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트리트 아티스트 “오스제미오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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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오스제미오스(OSGEMEOS)의 개인전 <오스제미오스 : 유 아 마이 게스트(OSGEMEOS: You Are My Guest)>가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2020년 7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특유의 위트와 힙스터의 바이브를 동시에 녹여낸 오스제미오스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이국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포르투갈어로 쌍둥이라는 뜻의 “Os Gemeos”는 구스타부(Gustavo)와 오타비우 판도우푸(Otavio Pandolfo) 형제로 구성된 브라질의 아티스트 그룹이다. 브라질 그래피티 문화를 주도하는 이들은 힙합, 브레이크 댄스, 유스 컬처 등의 영향을 받아서 자신들만의 신비롭고 역동적인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 회화, 벽화, 조각, 설치 비디오 작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의 작품 속에는 밝은 컬러감, 정교한 패턴, 기하학적인 무늬 등을 통해서 브라질 전통 문화의 민속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도 믹스되어 있다. 또한 음악 요소를 시각화한 대형 설치 작품 “You are my guest” 를 비롯해, 꿈에서 영감 받아서 공주에게 하트 시그널을 보내는 어부, 고래 위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는 가수 등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 이미지 출처 : 현대카드 다이브
* 이미지 출처 : osgemeos_페이스북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가늘고 긴 팔다리를 가진 과장된 신체 비율의 캐릭터가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들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넘어선 보편적인 인간을 의미하고 있다. 작가들의 고향인 브라질이 다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과 함께,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전 세계를 아우르는 모습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회화 작품들 뿐만 아니라, 빛을 발산하는 16개의 독특한 설치 작품 “The Souls” 를 발견할 수 있다. 오스제미오스의 페르소나인 노란 얼굴들이 마치 물방울이 튀어 오른 듯한 형태로 공간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각각의 얼굴은 모두 다른 표정과 인물들로 묘사되어 있다.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스토리지 아래층 전시장에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134개의 오브제들로 구성된 대형 설치 작품 “Thinking” 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들이 오랫동안 골동품 가게에서 수집한 목각인형, 장식품 등을 비롯하여 버려진 거울 등 다양한 오브제 위에 작가들의 터치를 가미하여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품들과 브라질 민속 공예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맞은 편에는 1980년대 브라질 대중음악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재해석한 72개의 패널로 이루어진 작품 언타이틀드(Untitled)가 전시되어 있다. 음악은 작가들에게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라고 한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빈티지하고 컬러풀한 앨범 커버 디자인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어두운 방안에서는 애니메이션 작품 “Parallel Connection”이 상영 중이다. 노랗고 둥근 얼굴의 다양한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짧은 영상과 함께 노란 얼굴을 거대한 풍선으로 제작한 작품 “Planets” 가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얼굴을 하나의 행성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마치 우주를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참고자료
리포터_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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