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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감성을 담은 마켓

몇 년 전부터 '로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의 사람들이 대중적인 유행에 연연했다면 이제는 각자의 개성을 찾아, 독특한 감성을 품고 있는 현지의 모습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더 강해졌다. 그래서 해외보다는 국내의 중소 지방의 소박하지만 매력적인 것들에 눈길을 돌리는 일은 이제 새로운 유행이 되어가고 있다. 21세기의 '신토불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이런 유행은 환경 보호와도 맞닿아있다. 해외의 제품을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탄소발자국을 보다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박민정

 

 

이런 가운데 코오롱 FnC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 (epigram)'은 2017년부터 시즌마다 지역 소도시를 소개하는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국내 중소 지방의 숨은 가치를 찾아 전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의 좋은 특산품과 먹거리를 알리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경주와 광주, 2019년에는 고창과 하동, 그리고 2020년에는 청송과 고성의 아름다움과 특산물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 2021년 봄에 소개된 지역은 충북의 '옥천'이다.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에피그램 플래그십 스토어 '올모스트홈 경리단길'에서 5월 한 달간 옥천의 신선한 농산품 및 가공품과 옥천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제품이 선보인다.

 

 

 


ⓒ 박민정 

 

 

 

에피그램은 로컬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한편, 먹거리와 물건에 그만의 감각을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컬의 맛과 멋을 새롭게 느끼게 함이다. 이번 시즌 에피그램은 옥천의 로컬푸드를 선정하고 이에 옥천의 명소 9경 중 둔주봉한반도지형 (옥천 1경), 부소담악 (옥천 3경), 용암사일출 (옥천 4경), 금강유원지 (옥천 7경)를 그래픽화하여 리패키지했다. 이렇게 협업한 결과물은 옥천 마켓 이후에도 코오롱 몰 등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 한다. 또한 현지의 먹거리와 더불어 옥천을 대표하는 청포도, 복숭아 등을 그래픽화해 의류와 액세서리로 만들었다. 또한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하여 옥천의 풍경을 담은 피크닉 매트와 보냉 백 등을 선보인다.

 

 



ⓒ 박민정  

 

 

봄과 어울리는 산뜻한 외관 디자인에 감탄하며 마켓 안에 들어가면 옥천에 연관된 모든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옥천푸드'다. "농촌을 살리고 싶다.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고 싶다."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옥천살림협동조합이 가꾸어낸 옥천의 건강한 먹거리들이다. 까다롭게 엄선하기로 유명한 옥천살림협동조합이 선보이는 농산물은 새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 봄철 먹거리로 꼽히는 두릅, 자연 방사로 기른 닭이 낳은 유정란 등이 있다. 1930년 처음 문을 열고 4대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옥천의 이원 양조장의 막걸리와 옥천의 식재료를 활용한 마마리 마켓의 도시락은 옥천의 먹거리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 박민정

 

 

 

이 밖에도 에피그램이 삶에 자연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은 '에피그램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디자인 굿즈들과 더불어 마켓과 연계된 카페에서 선보이는 옥천의 먹거리를 소재로 한 시즌 한정 음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옥천과 에피그램이 마음을 합해 지역의 전통과 특징 및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듯하다.

 

 


ⓒ 박민정 

 

 

우리에게 옥천은 제주도나 경주 같은 관광지처럼 잘 알려진 곳이 아니다. 좀 더 안다면, 그저 택배가 모이고 흩어지는 허브 터미널 정도다. 그래서 에피그램은 옥천의 아름다움과 먹거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런 체험은 실제로 그곳에 찾아가고 느껴야만 더욱 잘 알 수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는 그조차 여의치 않기에 옥천을 가보지 않고도 그곳을 느낄 수 있는 로컬 마켓을 연 것이라고 한다.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으며, 지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에피그램의 로컬 마켓은 로컬 붐을 타고 앞으로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

 

 

 

로컬마켓 옥천

일시 : 2021년 4월 30일 - 5월 31일

시간 : 11:00-20:00

장소 : 올모스트홈 경리단길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13길 12)

https://www.kolonmall.com/EPIGRAM/Special/21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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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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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로컬 #에피그램 #신토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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