현계획에 기여가 많으리라 기대된다.

심사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이라 한다면 포스터,캘린더, 에디토리얼디자인, CIP 등의 평면작품과 패키지나 POP 등 입체작품을 같은 기준에서 평가한다는 것과 작품 규모의 대형화에 따른 평면 입체물의 동시 출품은 부문별 심사기준 설정에 매우 어려움을 느꼈다.따라서 입체와 평면의 출품부문이 확실히 구분되어짐이 출품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건 형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일반대 중의 생활구조, 의식구조의 변화와 함께 필요로 하는 정보의 다양한 표현 속에서 시각디자인을 통한 메시지 전달은 우리의 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현실적 의의로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에 산업디자인전의 바람직한 방향 설정과 제도적 합리성을 바탕으로,또한 참여자의 적극적인 제작의 동기부여가 주어지는 환경 조성이, 앞으로 우리의 상품과 경제현실을 상승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산업디자인전에 참가한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제2부 공예부문 심사평

김덕겸

제2부 분과위원장

숙명여대 공예과 교수

 

제2부 공예 부문은 응모작품의 수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 들었으나 작품들의 수준과 그 내용면에 있어서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출품수 96점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50점 의 입 선작을 가려 내 었고, 이들 중 15점을 특선 후보로, 특선 후보작 중 5점을 수상 후보로 정하였다.

공예 부문의 수상 후보 5점에서 전체 심사위원회의 투표로 통해 권승애씨의 울림통이 국무총리 상을 수상케 되었고,정경석, 우정인씨의 도판을 이용한 테이블, 양덕환씨의 분리형 꽂이, 최현주 • 이영미씨의 테이블웨어, 이영란 이일수씨의 카페트와 매트가 각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권승애씨의 울림통은 소리를 내는 단순한 종의 개념을 넘어 생활의 즐거움을 들려 줄 수 있는 공예 미학에 접근한 작품으로 차단된 공간 안의 도시민에게 자연음을 들려 주기에 족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정경석•우정인씨의 테이블은 회화적인 기법의 도판을 이용한 점을 높이 살만한 작품이었으며 양덕환씨의 꽂이는 형태, 기능과 재료 등이 조화를 이룬 수작이었다. 출품된 작품은 예년에 비해 출품자의 자세가 양보다 질에 치중하는 의도를 나타내려는 듯 부피가 상당히 줄어 한편으로는 산업디자인전 공예 부문의 관심이 점차 줄고 있지 않느냐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그러나 이것은 산업디자인전이 공예의 양면 중 산업공예로, 감상용의 조형성을 높이 추구하는 공예가 아닌 긍극적으로 상품화를 추구하는 작품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이리라 생각되어진다.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부문 심사평

이순혁

제3부 분과위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교수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가 올해로 꼭 4반세기를 이루는 25회의 성년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이 행사를 꾸준히 주관해 온 “한국디자인포장센터”가 창립 20주년을 같이하게 되어 이번 산업디자인전은 더욱 의의깊은 전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오늘의 우리나라 현실은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세계의 여러나라 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급성장국으로 인정을 받아 왔지만 그 후의 무역 자유화로 인한 시장개방의 압력과 종래의 노동집약적인 수출방식으로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경제성장은 둔화되어 마침내는 혹자수출 기조가 흔들리고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제품의 시장 범람으로 산업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는 차제에 본 산업디자인전람회가 개최된다 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그러나 디자인 개발만이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집념을 가진 젊은 디자이너 및 디자인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은 그 출품 수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즉,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부문만 하더라도 작년도 응모작품 수 80점에 무려 70%를 상회하는 143점이 출품되었고 질에 있어서도 아이템 선정에서 프리젠테이션 판넬, 모형 제작의 끝맺음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로 심사에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였다.

심사위원의 구성은 디자인학계 5명, 산업계 3명의 위원으로 하고, 심사기준은 산업디자인전람회 개최 목적과 그 세부내용으로 테마선정, 독창성, 형태 및 기능, 표현 기술,실용성 등을 고려한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제로 입선작 75점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입선작 중에서 특선작 13점과 입상작 5점을 수 회에 걸친 무기명 투표제로 결정하고 그 중에서 또 대상 후보작 2점을 선정, 타부문과의 경선투표에 의하여 제3부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한 조립식 가전제품”이 대통령상으로 “가정용 컴퓨터 스테이션” 이 상공부 장관상이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면 다음에서 수상된 두 작품과 기관장상을 수상한 작품들에서 나타난 디자인 의도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대체로 오랫동안 디자인 관련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표출된 우수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 교육을 위한 조립식 가전제품” 의 경우 - 국민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근거로 그들의 조립, 분해의 형태적 관심도를 첨단과학 기술과의 접목을 통하여 교육과 놀이를 겸할 수 있는 영상, 영상의 응용, 오디오, 일상교육용 생활용품 등 다기능적 복합제품을 시도하였다. 또한 사용상의 편이성을 고려하여 형태와 부품의 단위화(unit)를 기하였고 그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하나하나의 세심한 처리는 곧 제품화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

