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

FAO & ICAC(2013)가 실시한 세계 의류 섬유 소비 조사(World Apparel Fibre Consumption Survey)에 의하면 2010년 세계 섬유 소비량은 6,970만 톤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 조사에서 2007년 섬유(fibre) 소비 과다 국가로 10위를 차지한 한국 역시 섬유 자원의 낭비적 소비에 큰 역할을 한다. 일례로, 청바지 1장을 생산하기 위해 1만 리터의 물이 사용되며, 이는 4인 가족의 10일치 물 사용량과 같다.

섬유 폐기물의 급속한 증가를 야기하는 현대 패션 산업은 과도한 섬유 자원의 소비에 대해 계속적인 지적을 받아 오고 있으며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지역 산업 폐기물 및 리사이클 소재 재가공을 통한 환경 오염 최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친환경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다양한 제품군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할리케이가 주목한 또 다른 사회문제는 바로 대구 지역의 급속한 고령화, 취약 계층 및 디자이너의 고용 문제와 수도권으로의 청년 이탈 문제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지역의 시니어클럽과 연계하여 프리미엄 업사이클 라인과 대중적인 비건 라인을 개발했다.

더불어 글로벌 신규 시장 진입과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쇼핑몰과 영상을 구축하여 대중에게 업사이클링 문화와 제품을 더욱 알리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비즈니스모델 구조도

​개발 과정

국내외 시장조사와 고객 리서치

국내와 해외의 지속가능 비건 시장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데스크 리서치를 진행했다. 또한 할리케이 브랜드 이미지와 디자인 선호도, 구매자들의 구체적인 불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25~30세 기준으로 현장·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아직 할리케이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음을 알게 되었고,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게 제품을 개발해나가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퍼소나와 이해관계자맵 

리서치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가상의 메인 퍼소나를 확정하고, 그 퍼소나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맵을 작성했다. 이해관계자맵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확인하고 고객의 제품 서비스 범위 탐색, 타깃 퍼소나에 대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채널과 이해관계자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해관계자맵

브랜드 영상 방향 기획 및 제작 

할리케이의 제품을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을 기획해서 새롭게 할리케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매력적인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영상 스토리보드를 기반으로 모델, 의상 스타일링, 장소, BGM을 선별해서 2가지 스토리라인에 맞는 영상 2편을 촬영했다.

브랜드 영상 방향 기획 

런치백·지니백 기획 및 제작 

활용도를 고려해서 핸드백과 토트백 두 가지 타입으로 런치백과 지니백을 기획했다. 런치백의 경우 뉴 웨이브 데님 패턴과 커피 마대를 믹스매치한 프리미엄 업사이클링으로 기획했고, 지니백의 경우 리사이클 데님에 환경친화적 왁스 코팅 과정을 거쳐 생활 방수 기능을 더하고 실용도를 높여 모든 옷차림에 쉽고 편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두 제품 모두 여러 차례의 디자인 수정과 프로토타입 제작을 거쳐 형태 및 사이즈를 다시 조정했다. 손잡이 그립감, 장식, 색상 조합 등의 디테일한 부분도 최적화했다.

데님 원단의 경우 대구 시니어클럽의 협력으로 원단 해체와 봉제를 통해 데님 원단 특유의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강조했고, 방수 기능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왁스 코팅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제 19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여해서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 반응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