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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양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원 2017 디자인혁신기업

치과의료기기 중에서도 기공용 핸드피스 전문 제조기업으로 알려진 세양은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기공용 마이크로 모터의 국산화에 성공해 10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인류사회에 기여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의료업계의 글로벌 강소기업’이라는 목표를

가진 기업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세양의 디자인 성공사례는 주종목인 기공용

핸드피스가 아니다. 생산라인에서 비교적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뷰티상품의

디자인 혁신기를 살펴보기로 한다. K38의 디자인 개선은 실사용자의 니즈를 직접

듣고자 네일샵을 방문하여 얻게 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디자인 혁신이 세양에 가져다 준 변화

세양의 ‘부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뷰티용 제품 중에서도 네일용 모터 제어기

K38은 기업 내에서도 비중이 적었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장판의

컨트롤러를 떠올리게 만드는 디자인은 매력이 없었고, 시각적으로 속도 변화와

배터리 잔량을 체크할 수 있는 장치도 없었다. 판매량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의 주고객층은 네일샵 운영자들이다. 그들이 서서 작업하는

경우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컨트롤러와 핸드피스홀더가 있는

벨트가방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개선점은 분명했다.

디자인적인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시각적인 가치와 사용경험 가치가 함께

개선되어야 했다.

BEFORE 

디자인 개선 전 네일용 모터 제어기 K38

AFTER  

디자인 개선 후 네일용 모터 제어기 K38

개선이 요구되는 문제점은 세 가지였다.

1 외관(케이스) 디자인

2 시각적으로 속도 변화와 배터리 잔량 체크 불가

3 사용자들의 두 손이 자유롭지 않음

각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은 아래와 같다.

1 우선 제품의 외관에 세련미를 더해야 했다. 기존의 둥근 디자인 비해 좀 더

각지고 엣지있는 케이스를 디자인했다.

2 LED 디지털 창으로 실시간 속도 변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할 수 있게 되었다.

3 케이스 뒷면에 클립을 부착하여 허리벨트 등에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컨트롤러 측면에 핸드피스 홀더와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위해 4 클립과 핸드피스 홀더는 선택가능 사항으로

남겨두었다.

2014년,

출시된 새로운 K38은 네일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개선의 핵심은 ‘디지털화’였다.

외관부터 기능까지 한층 심플해지고, 컬러 라인업도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다.

디지털화로 디지털 RPM(속도), 배터리 잔량 확인만 가능해진 건 아니었다.

핸드 & 풋 모드 전환 버튼 및 자동 절전 기능까지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 클립은 제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계획되었던 게 아니다. 

제품 실사용자들의 사용환경을 찾아가 개선점에

대해 직접 듣고자 네일샵을 방문하여 얻게 된

아이디어였다.

결과적으로 개선된 제품을 구매한 대다수의 사용자들에게 클립을

사용함으로써 작업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얻게 되었다.

디자인 개선 전 네일용 모터 제어기 K38

사용자 입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개선해서 출시된 새로운 K38은 기존 제품 대비

매출액이 34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액도 20배 이상 늘어났다.

고객의 니즈는 사용경험에서 출발한다. 모든

개선점은 거기서 출발한다. 디자인적 사고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세양의 주생산품인 치과 기공용 핸드피스는 매출규모가 상당하다. 반면 뷰티용

제품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생산라인에 속했다. 하지만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개선한 K38의 약진으로 기업 내 뷰티제품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뷰티 제품의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인 세양은 뷰티 제품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디자인 개선 후 네일용 모터 제어기 K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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