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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가 초대한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몽상’

곧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Annecy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d"animation]이 6월 7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의 안시란 지방에서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입니다.
간단히 이 영화제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프랑스 안시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써 1956년부터 프랑스 칸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비 경쟁부문 행사로 시작하였다가 1960년부터 안시로 옮겨 전문적인 국제 애니메이션 공모전으로 분리되게 되었습니다. 특히 1962년 제4회 페스티벌에서는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협회가 결성되었고, 이후 자그레브·오타와·히로시마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창설을 주도한 장본인이기도 하구요. 매 홀수 년에 비엔날레로 열렸던 이 페스티벌은 1997년부터 연례 행사로 전환되었고, 행사 때마다 20여만 명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전문행사로 확대되어 지방도시의 성공적인 페스티벌 개최 모델로도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영화제에 대해서 리포트한 이유는 오는 7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제28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위상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영화제에서 특별전이 개최된 나라는 영국.캐나다.일본.호주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 특별전은 5편의 장편과 47편의 단편이 대부분 2000년 이후의 최신작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별전에 상영될 장편은 안시 영화제에서 한국작품 사상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던 "마리 이야기"(2001년)를 비롯, "원더풀 데이즈"(2003년), "오세암"(2003년), "망치"(2003년.국내 미개봉), "왕후 심청"(2004년.국내 미개봉) 등이며 단편에는 이성강. 임아론. 김준기. 유진희. 이용배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감독들의 작품이 있습니다.
이런 유명한 애니메이션과 함께 애니메이션 단편 부분에 우리 나라 학생 작품인 ‘몽상’이란 애니메이션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몽상’이란 작품을 만든 임경훈 씨(와 이병학씨)의 경우 같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저에겐 행운이었습니다. 본선에 진출 했다는 희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본 저로써는 사실 이번 리포트가 그냥 리포트가 아닌 제 주변 애기를 들려주는 에세이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자리도 바로 옆 자리여서 인터뷰도 아주 쉬웠습니다. 옆에서 “어떻게 만들었어요?”하고 갑자기 묻는 등…- -;;;하하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에 이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느낌의 정말 이상한 나라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대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적인 면이나 분위기가 가장 인상에 먼저 깊이 남았습니다. ‘몽상’의 의미적인 뜻은 夢(꿈몽)+想(코끼리 상)입니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끼리가 초반부부터 등장합니다. 그리고 계속 꿈 같은 이야기지만 우리가 보기엔 너무나도 현대적이면서 재미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화산이 병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구름의 모양이 계속 변하는 등 하는 재미 요소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았던 부분은 이 영화의 몽환적 분위기 였습니다. 어딘가 공허하면서도 재미있는 세계를 표현한 것 같아서요. 좀 더 많은 이해를 돕기 위해 이 ‘몽상’이란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드린 후에 이 영화를 만든 임경훈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토리 요약
“한 남자가 사막에서 눈을 뜨면서 스토리는 시작된다. 그가 눈을 떴을 땐 사막에 혼자 떨어져서 있고 앞에는 조그만 냉장고가 있었다. 그 냉장고의 문을 열자 갑자기 커다란 코끼리가 튀어 나오고.. 계속 신기한 세계의 여행이 시작된다.” 작은 냉장고를 타고 가면서 여행하던 남자는 갑자기 그 작은 냉장고와 똑같이 생긴 아주 거대한 냉장고를 만나게 된다. 그 냉장고의 전원을 끼자 갑자기 냉장고에서 신기한 것들이 달려드는데…”
-이 영화는 미래 사회에서의 규칙화되고 강요된 삶에서 벗어나고 자유를 체험해보는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리포터: 안녕하세요
임경훈씨: 안녕하세요
(사실.. 이런 분위기 너무 어색했습니다.. 대학원 입학 동기인지라..ㅎㅎ.)

리포터:
저도 이 애니메이션을 매우 인상 깊게 봤는데요. 간단히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임경훈씨:
3달 정도를 저와 이병학군 두 명이서 작업했고, 대학교 졸업 작품이었기 때문에,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수정해 나갔었습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처음엔 신기하고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서 우리가 몰랐던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런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의 현실적인 삶을 반영하는 실사적 이미지의 애니메이션화가 더 환상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현실 인물을 애니메이션으로 바꾸는 표현 방식을 먼저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로토스콥핑”(사람을 실사로 찍은 것을 편집하여서 플래쉬에서 그 각 각의 프래임을 딴 것) 이란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현실과 환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꿈”이란 소재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구요.이런 계기로 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래에서 정형화되고 강요된 삶을 산 사람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서 어떤 이상한 곳에 혼자 떨어지게 되면서 갖는 경험담입니다.

리포터: 혹시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다면 좀 소개시켜 주세요.
임경훈씨: 프랑스 만화 작가인 “뫼비우스 (Moevius Jean Giraud)”란 작가인데 만화 동아리 ‘순간 이동’의 선배의 소개로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그 만화에서 사막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매우 인상 깊어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공간감이나 측면에서 보는 구도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리포터: 아까 “로토스콥핑”이란 기법을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그 기법 말고 3D애니메이션도 들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임경훈씨: 예 실사로 찍어서 딴 부분은 사람이었고, 코끼리나 곰까지는 연기를 시키면서 실사로 찍을 수 없다는 것과 카메라 기법 같은 요소들 때문에 3D MAX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플래쉬의 2D적 이미지와 3D적 이미지의 차이를 많이 두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서요.

리포터: 냉장고가 매우 중요한 메타포로 들어가 있는데요. 굳이 냉장고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죠?
임경훈씨: 주변에 흔히 볼 수 있고 친근하면서 때론 다른 시각 (냉장고라는 본연의 기능이 아닌 타는 물건으로의 변화)으로 보면 재미있을 것 같고 또한 보관해두는 장소인 냉장고인 만큼 뒤지면 뭔가 재미있는 요소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중요 소재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리포터: 원래 안시에 출품할 생각이 있으셨나요?
임경훈씨: 예.. 꼭 안시는 아니더라도 공모할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던 작업이었습니다. 작업을 다 한 후 마침 안시 애니메이션 패스티벌에서 공모한다고 해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리포터::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임경훈씨: 예 감사합니다.

이 글을 마치며…

임경훈 씨와 바로 옆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다 담아내지 못하는 제 글 솜씨가 원망스럽네요. 신선한 소재와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작품성이 뛰어난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좀 더 많은 좋은 작품들이 우리 나라에서 만들어져서 세계 무대를 휩쓸 날을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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