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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IN DESIGN : 더 나은 일상을 향하여

“우먼 인 디자인 : 더 나은 일상을 위하여”는 DDP 디자인 뮤지엄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시로 2021년 3월 31일부터 5월 20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디자인이 여성의 일상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여성이 우리 일상을 어떻게 혁신하였는지”의 2가지 질문에서 출발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 존재해왔던 일상적인 디자인 & 제품들을 여성의 시각을 통해 들여다 보고, 이러한 제품들이 발명된 계기와 삶에 가져온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 전시는 “어제의 혁신(여성의 삶을 바꾼 디자인)”과 “오늘의 일상 (일상 속 현재 –ing 디자인)”의 두 파트로 이루어진다. 

 

 

 

이미지 출처 : http://womenindesign.or.kr

 

 

 

 

어제의 혁신

첫 번째 파트 “어제의 혁신”에서는 가사, 휴식, 소통, 이동의 관점에서 여성의 삶을 바꾼 디자인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디자인업계 여성 리더 70여명의 생각을 정리했다. 항목별 응답 제품, 서비스 등에 대한 역사와 일화, 오늘날의 가치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가사 노동을 절감해 준 디자인 & 제품에 대한 질문에 킹스톤 대학 디자인사 교수 페니 스파크(Penny Sparke)는 요리 과정 없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를 꼽았다. “불 이후 가장 뛰어난 요리의 발견” 이라는 수식어로 초기 전자레인지 광고에서 강조되었듯이. 혁신적으로 단축된 요리 시간은 가사 노동과 효율성 측면에서 여성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주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1945년 처음 특허를 받았으며, 대중에게 처음 선보인 것은 핫도그를 파는 밴딩 머신형태로 출시된 1947년이다. 이후 음식점이나 비행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이다레인지가 출시되었는데, 높이가 180cm, 340kg에 달했다고 한다. 개발을 거듭하면서, 요즘 형태의 작은 사이즈 가정용 전자레인지로 발전했다. 

 

디자인이라고 해서 꼭 제품 디자인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SADI 의 김현미 교수는 가사 노동을 절감해 준 디자인 & 제품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배송 / 배달 서비스 (Delivery Service)라 응답했다. 배송 서비스의 핵심을 시간 절약이다. 19세기 중엽에 미국의 Fedex, DHL, UPS 등이 성장했고, 지금의 아마존과 알리바바, 쿠팡과 같이 플랫폼 기반의 기업들이 배송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이미지 출처 : http://womenindesign.or.kr

 

 

두 번째 질문인 여성의 여가를 도운 디자인 & 제품으로 산업 디자이너 패트리샤 우르퀴올라는 소파라고 답변했다. 거실의 휴식처인 소파는 지친 몸으로 집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사용하는 가구이다. 소파는 기원전 2000년 이집트 시대부터도 있었지만, 현재의 형태를 갖춘 것은 산업혁명 이후부터이다. 재봉틀, 텍스타일 등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속적으로 소재와 제조방식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소파의 심미성과 기능성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womenindesign.or.kr

 

 

여성의 소통을 도운 디자인으로는 오픈 키친(Open Kitchen)을 꼽았다. 페리앙 아카이브 설립자 페르네트 페리앙-바르삭(Pernettr Perriand-Barsac)은 수납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낮은 캐비닛과 오픈된 공간으로 여성의 고립감을 감소시킨 오픈 키친을 언급했다. 1927년 오스트리아 여성 건축가 마가레테 슈테-리호츠키(Margarete Schüette-Lihotzky)가 1926년 설계한 프랑크푸르트 부엌이 효시이며, 현대의 부엌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효과적인 배치와 동선으로 부엌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계획했고, 여성의 편의성이 디자인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이후 1927년,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에 의해 오픈 키친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미지 출처 : http://womenindesign.or.kr

 

 

  

Margarete Schüette-Lihotzky, Frankfurt Kitchen 

이미지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chutteLihotzky_FrankfurtKitchen_MIA_2004195_003.jpg

 

 

마지막으로 여성의 이동에 도움을 준 디자인과 제품으로 에스토니아 디자이너협회 회장 일로나 구르하노바(Ilona Gurjanova)는 바퀴 달리 아이 침대인 유아차를 뽑았다. 유아차는 자녀의 안전을 지키면서 엄마에게는 무게를 이동시켜 외부에서도 수월한 육아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유아차의 기본형은 1965년 영국인 오웬 맥클라렌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의 딸이 어린 손주를 데리고 다닐 때 사용하던 푸시체어(Pushchair)가 얼마나 불편한지 알게 되면서, 항공 엔지니어였던 자신의 기술적 노하우를 결합하여 유아차를 개발했다. 우산처럼 접히는 가벼운 천 슬링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휴대성, 사용성,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후 1967년 Maclaren을 설립하고, 유아차를 비롯하여 카시트 등 육아 관련 전문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 http://womenindesign.or.kr

 

 

 

 

1965년 영국인 오웬 맥클라렌이 개발한 유아차

 이미지 출처 : www.maclaren.us

 

 

오늘의 일상

두 번째 파트 “오늘의 일상” 에서는 현재의 디자인을 조명한다. 전시 관람자들이 “오픈 다이얼로그”를 통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고, 관람자의 응답이 반영된 통계 결과는 “오픈 데이터 갤러리”를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오픈 다이얼로그는 메신저로 대화하듯이 진행되어 관람객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되도록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womenindesign.or.kr

 

 

이미지 출처 : http://womenindesign.or.kr

 

 

전시 방식은 온라인 전시로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어, 웹페이지로는 볼 수 없다. 모바일 https://womenindesign.or.kr 로 접속하거나, PC에서 http://womenindesign.or.kr/pc_index.jsp 링크를 통해 접속하면 QR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로 이를 촬영하면 온라인 전시관을 연결된다. 

 

 

 

 

참고자료 : 

우먼 인 디자인 : https://womenindesign.or.kr

위키미디어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chutteLihotzky_FrankfurtKitchen_MIA_2004195_003.jpg

맥클라렌(Maclaren) : www.maclar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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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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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인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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