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 캠핑카로 재탄생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과 접촉을 줄이는 '비대면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자연을 벗 삼아, 사람들이 적게 모이는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캠핑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관광협회 중앙회는 지난 8월 7일 올해 2분기 관광사업체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행업은 총 2만 1620개 업체로 1분기 대비 2.2%(495개) 줄었으나 캠핑장은 1,964개 업체로 1분기에 비해 2.1%(40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캠핑 용품의 구매가 늘고, 글램핑이나 차박 (차량을 숙박 수단으로 활용하며 여행을 즐기는 여행문화), 심지어 집에서 즐기는 '집콕 캠핑'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차박은 언제 어디서나 바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개인 공간인 차량 안에서 휴식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형 SUV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차량 트렁크와 연결할 수 있는 '도킹 텐트'와 차 안에서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의 매출이 각각 664%와 90% 늘어났다. 차박뿐만 아니라 아예 차 안에 거주공간이 제작된 '캠핑카' 및 캠핑 시설만 갖춘 '카라반(캠핑 트레일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올해부터 튜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캠핑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hyundai.com/kr/ko/e/vehicles/porest/intro

이런 캠핑 열풍을 대변하듯, 현대차에서는 소형 트럭 포터 II를 개조한 캠핑카 '포레스트 (Porest)'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이름은 '포터(Porter)'와 '휴식(Rest)'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편안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통해 최고의 힐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카를 선보이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엿보이는 이름이다. 이미 포터는 사양 대비 놀라운 성능으로 국내외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차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포터를 개조한 캠핑카가 선보인다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캠핑카의 성능과 내부 구조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로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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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점은 차량 전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마트한 기능'이다. 통합 컨트롤러를 통해 실내조명, 실내 온도 조절 제어가 가능하며, 배터리 / 청오수 잔량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블루투스와 연동하여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또한 차량 뒷부분을 800mm 연장해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룸'과 2층 침대 역할을 하는 '스마트 베드'가 있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용도별로 주행모드, 캠핑 모드, 취침모드로 변신이 가능한 가변 시트가 있어 아웃도어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여기에 대형 러기지함, 싱크대 수납함, 상단 수납함 등 다양한 수납공간 및 3단 높이 조절식 테이블, 방충망과 실내 커튼이 있어 캠핑 여행의 편의를 높였다. 어닝 시스템, 독립형 샤워부스, 실내 좌변기, 태양 전지 패널 등은 선택 사양이다.

포레스트 캠핑카는 디럭스/엔트리/스탠다드 세 종류로 출시되며 2인승 엔트리가 4,899만 원, 4인승 스탠다드와 디럭스가 각각 6,430만 원, 7,706만 원에 책정되었다. 기존에 현대차가 내놓은 캠핑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쏠라티 캠핑카)와 더불어 다른 수입 브랜드 캠핑 카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이다. 캠핑 열풍,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워라밸 시대, 그리고 국내 캠핑카 수요 증가에 발맞춰 포레스트의 판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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