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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환경 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업사이클링 (Upcycling)'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생활 속에서 버려지거나 쓸모 없어진 것을 수선해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상위 개념으로,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upgrade)'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것(recycling)'을 뜻한다.

 

 

ⓒ pleatsmama.com

 

 

이런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플리츠마마 (Pleatmama)이다. 이들은 '16개의 페트병으로 가방을 만들다'란 슬로건을 내세워 재활용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부분을 고려한 가방 디자인을 선보인다. 2017년 11월 시작된 이 브랜드는 환경과 자신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의식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작방법으로 패셔너블한 제품을 만드는 동시에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가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분해되기까지는 1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 동안 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키며, 동물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환경을 위해서는 가급적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미 생산되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도 중요해진 것이다. 그래서 버려지는 존재에서 제품의 소재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pleatsmama.com

 

 

플리츠마마는 효성티앤씨(주)가 2008년 개발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을 이용해 가방을 만들고 있다. 이 원사는 기존의 폴리에스터 섬유가 석유를 활용해 만드는 것과 달리, 페트병을 작게 조각 내 실로 추출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100% 친환경 소재'라 할 수 있다. 플리츠마마는 이 특별한 원사를 편직해 구조적으로 주름을 구성해 독특한 가방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또한 하나하나 성형하여 편직하기 때문에 재단으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발생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Zerowaste)'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소재, 제조과정뿐만 아니라 제품 포장까지 이어진다. 폴리 백, 배송용 별도 박스, 별도 완충재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과대 포장 및 포장용 쓰레기 배출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 recode-global.com

 

 

이 밖에도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 부분이 만든 '래;코드(Re;code)'도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고 있다. 플리츠 마마가 폐플라스틱을 중심으로 제품을 만든다면, 래;코드는 버려지는 의류에 중심을 둔다. '더 이상 낭비하지 않는 새로움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름부터 의미가 남다르다. 'Re;'는 '생각의 전환을 기반으로 재해석된 디자인'을, 'Code'는 '환경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패션을 넘어선 문화'를 의미한다. 또한 브랜드의 이름은 '잊히고 사라지게 될 대상이나 한 시대의 문화(Code)가 계속 순환한다 (Re;)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2012년 시작한 이 업사이클링 브랜드는 ‘This is not just Fashion’의 철학을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 recode-global.com 

 

 

래;코드는 재고 처리 때문에 시작되었다. 코오롱 패션에서는 매년 1조 5천억 원 정도의 의류 재고가 발생했다. 이 재고량을 처리하기 위해 3년이 지난 옷들은 소각하는 방법을 택했지만, 막대한 소각 비용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 문제 때문에 결국 디자이너들은 업사이클링을 택했다. 래;코드 공방에서는 소각될 위기에 놓인 재고를 선별해 해체한 후 다시 재조립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옷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새 생명을 가진 의류들에는 특별한 라벨이 붙여진다. 라벨의 1에서부터 9까지 숫자들은 그 디자인의 옷이 생산된 수량을 의미한다. '1'이라 적혀져 있으면 '이 디자인으로 한 벌만 만들어졌다'라는 뜻이다. 의류의 선별과정, 해체, 재조립의 모든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의미 있는 소비를 위해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래;코드는 '리;테이블 (Re;table)'이라는 워크숍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업사이클링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버려지는 옷에 새 생명을 부여하고, 사람들에게 의식 있는 생활방식을 전파하는 기업의 노력에 점차 업사이클링이 사람들에게 친숙해져가고 있다.

 

 

 


ⓒ recode-global.com 

 

 

지금까지 사람들은 환경을 생각지 않고 마음껏 물건을 버려왔다. 하지만 우리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환경이 오염되었고, 회복의 길은 멀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마치 연꽃이 진흙 속에서 아름다움을 드러내듯,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폐기물을 아름다운 물건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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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사이클링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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