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사례 Ⅱ : 남다른 발상, 창업으로 이어지다
반려동물 데이터 비즈니스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 리틀캣(주식회사 펫딩) / 김대용 대표
반려동물 데이터 비즈니스를 기획하다
제품 디자이너 출신인 (주)펫딩의 김대용 대표는 경찰에서 사용하는 방패를 비롯한 많은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한 경력이 있다. 어느 날 친구가 일하는 회사에 들렀다가 마케팅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있었다. 볼트를 만드는 회사인데, 해외에서 200만불의 매출을 냈다는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나도 볼트는 만들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같은 볼트라도 어떤 전략을 세우는지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후 산업부를 통해 <코트라 해외 전시 마케팅 과정>을 이수한 이후 사업 아이템을 컨택했다. 마케팅 방법에 대한 감을 잡은 김대용 대표는 처음엔 블루오션 아이템을 기획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차라리 레드오션 중에 경쟁력이 있는 아이템이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 자신이 잘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김 대표는, ‘나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는만큼, 깊이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펫딩 창립자 김대용 대표
가까이에서 아이템을 찾던 김 대표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 고양이 두 마리에 주목했다. ‘이 아이들을 위한 전용제품을 만들자’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한 고양이 전용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예쁘게 만드는 것엔 관심이 없었다. 비즈니스 모델을 ‘데이터 비즈니스’로 설정하고, 제품 판매보다는 데이터 판매가 주가 되는 ‘반려동물 데이터 비즈니스’를 아이템으로 삼았다. 리틀캣의 첫 상품인 ‘고양이 휠’은 데이터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제작되었다.
기존 시장의 제품과 차별화된 스마트한 휠을 개발하다
첫 번째 상품으로 ‘휠’을 만들기로 결정하고는,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휠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민했다. 고양이 전용 휠은 커다란 쳇바퀴의 형태다. 그 위에 오른 고양이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과 같은 원리로 움직이면서 운동을 하게 된다. 리틀캣만의 특성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수집하던 도중 ‘빛’에 반응하는 고양이의 특성에 주목했다. 고양이는 나비나 장난감을 쫓는 것처럼 빛에 반응한다. 그래서 LED 불빛을 활용해 고양이의 운동성을 높이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반려 고양이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비만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집고양이의 가장 큰 사인이 되는 요인이 바로 ‘비만’이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아파 동물병원에 데려가면, 대부분의 경우 ‘다이어트 사료’와 ‘운동’만이 유일한 솔루션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수의사는 ‘많이 놀아주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고양이는 개처럼 산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집안에서의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그래서 ‘기록’에 주목했다. 고양이가 얼만큼 운동하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운동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축적하면 고양이에게도 퍼스널 트레이닝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리틀캣(리틀캣은 주식회사 펫딩의 브랜드이자 휠 제품명이다)은 고양이의 운동량을 데이터화한다. 그리고 앱으로 작동하는 제품이다. 앱을 통해 오늘 반려 고양이가 얼마나 운동했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해외 시장에 고양이를 위한 전용 휠은 많이 나와있지만, 리틀캣의 제품처럼 고양이의 운동량을 수치화하고 앱으로 구동이 가능한 제품은 없다.
고양이의 운동량을 데이터화하고 앱으로 구동할 수 있는 리틀캣의 휠
리틀캣 제품의 LED 불빛에 반응하는 고양이
최적화된 사이즈에 딥러닝 기술까지 접목된 ‘리틀캣 휠’
앞서 말한 것처럼 리틀캣 휠은 LED 불빛을 통해 고양이의 운동을 유도한다. 하지만 레이저나 불빛에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고양이가 있듯, 시큰둥한 고양이도 있다. 그리고 고양이는 학습능력이 좋은 동물이라 랜덤 플레이를 하더라도 ‘페이크’임을 인지하는 순간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품에 딥러닝 기술을 응용했다. 어떤 고양이는 30초를 반응하고 휠을 내려오고, 어떤 고양이는 한 시간 동안 반응한다. 그런 개별 고양이의 행동패턴을 휠이 학습해서 데이터화해서 자동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기술은 리틀캣의 내부적인 딥러닝 기술 개발에 의한 것이다.
