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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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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제품 트렌드는 '굿즈'이다. 일반 제품과 같지만, 같지 않은 제품이 바로 그것이다. 굿즈는 원래 연예인이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파생 상품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그 범위가 확대되어 브랜드가 자사의 철학을 홍보하기 위해 내놓는 제품 전체도 포함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굿즈를 꼽자면 스타벅스가 매년 선보이는 다이어리가 아닐까 싶다. 매번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커피 브랜드도 스타벅스처럼 굿즈를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예시로 펭수를 들 수 있다. 어른이들의 마스코트가 된 펭수는 그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내놓는 아이템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청자 에어팟 케이스
ⓒ museumshop.or.kr/kor/main.do

 


이런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브랜드뿐만 아니라 심지어 국가 기관에서도 굿즈를 선보인다. 그 가운데 내놓았다 하면 매진 사례를 일으키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최근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한 굿즈로 화제가 되었지만, 원래부터 '굿즈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라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2015년 1억 5천만 원이었던 온라인숍 매출이 2019년에는 약 8억 5천만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한 굿즈 덕분에 매출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굿즈가 출시될 때마다 MZ세대가 나서서 홍보를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고려청자 에어팟 케이스

고려청자 휴대폰 케이스

 ⓒ museumshop.or.kr/kor/main.do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던 '고려청자 굿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내 제품 디자인 회사 미미 디자인이 국보 13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폰 케이스이다. 이들은 3세기에 인기가 높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값이 비싸진 '옥'을 대신해 '흙'으로 푸른색을 내어 도자기를 만들면서 탄생한 고려청자의 숨겨진 이야기에 영감을 받았다. 3세기에는 옥대신 흙이었다면, 21세기에는 어떤 소재가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면서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 기기의 케이스를 생각해냈다고 한다.



 


박물관 유물 마스크(청자운학문)


박물관 유물 마스크 파우치


청자다식접시
ⓒ museumshop.or.kr/kor/main.do

 


이 굿즈들은 '내 손안의 작은 도자기 고려청자 케이스'를 슬로건으로 고려청자 특유의 비색과 군청색을 포인트 컬러로 하고, 장수를 나타내는 '학'과 상서롭고 길한 징조를 뜻하는 '구름'문양이 어우러져 케이스 자체가 고려청자처럼 느끼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출시와 동시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온라인숍 홈페이지가 접속이 폭주해 일시 정지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또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청자상감운학문병 미니세트', 청자운학문을 수놓은 '박물관 유물 마스크', '청자다식접시' 등을 선보이며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일상생활 속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하는 굿즈들이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청자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문화제를 꾸준하게 선정하여 유물의 학술적인 의미와 숨겨진 가치, 재미 요소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굿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선 시대 나전칠기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미감으로 디자인한 무드등
[세한평안 전시]달빛물가 무드등


민화를 모티브로 한 트윌리 스카프(행복)


익산박물관 대표유물을 모티브로 한 석탑 자개 스마트톡

ⓒ museumshop.or.kr/kor/main.do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MZ세대의 문화 상품에 대한 사랑이 전시 및 박물관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에 주목하고 문화 상품으로 MZ세대와 소통하려 노력한다. 매번 온, 오프라인 수요 조사를 진행하여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거나 SNS로 직접 소비자들의 의견을 묻기도 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흔히 박물관 굿즈로 제작하던 문구류보다는 생활용품,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 그리고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되었고, 그 결과 고려청자 굿즈가 탄생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 대란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자와의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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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굿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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