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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의 새로운 랜드마크, 안녕인사동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꼭 찾는 지역인 인사동. 한국 고유의 전통 예술품과 카페 등이 즐비한 이곳에 2019년 10월 9일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이 오픈했다. 이 곳은 각종 상업 공간과 뮤지엄,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인사동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지역과 어우러지는 파사드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건축물을 여러 동으로 분할하고 고층의 호텔동을 뒤쪽으로 배치하는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하기 위한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지하 1층은 뮤지엄, 1층부터 5층까지는 각종 매장과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으며, 6층에는 컬러풀 뮤지엄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5층 로비를 비롯해서 6층부터 13층까지는 호텔 객실로 구성된다. 인사동의 전통적인 공간들과 갤러리들 사이에 새롭게 자리한 안녕인사동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모던하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새로운 공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안녕인사동 

 

 

통유리로 된 건물 외관에 수직으로 길게 떨어지는 LED램프와 한옥의 문살을 연상시키는 격자프레임을 적용함으로써, 전통 문양을 현대적을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건축물 외관의 유리에는 한복을 입고 공손히 서 있는 안녕인사동의 캐릭터 “시간을 달리는 선비와 여동생” 이미지가 크게 붙어 있다. 건물 가운데를 뚫어 놓은 중정 형태를 적용하여 햇빛이 실내까지 깊숙이 들어온다. 건물 내부 구성 역시 실내와 실외를 구분 짓지 않고 오픈된 공간으로 답답하지 않게 조성했다. 1층부터 5층까지 저층부의 상업시설은 대지의 지형과 순환적인 동선을 고려해서 완만한 경사로로 설계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층간을 이동할 때, 힘들지 않게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고, 중간 중간에 정원처럼 조성된 휴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안녕인사동은 시(時), 공(空), 감(感) 등 세 한자어를 키워드로 공간을 구성했다고 한다. 시간을 거슬러서 전통과 현재의 조화를 경험하고, 비어있는 공간으로 휴식을 제공하기도 하며,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로 꽉 채워진 체험 공간을 통해 재미를 주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안녕인사동

 

 

 

* 이미지 출처 : 안녕인사동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안녕인사동의 지하 1층부터 6층까는 전시 및 상업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멋거리, 맛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90여개 브랜드가 모여 있다. 개발 취지에 맞추기 위해서 한식 위주의 콘텐츠와 디저트 브랜드, 한국 브랜드 제품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수제 양갱 판매점 “금옥당”, 흑당 밀크티 전문점 “타이거 슈가”, “101번지 남산 돈까스”, 모던한 한국식 주점 “한국민속촌”, 한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담장 옆에 국화꽃” 등을 비롯해서, “라인프렌즈 샵”, 국민 볼펜 “모나미” 매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모나미 매장에서는 다양한 펜들을 구경하고 직접 색칠하는 등의 체험도 가능하며, 잉크부터 펜 몸통의 색까지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나만의 펜을 DIY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편의점과 오락실, 식사공간이 한 곳에 어우러진 감성 편의점 “고잉메리”, 그리고 추억의 스티커 자판기를 다시 소환한 셀카 포토존 “인생 네컷”이라는 공간도 있다. 매장들 사이로 식물과 나무를 배치하여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층에는 큐레이션 서점 “부쿠서점”이 위치하고 있으며 일반서점과 달리 책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5층에는 블록 마니아들의 아지트인 “메이크 브릭”이라는 공간이 있다. 다양한 브릭아트를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사진을 찍어서 자신만의 포토 브릭을 만들 수 있다. 작은 정원처럼 꾸며진 메인 광장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신청 받고 있으며, 이 외에도 소규모 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고잉메리

 

 


* 이미지 출처 : 모나미 

 

 

 

* 이미지 출처 : 부쿠서점

 

 

 

* 이미지 출처 : 안녕인사동

 

 

지하1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인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안녕인사동을 오픈한 직후인 201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미니언즈 특별전을, 4월 29일부터는 르네마그리트 특변전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전시의 컨셉도 다양하고 재미있다. 

2020년 1월에는 6층에 컬러풀 뮤지엄(COLORPOOL MUSEUM)이 오픈했다. 컬러를 주제로 즐기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컬러풀 뮤지엄은 유니콘과 인어공주가 등장하는 레인보우의 전설을 주제로 하여 컬러와 향기를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색채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핑크색 볼이 가득한 풀장에서 헤엄을 치고, 색종이 푹죽이 터지는 순간에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은 5층에 로비가 위치하고 있으며, 6층부터 13층까지는 객실로 이용되고 있다. 숙박이나 상업시설이 단일 시설 형태로 보여지기 보다는 같이 어우러져서 풍성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디자인 컨셉 역시 “리 클래식 (Re Classic)”을 중심으로 한국적인 패턴과 소재, 색감, 서까래, 한지 등 한국의 전통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내부 인테리어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 이미지 출처 : 컬러풀 뮤지엄 

 

 

* 이미지 출처 : 컬러풀 뮤지엄 

 

 

안녕이라는 말은 모든 언어에서 처음 접하는 인사말이면서, 한자로는 축복과 기원을 뜻한다고 한다. 그 안녕이 내국인들에게는 새롭게 접하는 처음, 편안함을 의미하고, 외국인들에게는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국어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선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BI와 사이니지 디자인에서는 지역 특성상 국문 간판이 많은 지역임을 감안하여, 차별화를 주면서도 한국의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부각시키고, 건축물의 라인을 모티브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원과 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던한 느낌의 BI가 탄생했다. 

 

 

* 이미지 출처 : 엔스파이어

 

 

 

* 이미지 출처 : 엔스파이어

 

 

한복을 입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선비 “시간을 달리는 선비”가 이 곳의 심볼이다. 볼드한 라인으로 심플하면서도 귀엽게 풀어낸 이 캐릭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 공간을 즐기는 도화원 선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때로는 여동생과 함께 나타나서 재미를 더한다. 건물 내부의 사이니지와 픽토그램 역시 미니멀하면서도 한국적인 요소를 과하지 않게 풀어내어 직관성을 강조했다. BI와 사이니지, 픽토그램 디자인은 성수연방 BI를 디자인했던 엔스파이어(enspire)에서 진행했다. 

 

* 이미지 출처 : 엔스파이어 

 

 

 

* 이미지 출처 : 엔스파이어

 

 

 

* 이미지 출처 : 엔스파이어

 

 

 

* 이미지 출처 : 엔스파이어

 

 

 

 

 

참고자료 

문화복합몰 안녕인사동 : http://www.안녕인사동.com/

안녕인사동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nyounginsadong/

엔스파이어: http://enspiregroup.org/

모나미 컨셉스토어 : http://monamiconcept.com/

컬러풀 뮤지엄 : http://colorpoolmuseum.com/

부쿠서점 : https://buku.co.kr/about

월간디자인 : 가장 새로운 전통을 반영한 아이덴티티 안녕인사동 BI & 사이니지 프로젝트 :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1/80902

 

 

 

 

 

리포터_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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