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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전통을 느끼다, '안녕 모란'展

 

 

ⓒ gogung.go.kr

 

한국 전통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복궁 옆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 진행되고 있는 '안녕 모란' 전시회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왕실과 민간을 막론하고 꽃 자체뿐만 아니라 무늬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모란'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는 자리로 의미가 깊은 전시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코로나 시대에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당 입장 입원을 제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시간 모두 매진 행렬이 이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 박민정 

 

 

이번 전시에는 '가꾸고 즐기다', '무늬로 피어나다',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라는 세 가지 테마 아래에서 모란도 병풍을 비롯하여 모란꽃 무늬가 들어간 그릇, 가구, 의복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의례 용품 등 유물 12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란꽃이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은 물론이고 모란꽃 무늬가 들어간 청자, 병풍, 가마 등 일상에서 보기 힘들었던 전통 유물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모란꽃 자수가 들어간 창덕궁 왕실 혼례복이 선보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 박민정

 

 

전통을 알리는 전시이지만 현재 전시 트렌드를 조합시켜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한 점도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모란꽃 영상이 벽과 바닥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탄성을 자아낸다. 이어 사람들의 터치에 따라 모란꽃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미디어 월이 전시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몰입형 전시의 끝판왕은 혼례복과 용품들을 전시해놓은 전시관이다. 삼베를 천장에서 바닥으로 길게 늘어뜨린 후 그 위에 혼례복에 입혀졌던 다양한 모란꽃 무늬를 활용하여 만든 미디어 아트를 재생하여 마치 환상 속의 모란꽃 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일게 만들었다. 전시관이 주는 강렬한 감동에 한 번, 그리고 전시되어 있는 예복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에 한 번 더 빠져들게 된다. 빛과 그림자 효과를 이용하여 모란꽃 무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전시 공간도 전시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다.

 

 



ⓒ 박민정 

 

 

모란은 풍성한 꽃송이와 향기 덕분에 오래전부터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서 국왕과 신하가 함께 궐 안에 핀 모란을 감상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삼국시대에 이어 조선시대까지 모란은 관상용 식물로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이에 대한 애호는 모란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모란이 상징하는 부귀화에 대한 염원이 담긴 그림들은 시대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 박민정 

 

 

10세기 중국에서 처음 나타난 모란무늬는 대표적인 길상무늬 중 하나로 동아시아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민간과 왕실을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사랑받았다. 한국에서 모란무늬는 고려시대부터 성행하기 시작해서 조선 말, 대한 제국까지 꾸준히 사용되었으며 특히 조선 왕실에서 각종 의례 및 생활용품에 즐겨 사용했다. 또한 조선 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강조하는 도상으로서도 널리 활용되었다. 행복한 삶에 대한 축원의 의미로, 길상의 의미로, 그리고 왕실과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모란 무늬의 흔적을 전시장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 박민정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시를 소개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모란이라는 식물과 그 무늬를 어떻게 향유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모란에 담긴 다양한 상징을 소개합니다. 제목 “안녕, 모란”은 서로에게 안부를 물으며 건네는 인사이기도 하고, 조선 왕실의 안녕을 빌었던 모란무늬처럼 우리 모두의 안녕을 비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모란 그 크고 화려한 꽃송이에, 그 화사한 향기 속에 여러분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해 봅니다."라며 모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가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전달하는 장이 되길 희망했다. 전시는 올해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안녕 모란 展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기간 2021년 07월 07일 - 10월 31일 

관람시간 10:00 - 16:00 

시간 당 60명 입장 가능, 사전 예약, 당일 예약 불가

온라인 사전 예약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 

https://www.gogung.go.kr/reserveVisitApply.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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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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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전시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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