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와 제약의 만남, 활명(whal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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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제품디자인,공간/환경디자인 등록일2020.02.29 작성자 서민정(kitri79) 조회수1940

최근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ahrmaceutical)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제약 연구 개발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효능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검증된 의약품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기존의 B2B(기업간거래)에서 B2C(고객간거래) 채널을 통해 더욱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미지출처 : www.whalmyung.com

“활명 whalmyung”은 부채표 까스 활명수, 후시딘 등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최초의 제약회사, 동화약품에서 만든 건강한 뷰티 브랜드이다. NO BEAUTY, GO HEALTHY 라는 컨셉을 가지고 활명수의 성분 중 엄선된 5가지 생약성분으로 만들어진 스킨케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활명수는 1897년 궁중비방과 서양의학이 만나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약으로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최장수 제품이다. 과거, 급체와 토사곽란으로 고통 받던 백성을 위해, 궁중에서만 쓰이던 한의학적 비방에 최신의 서양 의학을 더해 활명수를 개발했다. 스킨케어 “활명”은 활명수의 11가지 생약 성분 중 5가지 생약성분(육계, 건강, 정향, 진피, 육두구)을 활용한다.

*이미지출처 : www.whalmyung.com

*이미지출처 : www.dong-wha.co.kr

2017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런칭하여 해외를 기반으로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 멕시코 팔라시오(Palacio de Hierro) 백화점 등을 비롯해서 아마존, 알리바바, 싱가포르 대표 H&B 스토어 가디언(Guardian)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에서는 2019년,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오픈한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전통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건강함을 중요시하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보여주듯, 뉴욕 패션 위크의 브랜드들의 백스테이지 스킨케어 공식 파트너로 참가했다. 두꺼운 화장과 강렬한 조명으로 피부를 지치게 할 수 있는 패션 위크 시즌에, 리버틴(Libertine), 프라발 구룽(Prabal Gurung) 등의 쇼에서 모델들의 스킨케어를 담당했으며, 프라발 구룽의 쇼룸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좀 더 가까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2019년 12월, 삼청동에 활명의 첫번째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공간은 건물이 위치한 입지와 인테리어 디자인 모두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섬세함이 묻어난다.

*이미지출처 : www.dong-wha.co.kr

활명 플래그십 스토어는 경복궁의 건춘문(建春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건춘문은 경복궁의 4 방향의 문 중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봄을 상징한다. 이 문은 조선시대에 왕을 가까이에서 모시던 신하들의 출입문이었다. 활명수는 조선시대 궁중 선전관 출신인 민병호 선생이 1897년 동화약방을 창업하면서 만들었는데, 임금을 곁에서 보필하는 무관 직책이지만 평소 의약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따라서 궁중비방을 궁 밖으로 꺼내 백성을 살리고자 했던 민병호 선생이 개발한 소화제인 만큼, 활명수 비법 역시 이 문을 거쳤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어, 활명수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의 내부는 동화약품의 심볼인 부채살을 형상화한 계단과 123년전 활명수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던 우물을 컨셉으로 디스플레이 공간을 디자인했다. 실제로 1940년까지 사옥에 존재했던 우물로 활명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브랜드의 전통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곳에서는 활명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 : 활명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