리틀캣 휠은 딥러닝 기술을 탑재하며 무인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스마트한 휠로 진보했다.
반려인이 집을 비워도 휠이 알아서 고양이를 운동시키고, 놀아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피트니스 클럽에 가면 있는 ‘트래드밀’ 형식의 평면 제품을 계획했다. 찾아보니 평면 제품은 출시된 적이 없었다. 리틀캣이 처음이라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관련서적을 읽다가 고양이가 트래드밀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고양이 휠 제품이 원형 쳇바퀴로만 나오는 것이었다. 강아지는 평면 트레드밀 운동을 할 수 있지만, 고양이과 동물들은 수직운동을 하는 동물이라서 불가능했다. 그래서 결국 원형 휠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니, 미듐, 라지 등 사이즈별로 개발하려고 했으나 생산단가가 너무 높았다. 그래서 ‘사이즈 최적화’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면서 고양이의 보폭, 평균 사이즈 (악 45cm) 등을 고려해 ‘45cm 크기의 고양이가 시속 15km로 뛰었을 때 허리나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사이즈’로 설계했다. 그렇게 1.1m 사이즈의 ‘리틀캣’이 탄생했다.
반려 고양이와 반려인 모두를 배려한 제품
김 대표는 제품 디자이너 출신인 만큼,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BMW의 조사에 의하면 BMW를 비롯한 모든 차의 실제 주행하는 시간은 5% 내외라고 한다. 그래서 차를 디자인할 때 ‘주차되어 있을 때의 모습’을 고려해 차를 만들고, 실제로 그 컨셉으로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김대용 대표는 그 광고의 컨셉을 보고 생각을 했다. 고양이가 리틀캣 휠에서 뛰는 건 잠깐이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휠은 가구처럼 우두커니 서 있어야 한다. 인테리어적인 효과를 고려해야 했다.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해 외관에 볼트를 하나도 보이지 않게 하고, 표면을 보석 패턴에서 착안해서 만들었다.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면 리틀캣 표면의 패턴 무늬가 천장에 다이아몬드 빛깔처럼 비친다. 그렇게 반려 고양이 뿐 아니라 반려인까지 배려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리틀캣 휠의 장점 하나를 더 소개하자면,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 작동 소음이 훨씬 적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여러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배려해 개발한 리틀캣의 디자인
해외 시장을 타겟팅하다
김 대표가 해외 시장을 주 타겟으로 제품을 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문화의 차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된지 오래되지 않았다. 다른 문화권과의 차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보험상품이나 금융상품이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 김 대표가 처음 반려동물 전문 헬스케어 제품 개발에 나설 당시에는 반려동물 신탁상품이 단 하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반려동물 보험상품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도 휴가철이 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많다. 여전히 ‘가족’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리틀캣의 대당 가격은 1800불로, 저렴하지 않다. 상당히 고가라고 여겨진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경쟁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적정가격이 없었다. 기준도 전문가도 역시 전무했다. 김 대표가 고가의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동물을 버리는’ 1회 이벤트 비용과 연결되어 있다. 연구 결과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2~30만원 정도의 이벤트 비용이 발생하면 동물을 버린다는 것이다. 시장성을 생각해도 20만원 이하의 제품까지는 잘 팔리는데, 3~40만원 상당의 제품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김 대표는 결심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200만원을 들여 반려 고양이를 운동시킬 소비자를 찾기가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고가의 제품을 기획하자.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몇 사람들을 위해서 고기능, 고가의 제품을 기획하자. 대신 우리는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해줘야 한다."
때문에 해외시장이 리틀캣의 주요 타겟이 되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기준이 높고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에 팔아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기준이 된 것이다.
