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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투자하는 사람들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의 장벽이 낮아지고, '투자'의 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아하게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투자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트렌드를 가리켜 '아트테크'라 부르고 있다. 예술과 재테크를 결합한 단어로 예술품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방식을 일컫는다. 20-40대를 중심으로 직장인부터 주부, 사회 초년생들 모두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목표로 갤러리, 경매시장, 아트 페어를 탐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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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 붐은 전반적으로 예술 분야에 대한 경계가 낮아진 것도 있지만,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젊은 층에게 친숙한 방식으로 예술계가 발을 넓히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각종 매체에서 아트 페어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매에 대한 접근 또한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변이 넓혀지면서 관련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거래액 또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경매 낙찰작은 10,999점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경매 거래액은 1,43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3배나 급증했다. 경매장이나 아트 페어뿐만 아니라 백화점 또한 예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해외 유명 작가 작품 200억 원 상당이, 롯데 백화점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여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에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아 등도 예술품 판매에 뛰어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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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또한 이런 붐에 가담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사내벤처 '아트플러스 (Art+)'를 개설하고, 이어 아트 페어를 개최하여 열풍에 발을 들였다. 한남동 소재 블루스퀘어 네모 홀에서 지난 6월에 개최된 '더 프리뷰 한남'에서는 아트페어에 참가한 이력이 없는 신진 갤러리와 신진작가들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며, 작품가 10만 원부터 1천만 원대까지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6월 한 달 동안 3차례 진행된 이 페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작품 판매와 더불어 오후 9시까지 전시장을 개방하는 등 철저하게 2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하여 진행되었다. 이와 더불어 SKT, 하나금융 합작 설립한 금융 플랫폼 '핀크'에서는 종합 아트 플랫폼인 '아트 투게더'와 손잡고 아트테크 붐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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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편한 방법은 아트테크 플랫폼을 통해 예술품의 실물 대신 '소유권'을 공동구매하는 것이다. 소액이라도 개인들이 모여 공동 투자가 가능해 부담이 없고, 기본적으로 미술 시장에서 입증되어 수익률이 인정된 작품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 분할소유권을 구매할 수 있기에 작품 매각 후에는 보유한 지분에 따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대표적인 아트테크 플랫폼은 테사 '(TESSA)'이다. 이들은 그만의 블록체인 분산 원장 특허 기술로 해킹 및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며, 작품의 소유권 현황과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아트테크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테사는 '국내 최초 아트테크 갤러리'를 운영하여 투자자들에게 미술품을 실물을 볼 수 있게 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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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예술품에 투자하기 시작했을까? 원인은 최근 주식, 암호화폐, 부동산 투자시장의 상황에 있다. 급등락으로 불안한 투자에 지쳤거나, 또는 규제로 인해 투자가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이 일반적인 자산과 달리 감가상각이 없는 안전 자산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는 만큼, 전문가들은 여느 재테크처럼 신중함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무턱대고 신진 작가의 작품을 샀다가 되팔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며 위작으로 사기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한 자산인 만큼 가격 급등락이 적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수익이 나는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시장이 좋아하는 미술품을 골라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하면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아트테크를 위해서 경매장, 아트페어, 갤러리를 다니며 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하며, 구매할 때에는 적어도 두 명 이상의 미술 시장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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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를 목표로 하는 MZ 세대의 유입으로 예술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갤러리, 페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미술 거래 시장이 형성되는 것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기술 영역인 NFT (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를 통한 작품 구매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현상 중 하나다. 앞으로 예술 작품을 가구나 패션 아이템처럼 구매하고 판매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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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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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아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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