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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함의 매력(10)

길거리를 걷다 보면, 여성들의 옷차림에서부터 가을이나 겨울이 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또한, 불경기가 4년째 이어지고 있고 2005년의 국내 경제성장률도 4%이하로 발표되어서 그런지 피부로 느끼는 체감 불경기는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데, 젊은 여성들의 미니스커트와 목긴 가죽장화 차림의 매력적인 자태만큼은 우리의 삶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처럼 보인다. 여성의 섹시함이 사회 분위기의 침체를 다소나마 녹일 수 있듯이 주위에 있는 대부분 가전기기나 정보통신 기기의 외모도 2004년 산업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처럼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자태들이 많아서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
방송 프로그램 속이든 인터넷 포털 사이드의 홈페이지든 간에 요즈음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 경쟁 소식과 성매매 처벌 소식이 채우고 있는데, 바로 그 내용의 언저리에는 인간 생활에서 섹시함이 던져주는 영향의 정도와 방향을 가늠하게 해 주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 시대의 트렌드와 미래로 가는 유행의 흐름의 기본 코드가 여전히 ‘섹스’이다. 지나가는 택시의 벽면 광고지에서나 손님이 거의 없이 심야의 마지막 주행을 마감하려는 듯 도망치는 시내버스의 벽면 광고지에서나 대중은 항상 섹시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한 마당에, 젊은 청소년들에게 옛날처럼 ‘되바라진 녀석들, 공부나 해라!’라고 꼬집는 충고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유언이나 행동양식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미국, 일본, 유럽, 그리고 중국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에 대한 성의 금지 보다는 오히려 성의 개방과 생체적 의미와 인간적 의미를 여러 가지 제품들을 비롯하여 영화, 게임, 음악, 그리고 문학을 통하여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공개적으로 많이 주면서 자폐적인 환경이나 고립된 공간을 제거하여 그들이 공개 광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일에 집중이 필요하다.
따라서, 영화 한편 속에 배치해야 하는 남녀 간의 키스, 섹스, 춤, 포옹, 눈물, 그리고 이별의 슬픔과 같은 장면들도 이제는 속도감 있고 스펙터클하거나 때로는 나노 세계적으로 섬세하게 카메라와 마이크에 잡혀서 그들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더 이상 금지된 판도라의 상자가 아닌 바르게 보고 바르게 대응해야 하는 인간관계의 장을 열어주는 시작점이 바로 섹시함이 아닐까? 아니면 어느 여배우와 여 개그맨의 말처럼 ‘항상 미소 지으며, 항상 귀엽게, 항상 섹시하게, 항상 다정하게’라는 명언들이 냉혹하고 메마른 우리 사회에 따사로운 수증기가 되어 주지 않을까?
아무튼, 영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나 미국영화 "청혼’에서처럼 여성 위주의 심리 탐구적인 영화들이 젊은 여성과 남성을 자극할 때마다 우리들의 가전제품, 게임 표지, 전문 잡지의 표지, 휴대폰, 노트북, MP3P, USB 메모리 스틱, 또는 교통카드에 이르기까지 ‘짜증으로 점철되고 있는 우리들의 생활’을 그나마 밝고 웃음이 있는 생활로 바꾸어 주기를 기대한다. 아마도, 이야기 소재의 부족은 조만간에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영화에 대한 특징적인 장면과 주인공이나 배우들의 명대사로 인하여 더욱 제작 기법의 참신성을 요구할 것이다.
다소나마, 미래로 가는 길에 위안이 된다면 영화나 게임이나 모두 수명 주기가 짧아질 수 있어서 기억 시스템의 삭제와 섹스 감정의 삭제가 경험자들에게 필요하게 되고, 새로운 경험의 시작과 함께 콘텐츠 시장의 창조는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시청자들에게 식상하지 않은 콘텐츠와 디자인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도록 만질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이른바, 가상 가정을 비롯하여 가상 교실, 가상 공장, 가상 사무실, 가상 연구실, 가상 실험실, 가상 전시실, 가상 회의실, 그리고 가상 택시에 이르기까지 등장할 것이므로 아무리 미래가 어둡다고 하여도, 결국 젊은 남녀가 존재하는 한 섹시함의 기운이 눈과 귀와 코와 혀를 통해서 서로에게 흡수되어 갈 때마다 우리 경제의 회복도 가까이 올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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