해외 박람회에 소개된 리틀캣
예를 들어 미국은 이케아 매장처럼 큰 펫샵이 많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펫 스마트’는 체인이 1800여 곳이나 된다. 그런 유통 회사들이 반려동물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그런 큰 유통회사와의 B2B 계약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얘기가 오가는 기업들도 몇 군데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해외전시마케팅을 우선적으로 준비했다. ‘인디 고고’, ‘킥스타터’ 등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일부러 참여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유명해지면 오히려 장기적인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는 판단에서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결정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지만, 해외 박람회에 참여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본 김 대표는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확신했다.
리틀캣 제품을 보고 즐거워하며, 환하게 웃는 사람들. 그 모습 속에서 리틀캣이 계속해서 걸어가야할 길을 발견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연이어 참여하다
현재 (주)펫딩은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사업 참여를 통해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사무 공간을 지원받고 있다. 펫딩은 세대융합창업캠퍼스에 참여하기 이전 ‘장년인재사업’ 이라는, 회사에서 경력사원이나 장년인재를 고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먼저 지원받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 후에 ‘세대융합창업캠퍼스’가 연계되어 있었는데, 연계로 신청하면 별도의 추가서류 없이도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연계신청 시기를 놓치고 경합을 통해 세대융합창업캠퍼스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바로 장년인재사업을 통해 매칭된 분과 함께 세대융합캠퍼스에 신청해서 연이어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마케팅 파트의 경력자인데, 리틀캣이 박람회 등에서 승승장구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주었다.
<세대융합창업캠퍼스>는 유통망과 연결이 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스타트업이 유통 매니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통한 지원사업 외엔 없다. 크라우드 펀딩이 성행하는 이유도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제작해도 팔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팔기 위해서는 알려야 하는데, 홍보는 큰 비용이 발생한다. 가장 빠른 제품은 직접 유통 매니저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매니저들 수십명이 한 자리에 앉아 있다. 말단 사원이 아닌 진짜 매니저가 말이다. 스타트업들을 위한 양질의 특강도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원 사업만의 장점이다. 각 분야의 현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명사들이 찾아와 생생한 강의를 하는데, 김 대표가 ‘몇 번은 충격을 받았다’
고 표현할 만큼 좋은 강연이 많았다고 한다. 교수님들이 와서 이론적인 강의만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직접 바이어를 만나고 부딪히는 분들이 해주는 살아있는 얘기들이었다. 또한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산업부 소속이라 해외 사업과 잘 연결되어 있다. 산업부와 관련된 사업을 제안할 때 KIDP 연계 사업을 수료한 기업은 인센티브가 있다. 중진공, 코트라 등과 연결되는 인큐베이팅 사업 역시 잘 갖춰져 있다.
지원사업을 통한 매칭? 진짜 경력자와의 만남
앞서 언급한 장년인재사업을 통해 처음 매칭된 마케팅 파트의 책임자는 (주)펫딩에 경험을 더해주었다. 산업 디자이너 출신의 김 대표는 개발에는 자신 있었지만 판매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전시 마케팅 교육을 이수하긴 했어도 ‘글’로 배운 마케팅이었다. 현장 경험이 있는 분과 매칭이 되어서 해외 전시등 판매에 큰 도움을 받았다.
김대용 대표(왼쪽 끝)와 리틀캣(주식회사 펫딩)의 멤버들
해외 전시에서 있었던 실제사례를 들어보자. 리틀캣 부스를 방문한 어느 뉴요커 바이어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내가 사는 뉴욕의 아파트는 대부분 협소합니다. 휠의 사이즈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틀린 말은 아니라서 김 대표가 당황하는 와중 장년인재사업을 통해 매칭된 마케팅 책임자가 나서
“당신은 그 복잡한 뉴욕에서 조깅이라도 하며 운동량을 채우지만, 고양이는 그 좁은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이 1.2m공간인데, 이것도 너무 작지 않습니까?”