“가정용 컴퓨터 스테이션”의 경우 - 바야흐로 다가오는 정보의 홍수에 대비하여 종래의 가정용 게임이나 비즈니스에서의 데이터의 가공처리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정에서 필요한 정보는 물론 회사, 기관 단체와의 정보처리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홈 워크스테이션 개발에 역점을 둔 작품이라 하겠다. 형태에서는 사용상의 편이성을 기하기 위하여 소형컴퓨터 (Sub Monitor Lap Top)를 이동 가능하게 시도하였고, CPU (Central Processing Unit) 를 스텐드로 활용하여 유용한 작업공간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앞의 작품과 홈 워크스테이션으로서는 같은 개념으로 시도된 “재택 근무를 위한 홈 오피스텔 워크스테이션 제안”의 경우 - 1996년을 예상한 시나리오「IT에 의하여 근무회사와 지방에 거주하면서도 손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 작품으로 특히 계획서 작성요령이 특기할만 하였다.

“무공해 야채 수경재배기”의 경우 - 각종 공해와 오염으로 일상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자연의 무공해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안으로서 여러 코스별로 채소•과일 등의 수경재배가 가능하도록 시도된 작품 작품이었다.

“마스터(Muki-MES 303)”의 경우 - 쾌적한 작업환경과 효율적인 작업조건 • 안정성 있는 사용자의 편이성을 고려한 다목적 측정기로서 실용적 기능과 조형적 세련미를 갖춘 작품이라 할수있다.

이외에도 특선작•입선작들도 앞의 작품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일관성 있는 창의적 표현 능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하겠다.

본 25회의 심사과정에서 나타난 총체적인 성향을 몇 가지로 정리하여 보면 먼저 출품자들의 경향이 종래에 비하여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첨단기술의 생활문화와의 결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세심한 연구의 흔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어 우리나라 디자인계의 밝은 전망을 내다 보는듯 하였다.

아울러서 이들의 노력과 포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여 줄 수 있는 산업과 사회 그리고 기업의 여건이 하루빨리 성숙되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가 오늘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한편으로 출품작들에서 아쉬움을 느겼던 것으로는 지나치게 조형성에 치우친 나머지 선진 외국의 유희적 성격을 띈 디자인 성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작품을 엿볼수 있었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작품계획서 (report) 작성에 있어서는 형식에 치우쳐 심사과정에서 출품자의 디자인 의도를 면밀하게 검토하려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끝으로 제25회 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입상한 출품자 여러분에게 재삼 축하를 보내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출품자들께서는 심사의 한계성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정진이 있어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수상작품 제작과정 및 후기

어린이 교육을 위한 조립식 가전제품

대통령상 수상작

이순인•유선일 대통령상수상자

 

인간의 생애 중 아동기는 신체적, 지적 발달의 시기이며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과정이다. 어린이들은 소꿉놀이 땅뺏기놀이 속에서 어른이 하는 거대한 사업의 경영을 체험하며, 어른이 하찮게 여기는 고무줄 놀이나 술래잡기 놀이 속에서 어른이 갖는 야심과 열의, 역경을 극복하는 인내와 성실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동안 진행되는『놀이』는 광맥처럼 묻혀 있는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하여 교육적, 유희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에 도구로써 사용되는 놀이제품은 무척 중요한 기능을 갖게 된다 그렇게 중요한 어린이의 놀이와 놀이제품은 해방이후 42년 동안 매우 많은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놀이가 단지 아동들의 시간 보내기로만 취급이 되었고, 놀이제품 역시 단순한 소일거리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나 놀이가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이 학문적으로 규명됨에 따라 부모들은 자녀용품, 놀이제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Life Stvle의 변화로 말미암아 아동생활 환경에서의 놀이 및 놀이제품의 성격 또한 변화하기에 이르렀다. 더불어 별다른 기준없이 선택되었던 조악한 놀이제품들이 매스 미디어의 영향과 사회 전반적인 조기 교육붐에 힘입어 보다 과학화되고 전문적인 아동용품으로 발전하였다. 즉,어린이의 학습이자 생활인 놀이제품이 사회변천과 함께 성격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어린이 놀이제품이 단순히 즐기기 위한 놀이제품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교육과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교육적 차원에서 사고력과 창의력 및 응용력을 길러주며 흥미와 경험을 갖게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 특집 기사 내용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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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 특집 I 한국디자인포장 20년, 특집 II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의 발자취, 특집 III 미래의 디자인 - 109호. 1990.05."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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