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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녀의 신전 (Temple of Ungnyeo)

인사동 메인 거리를 걷다 보면 상가들 사이에 커다란 돌덩이로 굳게 닫힌 문이 있는 동굴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공간 “웅녀의 신전(Temple of Ungnyeo)”이다. 간판도 없고, 커다란 돌문의 양쪽에는 수호신 같은 조각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어 마치 비밀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벽면의 문패에 손을 대면 마술처럼 입구가 스르륵 열린다. 단군신화의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고 웅녀(사람)가 된 곰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서 실제 동굴과 매우 흡사하게 표현했다. 내부에서 문을 열 때에는 커다란 곰 모양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 

 

 

 

 

 

카페에 들어서면, 벽면에 이끼가 낀 듯한 효과를 주어 동굴을 더욱 세심하게 묘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자그마한 내부 공간의 천장에는 쑥을 형상화한 커다란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으며, 물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바로 아래에는 웅녀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빌었던 신단수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있는데, 샹들리에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모여 작은 연못을 이룬다. 또한 물방울이 떨어지는 음향효과를 더해서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 카페의 입구 오른쪽에 조그맣게 뚫린 구멍으로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옆에는 오래되어 낡은 듯한 가죽 느낌의 메뉴판이 걸려 있다.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쑥을 활용한 음료와 마카롱이다. 

 

 

 

 

 

 

 

 

 

매장 안쪽에 또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울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벽면 거울을 통해서 영상이 반사되면서 웅장한 느낌을 더한다. 구름, 파도, 떨어지는 나뭇잎, 바람 등 자연을 형상화한 총 4가지 주제의 영상이 반복되면서 상영된다. 이 공간은 어두운 동굴 속에서 열심히 쑥을 먹다 보면, 인간이 되어 신비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스토리를 표현하고 있다. 

 

 

 

 

 

2월에 정식 오픈한 웅녀의 신전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0여명, 5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1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5개 정도의 테이블 밖에 없을 정도로 크지 않은 규모인데, 입 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말에는 보통 3시간을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이처럼 화제가 되고 있는 웅녀의 신전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카페를 화장품 회사 미샤에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특색 있는 카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그니처 뷰티 라인인 개똥쑥 화장품 홍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진 미샤 매장을 폐점하고, 같은 자리에 과감하게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하여 새로운 방안을 시도했다고 한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될 수 있도록, 브랜드와 브랜드 제품을 가리고 신선하게 접근한 마케팅은 직관적인 이미지와 인스타그래머블한 재미, 경험을 주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발한 방식으로 보여진다. 

 

 

 

 

 

참고자료 

웅녀의 신전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templeofungn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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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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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녀의신전 #동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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