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혁신 성공사례 | 천식에 걸린 딸에게 필요한 가습기를 개발하다
(주)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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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로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원 2017 디자인혁신기업
‘미로’(MIRO)의 기업명은 아름다울 미(美)와 길 로(路)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길’을
의미한다. 주식회사 미로가 추구하는 가치는 다른 기업과의 경쟁을 떠나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로 사의 첫 제품인 미로 가습기 개발은 살균제 파동으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던
2011년, 천식에 걸린 딸에게 필요한 가습기를 고민하다가 이를 직접 개발한
아버지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디자인 혁신이 미로에 가져다 준 변화
미로의 가습기는 디자인 개선 전에도 소음이 적고 세균 없는 깨끗한 세척이
가능해 인기가 많았다. 미로 가습기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부품에 대한 세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습기 본체를 분리해 욕조에서 띄울 수 있어 사용자에게
쓰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로는 가습기 제품으로 인해
고객의 삶이 조금 더 향상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궁리를 멈추지 않았다.
육아 전문매체와 시장 조사 기관을 통해 실제 가습기 사용자(30~40대 육아
여성 및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가습기 시장 내 트렌드 조사에 나섰는데, 눈여겨볼
만한 지점은 경쟁사 제품의 시장성이 아닌 ‘가치
분석’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제품 개발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있더라도
가치있는 신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국내외 홈쇼핑 MD와의 미팅과 상품
품평회를 통해 끝없이 개선점을 발견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가습기에 LED
조명을 장착해 수유등 기능을 장착하는 아이디어가 도출되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제품 디자이너와 시각 디자이너가 충원되었다.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논의와 디자인 개발을 통해 개선점에 대한 솔루션을
하나 둘 실현해나갔다. 먼저 수조에 먼지 및 이물질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수조 덮개를 추가했다. 또한 전체적인 제품 컬러에 변화를 주어 모던한 블랙
& 화이트 톤에 사용자 취향에 따라 수조 색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제품 기구
모양을 변경해 수조 용량을 두 배 확대했다. 수조 용량이 기존 2리터에서
4리터로 늘어나면서 사용시간도 10시간에서 20시간으로 개선되었다.
BEFORE
디자인 개선 전 미로 가습기
AFTER
디자인 개선 후 미로 가습기
LED 조명을 작동시킨 미로 가습기
또한 앞서 말한 LED조명을 추가해 수유등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갖게
되었다. (무드등, 수유등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위해 1시간 / 4시간 / 8시간으로 조정가능한 타이머 설정과
가습량 단계별 조절 기능(3단계)을 추가했다. 수면 캡과 미세가습 캡을 추가
부품 구성으로 소음을 18dB까지 줄였다. 철저히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과
기술혁신으로 내놓은 신제품이었다. 가습량 토출구를 개선해 주변 물 맺힘
현상까지 개선했다.
타이머와 가습량 조절기능이 있는 미로 가습기
미로는 소비자 가치 중심, Value Engineering을
중시하는 기업이다. 현대의 소비자는 그런
기업정신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미로 가습기의 인테리어 효과
신제품은 사용자의 니즈에 꼭 들어맞았다. CJ오쇼핑 6회 연속 매진을 비롯해
백화점 및 온라인 40여개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2016년 56억원이던 연매출이
2017년엔 128억원이 되었다. 2018년의 예상매출도 250억원으로 연이은
두 배 성장이다. 현재 가습기 이외에도 선풍기, 공기청정기, 난방기 등을
개발중이라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의 제품가치를 중시하는 미로의 선풍기,
미로의 난방기라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디자인 개선 후 미로 가습기
미로 가습기 이미지
사용자 중심적 디자인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에 좋은 디자인적 사고다.
완성도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체감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끝에 내놓은 미로의 가습기는
유려한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7 iF 디자인, 2014
제네바 국제발명대전, 2015 IHA Innovation Award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8년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지원하는 2018년 디자인혁신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고객에게 직관적인 가치를 전달한다’는 미래의
목표를 가진 미로는 앞으로 다이슨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oT 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용품들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인지라 되도록 다양한 쓰임새의 제품을 개발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미로美路라는 기업명 그대로 아름다운 길을 계속 걸어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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