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산업안전을 행동으로 디자인하다 – 텐지노그룹 오영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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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지노그룹은 산업안전을 ‘문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행동 디자인으로 재정의하며, 중소 제조기업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안전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반복되는 휴먼에러와 다문화·고령 노동환경의 현실을 관찰해, 법규 매핑·다국어 사인·원스톱 시공까지 연결되는 실천형 서비스 모델로 안전의 보편화를 목표로 한다.
2025년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 지원기업 인터뷰
Q: 기업과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텐지노그룹은 ‘혁신을 만드는 사람들 we make
tangible innovation’의 줄임말이고요. 저희는 산업안전, 의료,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해 오고 있는 서비스디자인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산업단지공단,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산업안전을 위해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보고, 이해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넛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텐지노그룹 오영미 대표
Q: 현재 개발 중인 신규 제품 및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산업안전 디자인을 위해 현장에서 몇 년간 발로 뛰면서 깨달았습니다. 디자인은 근로자의
행동을 안전하게 바꾸는 ‘보이는 안전 솔루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소 사업장은 전문 인력도 부족하고, 법령은
난해해서 안전디자인을 적용하고 싶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전디자인을 누구나 도입할 수 있도록 ‘안전디자인 템플릿(법령 준수, 다국어) 제공하고, 원스톱 안전사인 주문 제작, 시공’까지 가능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안전디자인 플랫폼
Q: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산업 현장에서는 반복되는 휴먼 에러로 인한 사고와 그로 인한 근로자와 가족의
삶의 파괴가 발생하고 있어요.
특히 중소 사업장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외국인과 고령 근로자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욱 디자인을 통해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는 안전디자인은 행동을 바꾸는 ‘지속 가능한 행동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디자인은 근로자의 작은 결정(어디로 걷는지, 어느 버튼을 먼저 누르는지)을
바꾸는 넛지이며, 그 넛지가 모이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휴먼 에러 요인이 산재한 산업 현장
Q: 경쟁사와 비교할 때, 어떤
면에서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존에 공공기관에서 배포하는 가이드라인은
참고자료 수준에 그쳐 실제 현장 상황별 위험 요인과 설치 조건을 반영하기 어려워 사용률이
미미한 상황인데요.
저희가 자부하는 차별점은 ‘지금! 바로’ 안전디자인을 현장에 적용하도록 돕는다는 점입니다.
첫째, AI가
산업군·작업환경·위험 유형을 자동 분석하고 관련 법규·표준을 매핑해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템플릿을 추천합니다.
둘째, 다국어 사인과 픽토그램을 자동 생성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작업장에서도 즉시 활용 가능한 미리보기와 출력물을 제공합니다.
셋째, 생성된 디자인을 디자이너·시공업체와 바로 연계해 견적·설치·검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안전디자인이 ‘문서’가 아니라 바로 설치되는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지원합니다.
안전디자인 템플릿 검색
Q: 신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했을 때,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이나 발견은 무엇이었나요?
서비스디자인을 통한 사용자 조사와 현장
관찰에서 중요한 점을 알 수 있었는데요. 관리자와 현장 책임자는 안전디자인을 적용하고 싶지만, 시간도 없고,
전문성이 없어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주어지는 건 안전에 대한 강화로 인한 업무 압박이 가중되고 있었고요. 또한, 현장 적용 후 품질 편차는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유무료 템플릿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시공 단계에 체크리스트, 감리 포인트를
제공, 시공 품질까지 균질화하는 서비스 제공을 고민했습니다.

Q.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고도화 관점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은 무엇이었나요?
이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현실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수익 구조는 신규 유입자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구독(유무료 템플릿·법령 업데이트) 모델과 프리미엄
사용자를 위한 프로젝트 수수료(매칭·감리)의
조합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객 세그먼트도 바뀌었습니다. 초기엔
대기업을 떠올렸지만, 실제로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안전디자인 도입이
시급한 명확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핵심 사용자층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Q:
올해 귀사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2025년의 성과는 ‘현장에서 작동하는 서비스를 만든 해’입니다. MVP의 핵심 모듈을 완성했고, 초기 템플릿을 확보해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는 현장 반응입니다. 현장에서 안전디자인을 적용하고 “이제 뭐부터 해야 할지 알겠다”, “근로자 인식이 바뀌니, 아차 사고가 줄었다”라는 얘기를 직접 들었을 때, 우리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 귀사의 성과가 지역사회나 산업 전반에 어떤 긍정적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보시나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안전의 보편화입니다. 특히, 전문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도 저희가 만든 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갖추게 되고, 그 결과로 사고 위험이 줄어들 거라 기대합니다.
또한, 외국인과 고령 근로자에 대한 접근성 향상도 중요합니다. 표지·픽토그램·교육 콘텐츠가 현장 언어와 인지 관점에서 정비되면 초기 실수와 사고가
줄고, 노동자의 안전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표준화된 설계시공 기준이 확산하면 지역 디자인업체 및 시공업체의 역량도 함께 올라가고, 이는 지역 고용과 산업 생태계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귀사의 산업에서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가고 싶으신가요?
제 비전은 명확합니다. “안전디자인은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넛지여야 한다.”라는 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안전디자인의 확대로 더 많은 사업장에 접근성을 높이고, 중기적으로는 작업장 내 사고 감소 데이터로 증명해서 B2G 사업 모델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디자인을 통해 현장의 작은 습관을 바꾸고,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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