그 말에 바이어가 바로 설득당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경력’의 대단함을 느끼고,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에 대한 참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위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 경력자가 아니라면 가질 수 없는 상황대처능력을 가진 인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세대융합캠퍼스 사업을 신청하면, ‘지분 셰어형’ 계약서를 쓰게 된다. 김 대표는 그런 계약서를 쓰기 때문에 더욱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다음 단계의 계약에 대한 우려가 생길 법한데, 시스템 자체에서 그런 고민들을 건너뛸 수 있는 제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오히려 맘 편하게 오랫동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한다.
다른 사업과 다르게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창업, 두려움을 놓아야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작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혀야 한다. 두려움을 놓아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망설이는 시간만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과 가까워진다.
몇 번의 실패를 통해 쓴잔을 마셨지만 그 실패가 아니었으면 리틀캣(주식회사 펫딩)의 현재와 미래도 없었을거라는 김대용 대표의 말이다. 그는 창업 준비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남겼다. 집에 있는, 자신의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지원사업이 많아 아이템만 확실하고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초기자금을 구할 수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을 비롯해 정부에서 해주는 과제가 소액부터 몇억 단위까지 즐비하다. 조금만 발전시키면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그렇게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내 기술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가진 분들은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술은 다른 회사가 금방 따라간다. 카피하기도 쉽다.
파트너 관계를 잘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스타트업을 운영할 수 있다.
팀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이익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파트너와 함께 미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놓치는 가치, ‘오리지널’
디자이너 출신인 김 대표는 스타트업일수록 디자인 쪽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허는 종이로만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샤오미의 공기 청정기를 예로 들어 보자. 가격이 싸기 때문에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샤오미 공기 청정기가 오리지널이라 착각하는데, 사실은 일본의 발뮤다 제품이 오리지널이고, 샤오미는 발뮤다의 공기 청정기 컨셉을 그대로 착안해서 값싸게 팔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일이지만, 형태는 카피가 되어도 철학은 카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지널이 중요하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들고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기능 향상에만 몰입하고 디자인은 뒷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은 카피할 수도, 개선할 수도 있지만 스토리가 인지되는 것 만큼 확실한 브랜딩은 없다. 김 대표는 블루오션 아이템을 통해 몇 번의 현실적인 실패를 겪은 대신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배우게 되었고, 그 결과인 리틀캣 제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리틀캣의 오리지널, 리틀캣의 철학
모든 반려인은 자신과 함께하는 반려동물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좋은 제품을 사주고 싶다. 최근 반려동물용 간식이나 장난감 등의 제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겉보기에는 다양한 선택권이 있는 것 같지만, 커다란 문제가 있다. 바로 좋은 제품임을 구별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5kg인 36개월 수컷 터키쉬 앙고라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어떤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하는 ‘연구자료’가 없다. 그래서 리틀캣은 데이터 비즈니스를 통해 그런 기준을 세우고 반려인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반려동물용품을 고를 수 있는 문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
리틀캣의 오리지널, 리틀캣의 철학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해서 반려인들이 자기주도적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야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진다.
보통 인터넷 검색, 수의사 추천 등으로 반려동물 제품을 산다. 의사결정을 자기주도적으로 하지 못한다. 누구도 ‘기준’을 세워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반려’가 아닌 도구, ‘애완’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면서 자기주도적으로 판단해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애착이 생기고 가족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커질 것이다.
리틀캣(주식회사 펫딩)의 창업성공사례 Digest
1. 블루오션 아이템을 통해 몇 번의 사업 실패를 맛보다 / 2. 나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자’라고 결심하다 / 3.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이자 산업 디자이너로서 반려동물 데이터 비즈니스를 선택하다 / 4. 처음부터 타켓을 해외시장으로 잡고 진정으로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을 위해고기능, 고가의 제품을 기획하다 / 5. 딥러닝 기술과 IoT 기술이 접목된 리틀캣 휠을 개발하다 / 6.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사용자와 바이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 7. 데이터 비즈니스를 통해 반려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더 나은 반려문화 정착을 꿈꾸다 / 8. 경쟁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미국 폭스TV에 소개되는등 세계화를 앞두다
출처ㅣ 2019 KIDP 창업지원 성공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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